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5일 목요일, Cairns, Cairns YHA 호스텔 (오늘의 경비 US$52: 숙박료 24, 식품 25, 환율 US $ 1= AS $0.95) 오늘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공짜로 주는 팬케이크로 아침을 들고 10시쯤 시내 구경을 나갔다. 내일 떠나는 산호초 관광선이 떠나는 선착장으로 가다가 숙소 근처에 있는 Rusty Market 시장에 들렸다. 한국의 재래시장 비슷한 곳인데 야채와 과일을 파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이 ANZAC Day 공휴일이라 닫았다. ANZAC Day는 한국의 국군의 날 비슷한 날이다. ANZAC은 Australia and New Zealand Army Corps의 약자이다. 숙소 길 건너편에 Coles 수퍼마켓이 있는데 역시 닫았다. 다행히 Rusty Market 시장 부근에서 중국 수퍼마켓을 발견하고 한국 짜파게티와 돼지고기 얇게 썰어놓은 것을 사서 숙소에 돌아가서 점심을 푸짐하게 들었다. 돼지고기는 프라이팬에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데치는 식으로 요리를 해서 먹고 짜파게티는 두 개를 만들어서 먹었는데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좀 남겼다. 점심에 너무 포식을 해서 저녁은 늦게 신라면 한 개를 끓여 먹었다. 이곳 여행이 끝나면 다시 Brisbane으로 돌아가는데 자전거는 Brisbane 숙소에 남겨놓고 와도 될 뻔했다. 이곳 기차역, 선착장, 시내가 충분히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에 있다. 시내에서 볼만한 곳은 해변 길과 해변 공원뿐이다. 점심을 포식하고 나니 다시 나가기가 싫어서 오후는 숙소 수영장에서 쉬었다. 기온이 21도에서 30도 사이인데 대낮에도 그늘에만 있으면 좋다. 항상 바람이 약간 있고 습도는 별로 높지 않은 것 같다. 원래 계획한 대로 6월 말이나 7월 초에 왔더라면 참 좋을 뻔했다. 숙소 침실은 침대가 8개 있는 방인데 내 침대는 프라이버시가 좋은 아래층 구석이어서 좋다. 그러나 다른 곳에 비해서 좀 불편한 것은 침대마다 독서용 전등이 없는 것과 배터리 충전용 소켓이 방 전체에 단 하나 뿐인 것이다. 요새는 누구나 매일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휴대전화, 카메라, 컴퓨터를 가지고 여행을 하기 때문에 방에 소켓이 많이 필요하다. 누군가 일찍 전등을 꺼버려서 오늘은 잠들기 전에 꼭 하는 독서를 못했다. 역시 등산용 헤드램프가 필요한데 뉴질랜드에서 배낭을 잃어버릴 때 잃어버리고 다시 사지 않았다. 방에 괴상한 친구가 한 명 있다. 호스텔 손님들은 대부분 외국 배낭여행객들인데 가끔 현지인 여행객이 있다. 이 친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혼자 중얼거리다가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자기가 마시다가 놓은 콜라 병을 못 보았느냐고 묻는다. 내가 버렸거나 마셨느냐는 식의 질문으로 들려서 기분이 안 좋았다. 내일 산호초 관광을 하고 나서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시내 구경을 조금 더 하고 수퍼마켓에 가서 모래와 글피 기차 안에서 먹을 음식물을 사고 나면 Cairns를 떠날 준비가 완료된다. 그런대로 Cairns 여행이 만족스럽게 끝나게 되는 것이다. 거의 3일 동안 기차를 타는 것에 비하면 별로 볼가리가 없는 여행이지만 Cairns에 와보았다는 것과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Great Barrier Reef 구경을 했다는 것으로 만족이다. Cairns 북쪽에 있는 열대우림으로 (rain forest) 유명한 Daintree National Park 국립공원은 못가지만 열대우림은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에서 많이 봤다. 숙소 Cairns Central 쇼핑센터 열대지역 건물 스타일은 좀 다르다 오늘은 한국의 국군의 날 격인 ANZAC Day 공휴일이다 시내 거리 풍경인데 기후가 비슷한 싱가포르와 비슷한 데가 있다 숙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