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드레아 인사드립니다.
파워셀울트라 유승민러버 여행기(2편)을 시작하겠습니다.
(1) ABS 탁구공 반발력
아래와 같이 제가 당장 구할 수 있는 ABS공을 가지고 탁구대를 이용하여 반발력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각각의 공을 양손으로 잡아.. 일정한 높이에서 동시에 떨어뜨려 보았습니다. (예상대로 반발력이 많이 다름)
(a) 폴리공
(b) 은하사의 ABS공
(c) DHS사의 ABS공
(d) Xiom사의 ABS공
탁구공 반발력 결과 : (a) > (b) > (c) > (d)
(양해말씀 : 샘플링으로 1개씩 구했습니다. 그래서 개체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입니다.. 그리고 위 순서대로 각각의 탁구공을 가지고 스파링을 해 보았습니다.
폴리공과 가장 근접한 반발력의 ABS공 : 적응할만 했습니다만 그래도 ABS공이네요. (구질과 박자가 다름)
그리고 그 다음.. 그 다음.. 모든 ABS공과의 힘겨운 전투탁구를 마치고 커피를 한잔 합니다.. 휴~ 정말..!!
(2) 펜홀더와 유승민러버 그리고 ABS탁구공
결론이 나왔습니다. 저에게는 역시 펜홀더에 더 단단한 48도 러버가 어울렸습니다. (괜찮군요)
폴리공에서 나오는 전체적인 위력과 파워에는 못 미쳤지만.. 이는 모든 러버의 공통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적당한 드라이브에 대한 스매싱 카운터 펀치는 비록 ABS공이라고 할지라도 분명 깔림이 있었습니다.
서브이후 나의 파워존에 들어오는 커트볼에 대한 결정타 풀스윙 드라이브 또한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빠른 랠리중에 순간적으로 결정을 지어야 할 챤스에는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ABS공..휴~)
그리고 저의 탁구스타일에서는 45도가 펜홀더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폴리공에서의 45도는 좋았습니다. 참 아쉽네요)
반면 쉐이크 후면에서는 괜찮은 조합에 의해 훌륭한 위력이 나오지 않을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 다시 폴리공으로
ABS공으로 일주일간의 적응을 마치고 갑자기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다시 폴리공을..
그래요 폴리공으로 스파링을 해 보았습니다. 와우~ 너무 무겁네요. 공이 엄청 묵직합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ABS공으로 적응기간을 보낸 상황에서 폴리공은 정말 어휴~
(함부로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세요)
그래도 몇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폴리공.. 3구에 이은 5구 결정타가 총알이네요. 하하
(이건 마치 내 발목에 찬 모래주머니를 벗은 느낌)
N사의 폴리공.. 탁구공은 상당히 묵직한 느낌인데.. 스피드는 굉장하네요. 오~ 익숙한 감각 좋네요.
앞으로 다시금 폴리공이 대세가 될지.. 아니면 ABS공이 대세가 될지.. 아니면 ABS공이 더 발전 될지..
제 경험상 ABS공에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ABS공으로 적응을 한 후 다시 폴리공으로 스파링을 꼭 해 보십시요.
그럼 조금이나마 ABS공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질 겁니다.
(4) 금요경기 출전
역시 금요경기에 사용될 공은 X사의 ABS 탁구공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탁구공 중에서 가장 반발력이 낮은 탁구공입니다. (더 낮은 ABS공이 있을 수 있음)
(저의 주관적인 감각 : ABS탁구공은 반발력에 상관없이.. 역시 ABS 탁구공입니다.. 구질이 다름)
예선1경기 : 처음보는 재야의 고수 펜홀더
저의 제법 짧고 강한 서브를 포핸드 플릭으로 부드럽게 넘겨버립니다. 정말 우와하군요. 부럽네요.
서브이후 제가 마음 먹고 상대방 백핸드로 걸어 제끼는 드라이브를 순간 스톱 쇼트로 코너찌르기 들어옵니다.
할수 없이 강함을 버리고 유연하고 랠리 작전으로 버티기 작전 들어갑니다. 갑자기 결정타를 맞습니다.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비장의 카드로 사용하는 크로스 백핸드 스매싱을 날려보지만 그것 또한 받아냅니다.
최선을 다해 이거저거 정신없이 해 보았습니다. 겨우 겨우 1세트는 획득했지만 1대3으로 패합니다.
이 분을 보고 느낀바가 많습니다. ABS 탁구공 때문이라는 변명이 통하질 않는군요. (그저.. 변명일 뿐)
이 분의 드라이브를 보고 약간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멋지네요. (깨달음~ㅎ)
예선2경기를 마치고.. 나름 느낀바가 많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적응하는 모습들이네요.
그래서 저 혼자 투덜대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5) 예선 3경기
예선3경기 상대방은 무조건 백핸드로만 경기를 합니다. 무조건입니다. 무조건요. 무조건 백핸드로..
서브를 조금만 길게 넣으면 닥치고 백핸드 스매싱 카운터로 달려듭니다. 무슨 탁구를 저리 칠까 생각했는데 제법 성공률이 좋습니다. 또한 5구에 이은 7구까지도 오로지 백핸드 스매싱 카운터로 달려듭니다.
2세트로 접어 들고 3세트로 접어드니.. 상대방은 백핸드로 걸고.. 백핸드로 카운터 치고..
저는 계속 포핸드를 못잡고 어쩔수 없이 백핸드 쇼트 블럭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참.. 뭐.. 징하네요.
이제 저도 어쩔수 없이 극강으로 짧고 강한 커트서브를 구사한 후 3구 플릭에 이은 5구에 백스매싱으로 응수합니다.
먹혀 들기 시작하면서 서로 백핸드 선제를 잡으려고 초집중하는 사이.. 어느새 백핸트 쇼트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건 완전 레슨처럼 서로 난타전이네요. 여기서 유승민 러버의 장점을 보았습니다. 바로 순간적인 쇼트 펀치죠.
제가 1편에서 청팀과 백팀을 언급했습니다. 쇼트 펀치의 장점은 백팀에 가깝죠. 비교적 정확하고 빠르죠.
마치 카운터 블럭처럼 빠르게 2번 연속 상대방에게 넘어가게 되면.. 상대는 실수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감각은 참으로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대단한 위압감을 주면서 사기를 떨어뜨립니다.
(제 실력에서.. 제법 빠른 포핸드 스트로크를 이 감각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덕분에 역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합니다.
(6)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과거 셀룰로이드공에서 폴리공으로 변경될 때 적어도 3개월이상의 방황과 적응기간이 필요했었습니다.
결국은 포핸드 스윙자세를 조금 더 머리위쪽 정수리쪽에서 마무리하는 저의 스타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한 루프드라이브 이후 결정타 드라이브 또는 스매싱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또한 빠른 랠리 도중.. 상대방에게 박자 혼란을 주기위한 한박자 느린 루프드라이브를 섞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상당히 효과적이었으며 실제로 주간리그전에서 저에게 많은 입상을 가져오게 된 결과였습니다.
이제 ABS공이네요. 그리고 그에 맞는 러버가 서둘러 속속 등장할 것 같습니다.
앞서 예선1경기때.. 상대방은 마치 드라이브를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았습니다.(유명한 권투선수 알리처럼)
이는 공때문이 아니고 본인의 러버 성능이 엄청나서도 아닐겁니다. 바로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만들어 내고 노력한 결과이겠지요. 유승민러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선택으로 출시된 러버입니다. 이 정도 러버면 충분합니다.
이제 다시 새롭게 자신의 탁구를 재정비하여 추가적인 옵션 장착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정신적으로.. 육제적으로..)
조금 더 탄력적으로.. 조금 더 공에 힘을 실어야 합니다. 보다 더 스프링같은 잔발과 스텝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 유승민러버로 한 참을 달려볼까 합니다. 이제 좀 적응되네요.
다시 말해서.. 이 정도면 한 동안 충분히 달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간리그 우승을 위해서.(희망사항)
(7) 구장 일요리그전
ABS공으로 일주일간의 집중적인 적응기간을 가졌고 이제 좀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유승민 러버 48도에 상당히 적응이 되었습니다. 다만 상대방 백핸드쪽 깊숙히 날아가는 슈팅성 결정타 스매싱은 아직도 오버미스가 되네요.
저는 리그전이 열리기전부터 약간 긴장을 했었습니다. 연습경기와 주간리그(실전경기)는 정말 다르거든요.
과연 제가 유승민 러버에 얼마나 적응했을까..?
예선1경기가 끝나면서.. 그 긴장감이 확 풀어졌습니다. 지난 구장 일요리그전때 힘들었던 몇 가지 기술들이..
편하군요.. 강한 스매싱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들을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예선2경기.. 싱겁군요.
물론 상대방들의 오늘 컨디션이 별로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맞다. 이번 주 독감 걸려서 고생들 하셨다고~ㅎ)
제가 이렇게 빠른 시일안에 유승민 러버에 적응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이끼러버를 참 많이 사용했었으니까요.
음.. 가장 근접한 러버를 생각해 낸다면.. 스티가 에어록 아스트로 러버가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생각난다고 해서.. 같은 러버는 아닙니다. 분명 이래 저래 다른 부분이 많으니깐요.
다만 아스트로 러버를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적응기간이 매우 짧아질 것 같습니다.
(8) 마무리 총평
유승민 러버 사용기를 작성하다 보니.. 갑자기 ABS공의 사용기와 섞여 버렸습니다. 이는 ABS공과 폴리공의 혼용에 따른 탁구동호인들의 어려운 시기에 유승민 러버가 출시되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유승민 위원님이 러버 선택을 참 잘 하신 것 같기도 합니다. 유승민 위원님의 임펙트에서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그래.. 그럼 이럴거야.. 그래 그럼 그렇겠지 하면서 말입니다.
한가지 숙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슈트성 스매싱 카운터 펀치 말입니다. 러버 면을 세우고 그대로 몸을 던지는 스매싱은 이제 옛날 기술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강한 스핀을 동반한 드라이브성 스매싱으로 무장을 해 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사용기를 작성하면서 유남규감독님이 참여하신 유남규 러버가 많이 생각나더군요. (비교하면 재밌을..)
또한 빠른 시일안으로 김택수감독님이 참여하시는 김택수 러버도 출시되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만세..)
마지막으로.. 유승민 위원님..
혹시 유승민러버 2탄이 출시된다면.. 개인적으로 한가지 감각을 추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히..ㅎ)
스프링 같은 감각을 조금만 더 넣어 주셨으면 합니다. 음.. 청팀의 장점을 조금 가져 왔으면 합니다.
(완전 개인적인 생각..!!)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탁구선수들 화이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