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한국인들이 실수하는 세탁법 3
안녕하세요. 올바른 살림법을 공유하고 싶은 아라입니다.
살림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평소의 습관대로 하던 일들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될 때가 있는데요. 오늘은 생활하면서 알게 된 살림 루틴 중 당연하게 여겨왔던 방법이 잘못된 방법이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양말, 이불, 패딩의 올바른 세탁 방법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양말, 이불, 패딩의 올바른 세탁 방법! 자세하게 알려드립니다. :)
1. 양말은 뒤집어서 세탁하기
양말 부자 우리 집 남편은 여전히 한 가지 종류의 양말을 고수한 채 생활하고 있다. 한 쪽씩 구멍이 나기 시작하면서 개수가 약간 줄기는 했지만, 한쪽 구멍 났다고 다른 한쪽까지 버릴 필요 없으니 오히려 양말의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양말의 올바른 세탁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그냥 당연히 똑바로 놓고 세탁기에 넣었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양말의 올바른 세탁 방법은 바로 뒤집어 세탁하는 것이다.
많은 가정에서 남편들이 양말을 뒤집어 벗는 탓에 갈등(?)을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어느 날 남편이 호기롭게 와서는 하는 말이 "양말은 뒤집어서 세탁하는 거라네?"
" ..."
우연히 양말 택에서 세탁 방법을 보았더란다.
이후 꼼꼼하게 검색해보니 양말은 뒤집어 세탁하는 것이 더 위생적이라 한다.
발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이나 오염물질 등으로 인해 뒤집어 세탁하지 않으면 제대로 빨리지 않아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남편의 경우에는 종일 신발을 신고 일을 하니 발에 땀도 나고 마찰로 인한 보이지 않은 각질 등의 오염이 많을 텐데 양말 안쪽 오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물론 양발 바닥이 더러울 때도 있기에 뒤집지 않고 세탁해야 할 때도 있지만 발바닥이 크게 더러워질 일이 없을 때가 많기에 주로 뒤집어 세탁하고 가끔은 원상태로 세탁해 주는 것이 가장 똑똑한 방법이 되겠다.
아빠보다 한 수 위인 아이는 뒤집어 벗어놓은 양말이 마치 뒤집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게 하는 스킬을 가졌다.
아이 양말의 경우에는 성인 양말보다는 발바닥이 더러울 때가 많기에 발바닥 오염 상태에 따라서 그냥 세탁을 하기도 하고 뒤집어 세탁해주기도 하면서 세탁 방법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겠다.
무엇보다 양말 안쪽에 보이지 않는 상당히 많은 오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양말 세탁에 좀 더 신중을 가하게 되고 누군가가 뒤집어 벗어 놨더라도 화가 나지 않게 된다.
양말을 어느 날은 뒤집어 벗고 어느 날은 제대로 벗어두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탓하지 말고 백 점 만점 칭찬을 해주도록 하자.
2. 이불은 한 장씩 동그랗게 말아 세탁기에 넣기
침대 패드를 교체하는 날은 아침부터 바쁘다.
아이가 집 진드기 알러지가 있어 이불세탁에 있어 더욱 올바른 세탁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세탁기에 이불을 넣을 때는 둥글게 돌돌 말아 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살펴보게 된 것이 바로 세탁기 사용설명서인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이라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사용설명서에 보면 이불은 반드시 한 장씩 세탁하고 둥글게 말아서 넣어 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런 점을 알기 전에는 구석구석 세탁이 되어야 하니 일부러 더 구깃구깃 구겨 넣었었는데 그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이불 세탁을 했었다.
혹시나 해 엄마네 세탁기 설명서도 살펴보았는데 역시나 같은 문장이 적혀져 있었다. 동그랗게 말지 않으면 무게 중심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아 진동이 많아져 오히려 세탁에 어려움이 있고 세탁기 자체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쭉 이불 세탁 시에는 동그랗게 말아서 세탁하고 있다.
3. 패딩은 드라이클리닝이 아니라 물세탁으로 세탁하기
슬슬 기온이 올라가면서 교복처럼 입고 다니던 롱패딩을 하나씩 세탁해주고 있는데 요즘에는 많이들 알고 있는 것처럼 패딩은 물세탁을 해야 하는 의류다.
하지만 아직도 패딩을 드라이클리닝 맡기는 분들이 계셔서(우리 엄마), 패딩의 올바른 세탁 방법에 대해서도 적어본다. 패딩은 손세탁하거나 중성세제로 세탁기에 돌려 세탁을 해야 하는 의류다.
의류 택에서도 보면 드라이 금지라는 표시가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패딩 충전재인 거위, 오리털에는 유지분(기름)이 포함되어 있는데 유지분을 녹이는 세탁법인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패딩 속 충전재의 보온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패딩 세탁을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집에서 세탁기로 물세탁을 해주고 있는데 세탁소에서 물세탁이 가능하다면 세탁소에 맡기는 방법도 좋다.
세탁 후에는 건조기 살짝 돌려서 숨을 살려준 패딩을 햇볕 내리쬐는 창가에 활짝 펼쳐 널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