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안국립공원 일원에서 발견된 상괭이의 모습>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계조사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태안해안국립공원 유류오염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유류사고 발생지역 일원에서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해양에서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상괭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부속서Ⅰ 보호종)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희귀종이며, IUCN에서는 연구가 부족한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상괭이 서식분포에 대한 계절별 조사는 국내에서 처음 이루어진 것으로 선박을 이용해 3명의 연구원이 계절별로 평균 6일간 목시 (目示, 육안관찰)관찰을 실시하였다.
춘계 목시 조사(08년 5월)의 경우 상괭이는 태안해안국립공원내 북부 및 중부 해역의 총 7개 지점에서 56개체의 출현이 확인되었으며, 하계(´08년 8월)의 경우 총 3개 지점에서 6개체 출현이 확인되었다. 추계(08년 10월)의 경우 총 8개 지점에서 34개체 출현이 확인되는 등 총 96개체 출현하였다.
집중 출현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조류가 강하고 상괭이가 즐겨 섭식하는 두족류, 어류, 갑각류 등 먹이량이 매우 풍부한 지역으로 먹이를 따라 이동하는 상괭이의 습성 상 태안해안국립공원 중·북부지역(Hebei Spirit호 유류오염 발생지역) 일대가 서해안 중에서 현재까지 상괭이의 최대 서식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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