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그들이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시 31:3~4)
2015년 을미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2014년도 저물고 새로운 양의 해가 밝았습니다. 거룩함과 순종을 의미하는 양처럼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거룩한 양처럼 순종하며 주님의 양을 목양하기 위해 한 마리의 양이라도 찾는 심정으로 이 시골마을에서 열심히 주의 복음을 전하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양이 될 뿐 아니라 한 마리의 양이라도 더 찾아 주님께 영광올려드리는 주님의 제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성탄절 마을전도
지난 12월25일 성탄절 예배를 드리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약 2시간동안 마을에 있는 집집마다 방문해서 성탄절 기념 선물과 교회달력을 전달하며 가정의 안부를 묻고 교회를 홍보하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를 하였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성탄전도인데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점점 교회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선물을 거부하고 문전박대하던 마을의 집들이 거의 사라지고 이제는 전부 성탄절 교회전도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며 심지어 차를 한 잔 마시고 가라는 인사까지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감사한 성탄절 마을전도를 했습니다. 지난 편지에도 알려드렸듯이 성탄선물준비와 달력준비가 은혜가운데 너무나 세밀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은혜가운데 진행되었는데 성탄절 마을전도도 은혜가 정말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발걸음을 하시려는 마음속에서도 여전히 시골지역 씨족과 혈연관계, 인척관계로 인해 눈치를 보시는 유지분들과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봅니다. 매년 성탄절 전도의 결실이 2~3월이 되면서 나타났던 것을 기억하면서 올해도 봄쯤되면 사람들이 찾아오고 물질이 채워지는 등 어떤 역사로 채워질 지 기도해봅니다.
◆ 화성중부기독교연합회 총회
지난 12월 19일 화성시 6개 읍면(남양읍,봉담읍,비봉면,양감면,팔탄면,향남읍)에 소재한 교회 목회자들의 모임인 화성시 중부기독교연합회의 총회가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저를 이 모임에 소개하신 노회 목사님께서 지역의 중견목회자이시라 그 분의 추천으로 인해 회원활동하자마자 서기직을 수행했습니다. 올해는 추천이 아닌 정식총회를 거쳐 제가 다시 서기직 유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담임목회자중 젊은 측이고 조그마한 시골교회에 자립하지도 못한 상태이지만 목사님들께서 지역을 위해 섬겨달라는 요청을 주셨을 때 그냥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섬김을 계기로 제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에 대해 임원을 비롯하여 회원들에게 간증할 기회가 벌써 몇 번이나 생겼습니다. 목회자이기는 하지만 참 실제 역사속에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에 대해 무감각해지신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제가 경험하는 하나님을 간증하고 함께 세워나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사역을 위한 섬김이 아닌 무디어진 영성의 목회자들에게 함께 영성회복의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성지순례지원 당첨
지난 12월 30일 오전에 강원도 원주에 있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리조트에 위치한 교회의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이 교회는 리조트에서 모든 재정을 감당하고 성도들의 헌금도 함께 교회운영에 쓰는 교회인데 리조트를 운영하는 대기업의 후원으로 매년 미자립교회(개척교회) 목사님들을 무료로 성지순례여행을 보내어 드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해 초 어느 목사님께서 알려주셔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냈는데 탈락을 했었습니다. 저는 이제 해당자가 되지 않겠지하고 또 다시 시도해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교회에서 연락이 온 것입니다. 2015년 2월초에 또 성지순례여행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제가 선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정표를 받아보니 러시아를 경유하여 북부이스라엘(갈릴리호수지역)과 요르단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리고 주관여행사 사이트를 찾아보니 그 프로그램의 여행경비가 260만원이었습니다. 성지순례를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성지순례금액이 만만치 않고 그런 돈이 있으면 선교지탐방을 가서 선교사님을 도와드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제 경비를 들여 성지순례가는 것은 꿈도 못꾸었는데 진짜 여행경비를 내지 않고 무료로 성지순례를 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모와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공짜로 보내준다니 9박 10일 성지순례여행 잘하고 돌아왔으면 합니다.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영정(장수)사진 프로젝트 진행 홍보
지난 1월 3일 토요일 점심시간쯤 우리 시골마을 고주리에서 매년 실시하는 일년 예결산대동회를 마을회관에서 가졌습니다. 도시의 동단위 인구보다 적은 시골 마을이기에 아직 행정적으로는 이장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마을입니다. 그래서 일년에 한번 마을전체 예결산보고회를 겸한 단합회를 가지는데 올해는 지난 1월 3일 토요일에 그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여전히 이 곳은 씨족과 인척관계로 엮인 사람들이 많아 젊은 사람은 발언권이 거의 없고 참여할 수 없는 분위기의 대동회입니다. 대체로 60,70대분들이 참여하여 일년간 마을운영을 의논하고 이장님께 요구사항을 얘기하는 모임입니다. 저는 그래도 교회 목사인지라 교회간판을 달고 정식적으로 교회가 마을에 생긴 이후에는 그간 매년 귤 한박스사서 박스에 “고주리교회”이름 붙여 찬조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귤 한 박스사서 교회이름붙여 찬조한다며 갖다드렸는데 부녀회장님, 이장님, 반장님(총무역할을 하는 분을 이곳에서는 그렇게 부릅니다)께서 어르신들에게 교회에서 찬조했다고 소개할테니 인사하고 식사라도하고 가라고 붙잡으셨습니다. 인사를 막 드리고 반장님께 조용히 장수사진(장례식때 영정사진으로 쓸 사이즈의 사진)프로젝트를 교회에서 진행할 거라고 밖에서 말씀드렸는데 다시 어르신들 앞으로 데려가시더니 장수사진(영정사진)을 교회에서 무료로 제작해준다고 어르신들앞에서 공식광고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일이 엄청 커져버려 걱정하고 집으로 돌아와 며칠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기도하였는데 지난 1월 6일 제 모교회인 부산 수영로교회 후배 두 명이 갑작스렇게 연락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급 카메라(고성능 렌즈를 부착한 DSLR카메라)를 들고 1월말 날짜를 정해서 우리 마을에 와 메이크업을 해드리고 전체 마을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사진을 현상해서 예쁜 액자에 담아드려야하는데 그 금액이 만만치 않은데 그 비용을 그 후배들의 모임에서 모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그 때 그 때 사람들을 세워서 일을 하시니 나는 그냥 묵묵히 기도만 하면 되는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정말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역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께 양의 해 2015년에 정말 하나님의 양으로 순종하며 사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양은 주인을 따라가면 꼴을 먹고 평안한 목장에서 잘 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제 목소리를 내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노력하며 묵묵히 은혜가운데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 목소리만 따라가고 싶습니다. 2015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뜻대로 행할 때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5년 1월, 고주리에서
박기영목사, 이선숙사모, 하빈, 하윤
◆ 기 도 제 목 ◆
1. 어린이예배와 주일학교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이 잘 들어가게 하소서.
2. 주일예배에 출석중인 성도들이 잘 적응하고 신앙으로 무장되어 지역복음화의 일꾼되게 하소서.
3. 중, 고등학생들의 전도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인생의 방황기인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심게 하소서.
4. 아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가서 어른들에게 전도의 문을 여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5. 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청장년 성도를 허락하시고 단독 교회당을 세울 수 있는 땅과 건축을 허락하소서.
6. 교회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게 하시고 유대관계속에서 자연스러운 복음전파가 되게 하소서.
7. 목회와 가정생계에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소서.
8. 협력하며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속에 하나님의 큰 열매가 맺혀지고 필요가 채워지게 하소서.
9. 영혼과 육체의 건강이 강건하게 하시고 하나님 일의 지혜가 있게 하소서.
10. 지역연합회와 교단에서 섬기는 일들속에 은혜를 끼치는 목회자와 사모, 교회식구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