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구속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구속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구속노동자 20명, 모든 양심수 사면석방 요구하며 단식 옥중투쟁 돌입-
어김없이 올 해도 노무현 정권의 연간 구속노동자 통계가 발표되었다. 구속노동자후원회는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구속노동자 수가 1,037명(11월 30일 기준)임을 12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김영삼 정권 때 632명, 국민의 정부 때 892명이 역대 정권의 구속노동자 수다. 전두환 정권 의 두 배라고 한다.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던 노무현 정권은 구속노동자들의 80%를 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웠다. 노정권 기간에 두 번의 사면복권이 있었다. 여기서도 노동자는 제외 되었다. 천민자본주의의 희생양이 비정규직 노동자임을 노무현정권이 앞장서서 증명해 보인 것이다.
또한 지난 11월 28일부터 20여 명의 구속노동자가 단식 옥중투쟁에 돌입했다. 이렇게 많은 수가 감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것은 독재타도를 외치던 80년대 이후 처음이다.
단식에 참여한 구속노동자는 작년 하중근 열사를 떠나보내며 싸움을 진행했던 포항건설노조의 9명, 타워크레인 노동자 5명, 뉴코아-이랜드 관련 2명, 비정규직 철폐와 한미FTA반대 집회에서 연행 구속된 3명, 노사관계로드맵 야합에 반대하며 한국노총 점거농성을 진행한 2명의 노동자들이다.
옥중에서 단식 중인 구속노동자들은 옥중투쟁위원회 대정부 투쟁 선언문 및 기자회견을 통해 “노무현 정권에게 인권을 유린당했다”라고 외쳤고 “노무현 정권은 부당하게 자유를 빼앗긴 구속노동자, 양심수들의 즉각적인 석방, 사면이라는 정의롭고 민주적인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며, “한미FTA 반대투쟁, 뉴코아-이랜드 투쟁, 비정규직 투쟁, 포항건설노조 투쟁 등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징역을 살고 있다”라며 “이는 중세시대의 종교재판, 마녀재판의 부활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힘없는 노동자, 서민들은 죽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탄압 방법들을 만들어내는 자본과 보수적인 정치세력, 국가관료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런 희망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가진 놈들의 기침소리에 놀라 감기 들고, 권력을 틀어쥔 놈들의 방귀소리에 사색이 되는 세상이 지금의 민주공화국이다. 엄혹한 정세에 ‘자신을 굶기는 행위’라도 하지 않으면 그 한이 골수에 맺혀 징역살이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옥중의 노동자들이 대동단결하여 모든 노동자, 민중의 평등한 존엄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그런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그렇지 못한 현실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 11월 26일부터 단식 옥중투쟁에 돌입한다”라며 그 의미를 밝혔다.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는 곡기를 끊고 죽음을 담보로 옥중투쟁을 전개하는 구속노동자 동지들에게 절절한 연대를 보낸다. 이 지랄같은 세상에서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옥중에서도 단식을 통해 모든 양심수 석방과 사면복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노무현 정권이라면 스스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 모든 구속노동자 및 양심수를 석방하고 사면복권하라.
역사는 저항하는 노동자, 민중들의 것이다. 실패한 참여정부가 이런 고해성사를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2007년 12월 3일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http://bworker.nodong.net/
[출처-전해투/12월 10일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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