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오늘은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들이 예수님께 몰려와 예수님께 올무를 씌우려고 합니다. 사실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들간에는 서로 사이가 썩 좋지 못합니다.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들에게 있어선 공동의 적이라 할 수 있는 예수님께 올무를 씌우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감히 따라 할수도 없는 지혜로 그들의 속셈을 무마시키십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저는 오늘 복음 말씀을 바라보면서 올해 얼마 전 있었던 총선 때 막 우리 성당 마당에 들어와 정치 운동을 하려고 왔는데 결국 빨강색이고 파란색이고 다 막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정치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닙니다. 분명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정치와 종교 둘 다 사회를 지탱하고 영향을 미치는 바가 있고 우리 삶의 질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회의 관념들과 조직들에 대해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 주라고 하셨죠. 그러나 그 모든 것 위에는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분명히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여러분들도 각자 지지하고 있는 정치정당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하는 정당에 대한 불만이나 불신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그것들도 각각 존중하면서도 그 위에 하느님이 계심을, 우리가 이게 맞아 저게 맞아 하는 그 모든 것들도 사실은 모두 하느님의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우분들끼리도 니가 맞네 내가 맞네 싸우거나 서로 혐오하고 불신가득한 모습이 이 사회에 넘쳐나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이렇게 기도합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첫댓글
모든 것이 결국은 하느님의 것임을 기억하겠습니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