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불행을 딛고 올라서 그것을 사용하여 기쁘거나 즐겁거나 행복해지려는 맘은
추호도 없답니다.
지난 여름에 투정 잘 하는 딸내미처럼 에어콘을 못사줄 아버지라면
매주 에어콘 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교인들이 더위 견디는 것 보는 것도 민망하고 저도 더위는 못 참습니다.
제 몸이 열에 약한 마가아린 같다는 것 아시지요?
이런 기도 아닌 기도를 하였는데 정말 더웁지 않게 보냈답니다.
에어콘이 있는 집에 가면 저 집은 얼마나 부자이길래 에어콘이 다 있을까
부러움반 감격반이었는데 드뎌 에어콘+난방기가 생겼습니다.
겨울이 오기전에 인천에서 사신다는 분이 무슨 암을 수술하시고 회복 중에
저희 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거금의 헌금을 해주셨습니다.
언니 집에 잠시 있는 동안 제가 보던 성경책하고 아끼던 책을 주면서
제 입으로 예배당에 온풍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작년에는 넘 추워서 피한을 차속에서 하였는데 그 차 안에 넘 따뜻해서 좋고
책을 보기에도 좋았다고 하면서.......
덕분에 올해는 정말 춥지않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대화를 나누면서
넘 고맙고 주님께는 감사하다며 간절한 찬송과 기도를 하였드랬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하여 냉온풍기가 설치된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쨘하였습니다.
냉온풍기를 설치할 수 있게 하신 분은 꼭 치유되고 회복된다고는 장담할수는 없습니다.
(그럼 이런 일 못한 성도들은 하나님이 외면하겠습니까?)
병듬과 치유는 오직 주님이 주관하시는 것이고
다만 저희들은 만왕의 왕이시며 만유의 주님이신 주님이 이끌어 가심을 보면서
감사와 감격과 눈물을 간직하고 기도와 찬양을 드릴 뿐이지요
그래서 저희 교회가 병든 자, 약한 자, 외로운 자들을 위하여
많은 배려와 긍휼한 가슴으로 중보기도를 많이 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모쪼록 저 냉온풍기를 보는 사람들마다
수술하기 전에 깨어나지 못한다면 주님이 나를 받아 줄 것이고
만약 깨어난다면 주님과 이 땅에서 더 깊은 교제를 할 것이라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며 수술실에 들어갔다는 그 성도의 고백을 기억하길 바라며
그런 자들을 위로하며 그런 자들에 대한 연민의 정으로 주님께 기도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자비와 긍휼의 성품이 잘 드러나는 예안교회가 되길 함께 기도하여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