夢中 號(點說)를 받다.
새벽기도 매우 추웠다. 기도를 마치고 잠시 누웠는데
꿈속에 월탄스님이 오셨다. 나를 찾아 무척 기다렸단다.
수행을 하되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 하나하나 차곡차곡
해결하며 나아가라 하시며 호를 點說이라 지어 주었다.
호를 지어 주신 것이다. 참으로 생생한 꿈이다.
옛적 칠불사에서는 일타스님이 화두를 주시더니 이번엔
월탄스님이 법을 인가하시며 호를 내리시니 참으로
꿈속 일이 꿈이 아닌 것 같더라.
오늘 사시 때는 불전에 향을 피웠는데 향 재 부분이
스프링처럼 꾸부러지며 피워 오르더라.
긴 향 두 개 모두 그랬다.
오늘은 대학 수능 시험일이다.
무척 추웠지만 불자님들은 많이 왔다.
천안에서 꿈을 꾸고 나서 TV속에 자장암과 꼭 같아 물어물어
거북이를 데리고 불자 한분이 왔다.
천안 광 덕 사 근처에 산다고 했다.
어제는 서천 영운사에서 신도님 42명이 왔는데 장항보살이
거북이 13년 키운 것 두 마리를 방생한다 하여 데리고 왔는데
지금 자장암에서 다른 거북들과 함께 있다.
거북이 모두 큰 것 5마리 작은 것 6마리다.
천안에는 오늘 새벽 눈이 소복 히 쌓였단다.
1998년 11월 18일 (음 9월 30일) 맑음 영하 날씨
***
신묘한 마음의 광명
증과 하는 석존 진신 사리를 친견하며
신묘한 마음의 광명
오고감에 걸림 없고
머물고 사라짐에 자취가 없구나.
신묘한 마음의 광명
색깔도 없고 소리도 없고
향기도 없고 맛도 없고
감촉 느낌도 없고
어떠한 모습도 없으니
가히 무어라 이름 하리요.
신묘한 마음의 광명
혹은 밝은 빛으로
혹은 은은한 빛으로
혹은 무색의 빛으로
인연에 따라 오고 머물고 사라지니
참으로 희유하고 희유 하도다.
신묘한 마음의 광명
부처님의 법신이며 불보살의 당체이며 진리의 모습이다.
곧 本來無一物이로구나.
한 물건이라고도 이름 할 수 없는 것이로다.
신묘한 마음의 광명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나니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여래께서 이르시기를
本來無一物이라 하셨으니
무엇을 한 물건이라 할 것인가?
次道하라! 是甚麽 이 무엇인고?
如是如是 이와 같고 이와 같도다.
1998년 11월 29일 (불기 2542년 음 10월 11일) 일요일 맑음
운제산 자장암 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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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깊어 여름 그립고
인심 각박하니 짐승 의리 소중타
한풍 몰아치니 뜰 앞 진달래 그립고
세상사 이러하니 시골 처마 떠 오 르네.
1999년 1월 21일 (불기 2543년)
* * *
欲界無明 不打破인댄 욕계의 무명업식 타파치 못한다면
我實懺悔 不放下로다 나의 진실한 참회는 쉬지 않으리
200일 기도를 넘기고 300일에 들어서며 다짐 함
1999년 1월 27일
* * *
世界一花
十方은 華嚴이요
世界는 一花이니
一花즉 華嚴이요
華嚴즉 一花니라
我說즉 佛言이라
信한 즉 成佛하리
1999년6월 1일 (2543,5월)
참 진리 참 모습
석가여래 진신사리 형상이 아님일세
석가여래 진신사리 참 진리 참 모습이라
진리의 빛으로 두루하신 여래 세존님
형상 여읜 곳에 오고 감 자재 하시네
만 중생 제도코져 인연따라 나투시니
금일 대중 지극정성 귀명정례 하옵니다.
1999년(2543) 6월 10일
자장암 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