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앞두고 만난 좋은 징조
금와보살님을 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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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20일
양산에 살고 있는 바로위 누님댁에 들렀습니다.
양산 누님은 몇해전부터 통도사입구에서 '창영식당(왜 남해 양반들이 뜬금없이 창영식당이라고
하였는지 나도 모릅니다)'이라는 음식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양산에 가면 통도사를 둘러 부처님을 뵙고 옵니다.
이날도 추석전에 미리 얼굴이라도 보고 오자 싶어 들렀다가 누님부부와 함께
통도사 자장암으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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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은 통도사주위에 산재한 여러암자(17~8개의 암자가 있다고 함)중의 하나입니다.
안양동대의 골짜기를 따라 2km정도 평탄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통도사 팔경중의 하나인
자장동천이 나타납니다. 그곳의 왼편에 있는 높다란 석벽아래 암자가 하나 보이니 이곳이
바로 금개구리의 전설로 유명한 자장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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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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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를 짓기전인 진평왕때 자장율사가 이 바위벽 아래에 움집을 짓고 수도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오른편으로 조그마한 바위 구멍이 보입니다.
저곳이 '금와 보살'이라 불리는 개구리가 살고 있으며 이날 몸 전체를 완전히 드러낸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성지를 수호하라"는 수기를 자장율사로 부터 받고 관음도량 자장암 수호보살로서
1천4백여년을 살아온 금와보살은 원력있는 참배자에게만 그 영험한 모습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나무관세음보살!!"
세번을 보게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 오는 금와보살님을 향해 우리는
각자의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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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하고 돌아서니 저만치 영축산의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모습이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오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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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약4m인 이 마애불은 통도사 산내의 유일한 것으로 1896년에
만들어졌다고 기록이 새겨져 있습니다.
(마애불은 잘아시다시피 바위에 부처님을 새겨넣은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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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와보살 유래
옛날 옛날 아주 옛날...
신라 진평왕과 선덕여왕(서기600년겅)때 자장(慈藏)이라는 고승이 살았다.
자장이 통도사를 짓기 위하여 현재의 자장암 터에 움막을 짓고 수행할 때
움막 옆에는 맑은 석간수가 샘솟았다. 자장은 이 물로 쌀을 씻어 메(쌀밥)를 짓고
정한수를 떠서 매일 부처님께 올리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 샘물에는 청개구리 두 마리가 살았는데...
샘물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으면, 청개구리가 물을 흐려놓곤 하였다.
스님은 청개구리를 집어서 멀리 가서 놓아주기도 하고, 쫓기도 하고,
별의 별 수단을 다 동원해 보았지만 청개구리는 언제나 샘물을 흐려놓았다..
어느 날,
스님은 샘물에서 유영하는 개구리를 유심히 살펴 보는데,
여느 청개구리와는 달리 눈 가와 입 가에 황금색 띠 두른 것을 발견하였다.
큰 법력이 있는스님인지라...
이 개구리가 부처님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영물이라 생각하고
도력으로 샘뭍 터 큰 바위 암벽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청개구리 두 마리를 그곳에 살도록 옮겨 놓았다고 한다.
그러면서...청개구리에게 이르기를,
"이 바위 틈에 살면서 열심히 수행하고, 자장암과 통도사를 잘 지켜라." 라는
당부를 주었는데 이를 불교에서는 '부촉(咐囑)' 또는 '수기(授記)' 라고 한다.
청개구리는 이 바위 굴 속에 살면서
평소에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다가....나라의 큰 일이 있을때나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굴 입구에 모습을 보여 그 징조를 미리 알려주거나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기도 하여
언제나 세인들의 이목이 집중시켰다.
이때부터
금개구리의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고,
<삼국유사>에도 그 기록이 전해져 내려오니 신이할 따름이다.
이 청개구리가 의인화되고 신성화 되어 '금와보살(金蛙菩薩)' 로 대접을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굴 앞에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예경을 하기도 하니...별난 개구리임은 틀림없다 하곘다.
오늘날도 이 석굴에는 금 테를 한 청개구리가 살고 있는데
아마도 자장율사께서 굴 속에 집어 넣은 청개구리의 후손이 아닐까.
누구나 보고 싶다고 해서 보이는 것이 아니요,
앞사람에게는 보이다가도 바로 뒷사람에게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등...
많은 영험담과 이적으로 인해 신비감에 싸인 금와보살이다.
텃밭에는 누님네가 직접재배하여 식당 손님상에 올리는 배추,가지,깻잎,고구마.대파,고추,도라지등이 잘 자라고 있어 이양반들이 올여름 고생깨나 하였겠구나 생각하니 이것저것 챙겨주는 채소들을 차마 덥석 받기가 송구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