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원 입법계품(50)
五, 彌伽 長者 --- 第四 生貴住善知識
1, 依敎趣求
2, 見敬諮問
3, 稱讚授法
(1) 稱讚法器
(2) 衆生의 依支處인 菩薩
(3) 音聲陀羅尼
그리고 나서 그 이야기만 일단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다 높은 법을 가서 들으라.”고 이제 추천하는 것입니다. 겸기추승(謙己推勝)이라. 자기 자신은 겸손하고. 다른 뛰어난 사람, 수승한 사람에게 천거하는 거죠, 추천하는 것.
4, 謙己推勝(겸기추승)
善男子야! 我唯知此菩薩妙音陀羅尼光明法門이어니와
선남자 아유지차보살묘음다라니광명법문
선남자(善男子)야! 나는 오직 이 보살의 묘음다라니 광명법문만을 알거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能普入一切衆生의 種種想海와 種種施設海와
여제보살마하살 능보입일체중생 종종상해 종종시설해
다른 보살마하살들은 능히 일체 중생의 가지가지 생각의 바다에 들어간다. 또 가지가지 시설(施設). 중생들이 뭘 시설(施設)하는지 시설(施設)하는 바다에 들어간다.
種種名號海와 種種語言海하며
종종명호해 종종어언해
또 종종(種種)의 명호(名號). 중생들이 가지고 있는 온갖 이름들··· 그런 바다. 거기에 보입(普入). 널리 들어간다. 다 그걸 안다는 뜻입니다. 종종어언해(種種語言海). 가지가지 말의 바다에 들어가고. 들어가며.
能普入說一切深密法句海와 說一切究竟法句海와
능보입설일체심밀법구해 설일체구경법구해
또 능히 설일체심밀법구해(說一切深密法句海). 아주 깊고 내밀한, 비밀한 그런 진리의 가르침. 진리의 말씀 속에 다 들어간다. 또 일체구경법구(一切究竟法句)를 설하는 것. 거기에도 보입(普入)하고. 다 들어간다는 게 그거예요, 해당돼요.
說一所緣中有一切三世所緣法句海와
설일소연중유일체삼세소연법구해
또 일소연중(一所緣中). 하나가. 어떤 하나의 사물 속에, 하나의 사물이 갖고 있는 그 인연 중에. 과거·현재·미래. 일체 모든 과거·현재·미래의 조건들이, 그런 인연들이 또 그 속에 다~ 있다고 하는 사실. 그런 것을 설하는 것, 그런 내용을 설하는 데도 충분히 다 들어가서 안다.
요건 이제 조금 풀어서 설명해 드려야 할 것이.
일소연중(一所緣中)에. 한 인연 속에.
일체삼세(一切三世). 과거·현재·미래의 인연되는 모든 조건들이 그 속에 다 있다고 하는 진리의 가르침, 이런 뜻인데.
그렇습니다. 여기서 ‘식물 하나’가 있다, ‘꽃 한 송이’가 있다, 그러면. ‘그 꽃’은 지금 문득 이렇게 생긴 게 아니죠. 꽃이 되기 이전에 씨앗이 있었어요. 씨앗이전에 또 씨앗이 있었고··· 계속 대~대로 어디선가 이렇게 내려온 거예요. 예를 들어서. 새로 개종한 거라 하더라도. 개종하기 이전에 변형하기 이전에, 또 본래의 모습이 있었고. 또 이것이 다음으로 또 내려가고··· 이렇게 시간적으로 엄청난 그런 인연들이 합쳐 가지고 오늘의 한 송이 꽃이 된 거야. 시간적으로만 그런 것이··· 이건 시간적인 그런 이야기예요. 공간적으로도 마차가집니다, 공간적으로도··· 어디 뭐, 어느 한 공간 속에서 내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 이 우주와 함께 더불어 있는 거죠. 태양과·달과·비와·구름과···· 온~~갖 조건과 전부 연관 관계를 맺으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그런 학설이, 다른 종교의 학설보다도 뛰어나죠. 소위 그, 법계 연기(法界 緣起)라 그러는데, <화엄경>에서는. 온 우주의 모든 것들과 여기에 있는 문제 하나와 전부 관계를 맺고 있다. 이름 없는 풀 한 포기·돌 하나도 온 우주에 있는 모든 것과 전~부 크게·작게 전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런 깨달음, 또는 그런 가르침이 불교의 특색이죠.
그러니 나하고 가까이 있는 조건들은 말할 나위가 없는 거예요. 말할 필요가 없는 거죠. 내 가족이라든지·내 이웃이라든지·내 친척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은 더 말할 것 없이 아주 크게 인연을 맺고 있고. 좀 멀리, 저 앞산에 있는 나무 한 그루는 쪼끔 가볍게 인연을 맺고 있는 거죠. 인연이 없는 건 아니예요, 다~ 인연이 있습니다. 인연이 있는데 좀 가볍게 인연을 맺고 있고. 저어기 뭐, 미국의 어느 산에, 이름 없는 산에, 우리 이름모를 어느 산에 돌 한 조각이 있다, 그렇더라도 인연이 있어요, 우리들하고. 한국에 있는 우리들하고 인연이 있어요, 그런데 아주 가볍게 인연이 있겠죠.
다~ 그와 같이 알게 모르게, 또는 크고 작게, 인연을 전부 맺고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오늘날은 자연과 인간의 아주 밀접한 관계를, 요즘 모든 사람들이 자각하기 시작을 하죠. 자연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하는 거, 이제 슬슬 알게 돼요. 아직은 그런대로 덜 급해서 그런가, 좀 거기에 대한 인식이 좀 부족한데, 갈수록 거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갑니다.
說上法句海와 說上上法句海와
설상법구해 설상상법구해
그 다음에 설상법구해(說上法句海). 높은 진리의 가르침. 또 상상법구해(說上上法句海). 높고 높은 그런, 진리의 가르침. 그걸 설하는 것과
說差別法句海와 說一切差別法句海하며
설차별법구해 설일체차별법구해
또 설차별법구해(說差別法句海). 차별법구(差別法句)를 설하는 것과. 또 일체차별법구해(一切差別法句海). 저기는 그냥 차별법구해(差別法句海), 했고. 일체차별법구해(一切差別法句海). 그것을 설하는 데 까지도 보입(普入). 다 들어간다. 보입(普入)이라는 말이 두 번째 나왔죠. 거기에 다 들어간다. 하나가 된다는 뜻입니다.
能普入一切世間呪術海와 一切音聲莊嚴輪과 一切差別字輪際하나니
능보입일체세간주술해 일체음성장엄륜 일체차별자륜제
또 능히 또 들어간다. 무엇을? 일체세간주술해(一切世間呪術海). 요건 이제 주문(呪文)을 주술(呪術)이라 그러죠. 일체 세간에 있는 모든 주술해(呪術海)에 전부 들어가는 것과. 일체음성장엄륜(一切音聲莊嚴輪)과 일체차별자륜제(一切差別字輪際). 요건 이제 차별자(差別字)는 글자가, 여러 글자가 있죠. 글자가 있는, 그런 경계. 거기에까지도 전부 들어가나니. 보입(普入)하나니.
말하자면 다른 보살들은 그런 것을 다 안다.
如是功德을 我今云何能知能說이리오
여시공덕 아금운하능지능설
이런 것을 내가 어찌 능히 다 알고 능히 다 말할 수가 있겠는가?
요건 이제 무슨 말인고 하니. 자기 것은 앞에서, 이제 음성 바라밀[我唯知此菩薩妙音陀羅尼光明法門]에서 끝냈고. “요러한 내용들은 나는 모른다. 다른 보살들은 이런 것을 아니, 그걸 아는 사람들에게 가서 묻도록 하라.” 이런 형식으로 돼 있죠, 늘.
5, 指示後友(지시후우)
그 다음에 지시후우(指示後友)라. 뒤에 올 벗을, 선우(善友)를 지시(指示)하다, 그런 뜻인데.
善男子야!
선남자
선남자(善男子)야!
從此南行에 有一聚落하니 名曰住林이요 彼有長者하니 名曰解脫이니
종차남행 유일취락 명왈주림 피유장자 명왈해탈
여기로부터 남쪽으로 행하는데. 남쪽으로 남쪽으로 가서. 한 취락(聚落)이 있다. 한 마을이 있다. 그 이름이 주림(住林)이다. 주림(住林)이라고 하는 마을이다 이거여. 거기에 장자(長者)가 있는데 이름이 해탈 장자(解脫 長者)다, 해탈 장자(解脫 長者).
汝詣彼問호대
여예피문
너는 그 사람에게 나아가서 묻되
菩薩이 云何修菩薩行이며 菩薩이 云何成菩薩行이며
보살 운하수보살행 보살 운하성보살행
“보살이 어떻게 하면 보살행을 닦으며 또 보살이 어떻게 하면 보살행을 성취하게 하며 (···)
菩薩이 云何集菩薩行이며 菩薩이 云何思菩薩行이리잇고하라
보살 운하집보살행 보살 운하사보살행
우리가 익숙하게 하려면 한 가지 보살행 가지고는 안 되죠. 여러 가지 보살행을 다 가지고 있어야 그 때부터 상황 따라서 보살행을 다 하죠. 어떤 사람들은 꼭 돈만 내야 복 짓는 건 줄로 그렇게 알면, 그건 곤란하죠. 여러~ 가지 방법이 얼마든지 있어요. 복 짓는 방법도 여러 가지고. 각양각색이예요. 그래, 보살행 하는 것도 여러 가지 것을 다 알고 있어야 돼. 다 모으고 있어야 된다고요. 그러니까 보살행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아~무 가진 것 없이도 얼마든지 보살행을 할 수가 있는, 그런 길이 열립니다. 여기서 ‘모은다[集]’라고 하는 것은 그런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뜻이 되겠죠. 운하사보살행(云何思菩薩行). ‘어떻게 하면 보살행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거죠. “어떻게 하면 보살행을 생각할 것인가?”라고 가서 물어라.
爾時에 善財 童子가 以善知識故로
이시 선재 동자 이선지식고
그 때에 선재 동자(善財 童子)가 선지식(善知識)을 쓴 까닭에. 선지식(善知識)이 가르쳐줬기 때문에
於一切智法에 深生尊重하며 深植淨信하며 深自增益하야
어일체지법 심생존중 심식정신 심자증익
일체 지혜의 법에 깊이 존중(尊重)함을 냈다. 심식정신(深植淨信)했다.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서 우리가 이런 생각을 가져야 돼요. 존중하는 마음. 그 다음에 정신(淨信)을 심는 것. 깊이 청정한 믿음을 심는 것. 자꾸 불법(佛法)에 대해서 믿음이 자꾸 강해지고 하는 것. 그 다음에 심자증익(深自增益)이라. 스스로, 자꾸 불법(佛法)이 불어나야 돼. 증익(增益). 그것이 선지식(善知識) 때문에 그렇게 됐다, 이겁니다. 그렇게 되어서
禮彌伽足하고 涕泗悲泣하며 遶無量帀하며 戀慕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예미가족 체사비읍 요무량잡 연모첨앙 사퇴이거
그래서 미가 장자(彌伽 長者)의 발에다 예배하고 눈물을 뿌리며 슬피 울며 요무량잡(遶無量帀). 한없이 한없이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죠. 감사해 가지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자면 미가 장자(彌伽 長者)가 앉아 있는데 그 법상(法床)을, 몇~ 바퀴, 수없이 바퀴를 돌면서 연모첨앙(戀慕瞻仰)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우러러 보고서. 그러다가 결국은 또, 다른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야 하겠기에 사퇴이거(辭退而去). 거기서 물러나서 걸어갔다.
六, 解脫 長者 --- 第五 具足方便住善知識
그 다음에 여섯 번째, 해탈 장잔[解脫 長者]데. 해탈 장자(解脫 長者)는 여섯 번째 선지식(善知識)이고 구족 방편주 선지식(具足 方便住 善知識)이다.
1, 依敎趣求(의교취구)
의교취구(依敎趣求)라. 가르침에 의지해서 이제 해탈 장자(解脫 長者)를 찾아 나서는 거예요. 찾아 나서는데 그냥 멍청하게 걸음만 걸어가는 게 아니고
(1) 思修前法(사수전법)
사수전법(思修前法)이라. ‘전법(前法)에 대해서 어떻게 수행(修行)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가는 거예요. 예들 들어서 최소한도로 다른 볼일 보러 갈 때까지는 못한다손치더라도 공부하러 오는 동안에는 최소한도로 ‘지난 시간에 뭘 배웠는가?’를 생각하고. 최소한도로 배우고 갈 때는 ‘이번 시간에 뭘 배웠는가?’를 생각을 해야 된다는 거죠. 이게 바로 그거라. 사수전법(思修前法)이라. 전법(前法) 수행(修行)한 거에 대해서, 앞에 뭘 배웠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선지식(善知識) 찾아가는 거예요. 어디에 선지식(善知識) 가라, 하니까 무조건, 멍청하게 선지식(善知識) 찾아 그냥 가는 게 아니고. 그동안 배운 거 복습하면서 간다는 거죠. 그래야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서 뭔가, 소득이 있는 거죠. 마음, 그냥 풀어놔 버리면 편안하기는 한데 별로 소득이 없죠. 자꾸 힘들더라도 그걸 챙길 줄 아는, 생각으로 챙길 줄 아는 그런 자세, 그게 공부하는 자셉니다. 공부 좀 하는 사람들은 다 그래요.
爾時에 善財 童子가 思惟諸菩薩無礙解陀羅尼光明莊嚴門하며
이시 선재 동자 사유제보살무애해다라니광명장엄문
그 때에 선재 동자(善財 童子)가 사유했다, 생각했다 이거여. 생각하는데. 뭐, 생각하는 게 많아요 보면은. 모든 보살의 무애해다라니광명장엄문(無礙解陀羅尼光明莊嚴門)이라.
深入諸菩薩語言海門하며
심입제보살어언해문
또 심입제보살어언해문(深入諸菩薩語言海門). 모든 보살의 말[語言]의 바다, 말의 바다[語言] 문 속에 깊이 들어가고.
憶念諸菩薩知一切衆生微細方便門하며
억념제보살지일체중생미세방편문
또 억념(憶念). 기억한다. 모든 보살이 일체 중생의 미세한 방편문을 알고 있는, 그것을 억념(憶念)한다.
觀察諸菩薩淸淨心門하며
관찰제보살청정심문
또 관찰제보살청정심문(觀察諸菩薩淸淨心門)이라. 모든 보살의 청정한 마음, 그것을 관찰하는 거야.
成就諸菩薩善根光明門하며
성취제보살선근광명문
또 성취제보살선근광명문(成就諸菩薩善根光明門)이라. 모든 보살의 선근광명문(善根光明門)을 성취하고.
淨治諸菩薩敎化衆生門하며
정치제보살교화중생문
모든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는 문을 정치(淨治). 깨끗하게 잘 다스린다.
明利諸菩薩攝衆生智門하며
명리제보살섭중생지문
또 모든 보살이 중생을 포섭하는, 그런 지혜문을 밝게 통달한다. 명리(名利), 밝게 통달한다, 이거여.
堅固諸菩薩廣大志樂門하며
견고제보살광대지락문
그리고 모든 보살의 광대한 뜻과 그 뜻에 즐거움을 일으키는 것을, 그런 것을 더욱더 견고하게 한다.
住持諸菩薩殊勝志樂門하며
주지제보살수승지락문
모든 보살의 수승한 지락(志樂), 아주 뛰어난 뜻과 그 뜻으로 인해서 생겨난, 기쁨을 느끼는 그런 것에 주지(住持)한다. 머물러서 가진다.
淨治諸菩薩種種信解門하며
정치제보살종종신해문
또 모든 보살이 가지가지 믿고 이해하는 문을 정치(淨治)한다. 깨끗이 다듬는다, 이 말이여, 정치(淨治). 앞에도 정치(淨治)가 나왔는데. 청정하게 다듬고 다스리며.
思惟諸菩薩無量善心門하니라
사유제보살무량선심문
또 모든 보살의 한량없는 선심문(善心門). 선한 마음의 문을 사유한다, 생각하노라.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계속.
(2) 顯修利益(현수이익)
그 다음에 이제 현수이익(顯修利益)이라. 수행의 이익을 나타내는 거예요. 어떤 이익이 있다, 하는 것을 조금 들어 보이는 것입니다.
誓願堅固하야 心無疲厭하며
서원견고 심무피염
서원(誓願)이 견고해서 마음에 피염(疲厭)함이 없다. 그러니까 자기 원력이 강하면은 피곤해 하지 않는다고요, 힘들어하지 않는 거야. 피곤하고 싫증나고 하는 것은, 피염(疲厭)이라고 하는 것은. 싫증낸다, 피곤해하고 싫증내··· 그거는 뜻이 견고하지 못해서 그래, 서원(誓願)이 견고하지 못해서 그래요. 그 서원(誓願)이 견고해서 마음에 피염(疲厭)함이 없으며.
以諸甲冑로 而自莊嚴하며
이제갑주 이자장엄
갑주(甲冑)로 이자장엄(而自莊嚴)이라. 여기서 갑주(甲冑)란 갑옷을 말하는 건데. 인욕(忍辱)의 갑옷이예요. 인욕(忍辱)의 갑옷으로서 스스로 장엄한다. 인욕(忍辱)이 잘~ 돼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다 이겨낸다, 이거예요. 그래서 인욕(忍辱)의 갑옷으로서 장엄했다, 이 말이여. 뭐, 비싼 옷으로 장엄한 것이 아니라, 또 진주영락(珍珠瓔珞)으로 장엄한 것이 아니라 인욕(忍辱)의 갑옷으로 장엄했다. 뭐, 갑옷이 있는 건 아니죠. 인욕(忍辱)할 줄 아는 마음자세.
精進深心이 不可退轉하며
정진심심 불가퇴전
정진(精進)하는 깊은 마음이 가히 퇴전(退轉)하지 아니하며
具不壞信하야 其心堅固가 猶如金剛과 及那羅延하야 無能壞者하며
구불괴신 기심견고 유여금강 급나라연 무능괴자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갖춰 가지고서 그 마음이 견고한 것이 마치 금강(金剛)과 같애, 그리고 나라연(那羅延) 같애. 금강(金剛), 나라연(那羅延)은 여기서 같은 뜻이예요. 나라연(那羅延)도 범언[梵語]데, 다른 말로 하면 금강(金剛)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범어(梵語)로 금강(金剛) 나라연(那羅延), 그랬어요. 금강(金剛)과 나라연(那羅延)과 같다. 다이아몬드죠. 말하자면 다이아몬드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견고하기가 다이아몬드와 같다. 그래서 무능괴자(無能壞者)여. 능히 무너뜨릴 자가 없다. 그렇죠. 다른 쇠붙이는 다이아몬드로 다~ 깨뜨리지마는 다이아몬드는 다른 쇠붙이가 못 깨뜨리죠.
守持一切善知識敎하야 於諸境界에 得不壞智하며
수지일체선지식교 어제경계 득불괴지
그리고 일체 모든 선지식(善知識)의 가르침을 받아 가져서 모든 경계에 불괴지(不壞智)를 얻는다. 무너지지 않는 지혜를 얻는다.
普門淸淨하야 所行無礙하며
보문청정 소행무애
그리고 모든 문이 청정해 가지고서 하는 일들이 무애(無礙)하다, 걸림이 없다.
이게 선재 동자(善財 童子)가 수행한 이익이 이러한 경지에 올랐다, 하는 그런 얘깁니다.
智光圓滿하야 普照一切하며
지광원만 보조일체
지혜의 광명이 원만해서 모든 세상을 환~히 비춘다.
具足諸地의 總持光明하며
구족제지 총지광명
그리고 모든 지위[諸地]의 총지광명(總持光明)을 구족했다. 총지광명(總持光明). 요건 이제 또, 제지(諸地)라고 하는 것은. 보살이 닦아 올라가는 지위를 말하는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가져야 할 온갖 다라니, 총지(總持)죠. 총지(總持)의 광명을 구족했다.
了知法界의 種種差別하며
요지법계 종종차별
법계(法界)의 가지가지 차별을 요지(了知)했다. 다 안다, 이거야. 이 세상의 가지가지 차별된 것을. 전~부 차별이거든요. 참 기상천외할 정도로 모든 사물 하나하나는 다 차별한 것이고. 사람도 역시, 놀랄 정도로 다 사람사람이 다 차별하다고 하는 거. 이런 것을 선재 동자(善財 童子)는 다 알고 있다, 이거여.
無依無住하야 平等無二하며
무의무주 평등무이
의지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어서 평등해서 둘이 없다.
自性淸淨하야 而普莊嚴하며
자성청정 이보장엄
그리고 자성(自性)이 청정해서 널리 청정으로서 장엄이 돼 있다.
於諸所行에 皆得究竟하며
어제소행 개득구경
그리고 또 모든 행하는 것이 다 완전하다. 구경(究竟)이다, 라고 하는 것은 완전하며.
智慧淸淨하야 離諸執着하며
지혜청정 이제집착
또 지혜가 청정해서 모든 집착을 다 떠났다. 여기 보십시오. 지혜가 청정한 사람은, 지혜가 뛰어난 사람은 집착에서 떠나는 거예요. 어리석은 사람이 집착하는 거죠. 그래, 지혜와 어리석음은 반대고.
말하자면 너무 집착하는 것은 그건, 일종의 어리석음이예요. 왜냐? 집착한대로 있어주면 좋지마는. 집착한대로, 뻔히 없어질 거, 안 될 것으로 집착하는 것은, 그건 어리석음이죠. 헤어져야 할 거 뻔히 알면서 자~꾸 붙들어 봐요, 그 뭐여? 그 어리석음이지. 그걸 ‘아이구, 정(情)도 없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한 번 잘 생각해 봐요. 절대 그런 게 아니예요. 정(情)이 없어서가 아니라 앞일이, 금방 일어날 일을 뻔히 알면서, 뻔히 알면서··· 그걸 이제 잊어버려요.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잊어 버려요. 금방, 쪼끔만 생각하면 알지마는 그 순간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거야, 그만. 생각하고 싶지 않고 그만 현재만 생각하려는 거지.
그래서 지혜가 청정하면 모든 집착을 떠나게 된다[智慧淸淨 離諸執着]. 집착 떠난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집착한 대로 있어주면 집착하지, 누구든지··· 부처님도 집착하고 보살도 집착하지마는. 집착한 대로 있어주지가 않으니까 집착 안 하는 거죠.
知十方差別法하야 智無障礙하며
지시방차별법 지무장애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차별법, 시방(十方)의 차별법을 전부 알아서 지혜가 장애가 없다. 시방세계(十方世界). 시방(十方)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 나오는데 시방세계(十方世界)죠.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차별한 법을 알아 가지고서 지혜가 장애가 없다. 뭐, 집집마다 다~ 사는 방법 다르죠. 사람마다 다~ 생각 다르고 습관 다르죠. 나라마다 다~ 습관 다르고 생활하는 방법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전부 다르잖습니까?
往十方差別處호대 身不疲懈하며
왕시방차별처 신불피해
그 다음에.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차별한 곳에 가기는 가는데 몸이 피해(疲懈)하지 않는다. 피곤해 하거나 게으르지 않는다. 우린 뭐, 다른 나라 가면 시차(時差)가 어쩌고저쩌고 해 가지고 금방 피곤해 하고 힘들어하고 그러죠. 그런데 보살은, 여기서는 선재 동자(善財 童子)죠. 선재 동자(善財 童子)는. 이 말이 왜 이제 나오는고 하니. 그 다음 선지식을 만나러 가는데, 말하자면 해탈 장자(解脫 長者)를 만나러 가는데 12년 걸려요, 12년.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차별된 곳에 가되 몸이 피곤해 하거나 게으르지 않는다.
於十方差別業에 皆得明了하며
어시방차별업 개득명료
또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차별한 업(業)에서 다~ 밝게 안다. 동네마다 집집마다 사람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전~부 생활습관이 다르잖습니까? 업(業)이 다르죠. 그, 업(業)이 다르면 그만 우리는 캄캄하죠. 저 사람은 왜 저리 사는가, 왜 저리 사는가? 그런데 우리하고 생활습관이 다른 그것을 꿰뚫어 아는 거죠. 명료(明了)라. 환~히 안다, 이거여.
그래 제가 가끔 말씀드리지마는 우리가 다른 나라에 여행을 한다, 다른 지방을 여행을 한다, 라고 하는 것은. 다르게 사는 모습을 보고 ‘아! 저렇게 사는 수도 있구나·저렇게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구나·저렇게 살아도 잘만 사는구나’ 하는 거, 이거 알려고 가는 거예요, 다른 거 없어요. 그런 특별한 삶을 보고, 그렇게 사는, ‘같은 인간으로서 그렇게 사는 방법도 있구나!’ 그렇게 깨닫고 자기 삶에 대해서 너무 편협하지 않는 거죠. 집착하지 않는 거··· 자기 사는 방식에 대해서 고집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게 중요해요, 그러면 넉넉하죠, 마음이. 마음이 풍요롭고 넉넉하고 어디 걸릴 게 없어요.
자기가 선을 탁, 그어 놓고·틀을 딱, 이렇게 짜놓고 거기에 벗어나지 못하면은, 거기에 안 맞으면 답답하고 불안하고 거기에 맞아야 되고 그래서 아주 애를 태우죠, 애를 태워···. 왜 애 태웁니까? 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하는 사실을 잘 알 것 같으면 어떻게··· 마음이 그만치 넓어진 거야, 턱이 없어져 버린 거라. 요렇게 울타리가 없어져 버린 거죠. 울타리가 없어져 버리면 그 울타리 안에 들어와야 된다·밖에 나갔다, 하는 그런 마음이 없으니까 넉넉하지, 마음이. 그래, 편안하죠.
그래, 어떤 사람들··· 여러 사람들, 이렇게 대해 보면은 그~, 생활 습관이 아주~ 여러 가지예요. 정말 천차만별이라. 자세~히 뜯어 보면은 놀라울 정도로 천차만별이야, 기상천외하다고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그렇게 서로 차별합니다. 남이니까, 같이 더불어 살 사람이 아니니까 한 번 봐 주고 말지마는··· 정말 못 참죠. 못 참을 정도로 그렇게 다르다고요, 서로가 다르지. 똑같지, 뭐, 못 참기는··· 그냥 넘어가버리는 거죠.
그래서 이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차별한 업(業)에 대해서 이 선재 동자(善財 童子)는 환~히 꿰뚫어 보고 있다. 그걸 또 알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은. 서로가 그렇게 다르다고 하는 사실을 아는 것. 그러면서 자기의 어떤 틀이 깨어지고·자기의 한계도 깨어지고 그래서 마음이 넓어지고···
於十方差別佛에 無不現見하며
어시방차별불 무불현견
또 시방 차별 부처님에게, 시방세계(十方世界)에. 부처도 가지각색이거든요. 차별불(差別佛), 했잖아요. 차별된 부처라, 이 말이여. 그 서방(西方) 극락 세계, 극락 세계는 아미타불이고. 동방(東方)은 뭐, 유리광 여래불이고. 남방(南方)에는 남방부처고 북방(北方)에는 북방부처고. 지역마다 다~, 김씨 집에는 김씨부처고 박씨 집에는 박씨부처고··· 전부 차별된 부처야, 시방(十方)의 차별된 부처님. 그것을 무불현견(無不現見)이야. 환히 보지 아니함이 없다. 선재 동자(善財 童子)는 그것을 다~ 본다, 이거여.
於十方差別時에 悉得深入하며
어시방차별시 실득심입
그리고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차별된 시간. 시간도 또 각각 차별이죠. 뭐 업(業)이 다르고·부처가 다르고·처소가 다르고·법이 다르고··· 여기는 시간도 다르고.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차별된 시간에 대해서 실득심입(悉得深入)한다. 다 깊이 들어간다, 다 안다, 이겁니다. 그것이 ‘깊이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그것이 ‘충분히 소화가 되었다’, 충분히 소화가 되었다. 차별된 시간에 대해서 충분히 소화가 되었다.
淸淨妙法이 充滿其心하며
청정묘법 충만기심
또 청정한 아름다운 법이, 미묘한 법이 그 마음에 충만하다. 좋은 법은 그 마음에 가득 차 있어.
普智三昧로 明照其心하며
보지삼매 명조기심
또 그리고 지혜가, 지혜의 삼매로서 그 마음을 밝게 비춘다. 지혜의 삼매로서 그 마음을 밝게 비춰. 지혜가 삼매가 된 것은 한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니고. 늘, 그리고 이렇게 덜렁대는 입장이 아니라 차악, 가라앉은, 그런 뜻에서 지혜삼매[智三昧]라 그랬죠. 그 마음을 널리 비추며.
心恒普入平等境界하며
심항보입평등경계
평등경계에 마음은 항상 들어가 있어. 평등한 경계. 요거, 참 중요한 말인 것이.
차별한 것을 이해하는 것도
평등한 것을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며.
또 평등한 것을 우리가,
차별한 것을 이해하면서도 평등한 것을 놓쳐서도 안 되고
또 평등한 것을 알면서 차별을 놓쳐서도 안돼요. 저 앞에서는 차별한 이야기를 이야기했죠. 계속 쭈욱 차별을 이야기했죠. 여기는 평등한 경계에 들어가는 걸 이야기하는데.
평등한 것은 뭔고 하니.
모든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생활습관과 자기 지식과 자기 업(業)으로 그렇게 다르게 산다손 치더라도. 그래도 결국은 한 마음 가지고 산다고 하는 사실. 그러고 또 결국은 모든 밑바탕에는 공적(空寂), 공(空)이라고 하는 사실. 그리고 삶이라고 하는 것. 삶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이제 쉽게 삶이라고 했는데. 진리다, 도(道)다, 라고 하는 것. 그 상황 속에서, 도(道)라고 하는 밑바탕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것, 그게 삶이죠.
마음의 세계·공적(空寂)의 세계·도(道)의 세계··· 이게 평등한 거예요. 그게 평등한 것이고 그 나머지 현상은 전~부 차별한 것입니다. 차별과 평등·평등과 차별은 그거예요. 그러니까 차별할 때는 평등을 생각하고. 또 평등을 생각하면서도 차별을 이해해 줘야 되고요.
똑같은 사람인데 너는 뭐 다른가··· 똑같은 사람인 거는 평등이예요. 다른 거는 차별이야. 사람이지만 다르다, 이거야. 천차만별로 달라. 다르면서 또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같다. 요걸 이제, 불교에서는 참 자주 이야길 하는데··· 이게 이제 우리가 “뭐, 똑같은 사람인데 왜 그래?” 하지마는 같은 사람이면서도 천차만별, 놀라울 정도로 다른 면이 있다, 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돼요. 그게 차별입니다.
如來智慧之所照觸하며
여래지혜지소조촉
여래(如來)의 지혜(智慧)로써, 선재 동자(善財 童子)가 여래(如來)의 지혜(智慧)로써 비추는, 그런 경지다.
一切智流가 相續不斷하며
일체지류 상속부단
또 일체 지혜(智慧)의 흐름이, 계속 지혜(智慧)가 흘러서 상속(相續)해서 끊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뭐, 한 순간만 지혜가 나고. 또 어떨 때는 어리석고. 어리석다 또 지혜롭다, 지혜롭다가 또 어리석다가··· 중생들은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는 그 지혜(智慧)의 흐름이 계~속 이어져서 끊어지지 않는다.
若身若心이 不離佛法하며
약신약심 불리불법
몸이든 마음이든. 몸이든 마음이든 불법(佛法)에서 떠나지 않는다. 늘 불법(佛法) 속에 산다. 또 불법(佛法) 속에 살고 있어요. 불법(佛法)이라고 하는 거, 독특한 다른 어떤 세계가 아닙니다. 그대로 도(道)고, 도(道)는 곧 삶이고 그렇게 돼 있으니까 삶 속에서 떠나 있지 않다, 그렇게 알면 돼요, 몸과 마음이.
一切諸佛의 神力所加며
일체제불 신력소가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으로써 가피(加被)해준 바다.
一切如來의 光明所照며
일체여래 광명소조
또 일체 여래의 광명으로서 비추는 바다.
成就大願하야
성취대원
그래서 큰 원을 성취했다.
願身이 周徧一切刹網하며 一切法界가 普入其身하니라
원신 주변일체찰망 일체법계 보입기신
그래서 원신(願身)이. 원력의 몸이 일체찰망(一切刹網)에. 모든 세계에 두루두루 한다. 그래서 일체법계(一切法界)가 그 몸에 다 들어온다.
이게, 선재 동자(善財 童子)가 이쯤 되면요, 상당한 경지를 지금 이야기 하고 있어요. 말하자면 “세계가 나[我]고 내가 세계다.”, 그 뜻입니다. 원신(願身)이 주변일체찰망(周徧一切刹網)하고. 또 일체법계(一切法界)가 보입기신(普入其身)이라. 그 몸에 다 들어와 있다고요. 일체 세계가 다~ 내 몸에 들어와 있고. 또 내 몸이 일체 세계에 두루해 있다, 그러거든요.
이게 이제, 사실은 아까 법계 연기(法界 緣起)라 해 가지고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가 존재한다, 라고 했는데. 그것을 결국 확대하면은 이 표현이 가능해요. 확대하면은 말하자면. 이와 같이, ‘나’와 ‘세계’가 둘이 아니다, 하나다, 라고 하는 그런 경지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요건 이제, 보통 우리들의 상식적인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좀 어렵죠. 그러나 좀 더 그 상식을 넘어서서, 보다 더 내면의 세계, 깊은 세계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은 이것이 크게 또, 어려운 것은 아니예요. 하나로 통일된 그런 세계니까.
2, 見敬諮問(견경자문)
그 다음에 견경자문(見敬諮問)이라, 선지식(善知識)을 뵙고 공경하고, 법을 묻는 그런 내용입니다.
(1) 善知識의 大善利
漸次遊行 十有二年에 至住林城하야
점차유행 십유이년 지주림성
12년 걸렸죠. 남쪽으로 남쪽으로 가다가, 이 해탈 장자(解脫 長者)를 만나는데 12년이나 걸렸어요. 참 긴 세월이죠. 한 선지식(善知識)을 만나는데 12년이나 걸렸다. 점점 남쪽으로 유행(遊行)해 가지고서 12년이나 걸려서 주림(住林)이라고 하는 성에 이르러서
周徧推求 解脫長者라가
주변추구 해탈장자
두루두루 해탈 장자(解脫 長者)를 추구했다. 찾았다.
旣得見已에
기득견이
찾다가 마침내 보게 됐다, 이거야.
五體投地하며 起立合掌하고 白言호대
오체투지 기립합장 백언
보고 나서는 오체투지 해서 절을 하고는. 다시 서서 합장을 떠억 하고, 이제. 선지식(善知識)에게 고해 말하되
聖者여! 我今得與善知識會가 是我獲得廣大善利니
성자 아금득여선지식회 시아획득광대선리
성자(聖者)시여! 나는 지금 선지식 회상(善知識 會上), 선지식 회상(善知識 會上)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 득여(得與)라고 하는 것은 선지식 회상(善知識 會上)에 참여하게 된 것이 이미 큰~ 선리(善利)를 얻은 것입니다.
뭐, 당신에게 내가 법문(法門) 듣고 안 듣고는 그 다음 문제고. 이 회상(會上)에 참여한 것만도 큰~ 소득이다, 이런 이야깁니다. 이것도 우리가 잘 생각해야 돼요. 예를 들어서 우리 불자(佛子)님들이 이 시간에, 이 “화엄경”, 뭐, 알아듣든지 못 알아듣든지·바로 설명하든지 바로 설명 못 하든지 간에. 어쨌든 “화엄경”이니까 이 화엄경 회상(會上)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야. 이, 선재 동자(善財 童子)가 그리 말했잖아요. 이 구절을 다시 한 번 해석하면은. 아금득여선지식회(我今得與善知識會)라. 내가 지금 선지식(善知識)의 회상(會上)에 득여(得與), 참여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선지식(善知識)의 회상(會上)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그것이, 이것이, 내가 획득했다. 무엇을? 광대(廣大)한 선리(善利)를. 큰 선(善)과 이익[利]을 얻었습니다.
그 다음에 거기서 생기는 것은 저절로 돌아오는 거예요. 참여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생기게 돼 있어. 참여 안 하면 모를까, 참여하게 되면 그 다음에 돌아오게 돼 있어. 참, 요 말이, 제가 가만~히 보니까 중요한 이야기더라구요. 일단 참여하는 게 문제야. 그러니까 선재 동자(善財 童子)가 선지식(善知識)에게 처억, 뵙자마자 그런 소리부터 먼저 하는 거예요. 12년이나 걸려 가지고 이 회상(會上)에 왔는데. 거기서 우리는 본 것 가지고는 뭐, 성이 안 찰 것 아니야? 뭔가 그분에게 들으려고 하고 볼려고 하고··· 12년 걸려 왔으니까 최소한도 120년은 살아야겠지, 어쨌든··· 그래, 섣불리 갈 수는 없죠, 12년 걸려 왔으면은. 그러니까 오는 데 12년 걸렸으니까, 최소한도 사는 것은 열 곱[倍]은 살아야지. 그런데 선재 동자(善財 童子)가 하시는 말씀이 “나는 이 당신 회상(會上)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이익입니다.”··· 이게 12년 걸렸다고 밝히고 이 이야기를 한 거예요. 다른 데, 몇 년 걸렸다는 말 없었죠?, 보면. 가는 데 몇 년 걸렸다는 말 없었어요. 그래, 12년 이라는 세월, 대단한 세월 아닙니까? 그런 세월을 경과하고 왔는데 하는 말이 “나는 참여한 것만으로도 큰 이익입니다.”
참 우리가 짧은 시간에 얼른 많이 얻어내려고 하고, 그런 현대인들의 조급성, 그런 데에 경종을 울리는, 말하자면 그런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何以故오
하이고
왜냐? 그래 놓고 자기 스스로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왜냐? 왜 내가 참여한 것만으로도 큰 이익이라고 생각하느냐?
善知識者는
선지식자
선지식(善知識)이라고 하는 것은
難可得見이며
난가득견
친견하려고 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야, 선지식(善知識)은. 얻어 보기가 참 어려운 거여.
難可得聞이며
난가득문
또 듣기가 또 어려워. 선지식(善知識). 그냥 눈으로 또 보는 것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선지식(善知識)에게 법문 듣는다고 하는 것은, 또는 선지식(善知識)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 라는 소문 듣는 것도 또한 어려운 거다.
難可出現이며
난가출현
또 진짜 선지식(善知識)이 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도 또한 어려운 거야.
難得奉事며
난득봉사
아, 선지식(善知識)에게 봉사(奉事), 그 아무나 됩니까? 받들어 섬긴다고 하는 것도, 그건 더 어려운 거죠.
難得親近이며
난득친근
친근(親近), 이건 가까이 하는 겁니다. 친히 가까이 하는 것, 그 역시 어려운 일입니다.
難得承接이며
난득승접
승접(承接)이라고 하는 말은. 예를 들어서 어디 내릴 때, 발을 이렇게 받쳐 준다든지, 걸어갈 때 부축을 해 준다든지··· 이게 승접(承接)인데. 그렇게 승접(承接)해 주는 거, 이게 또한 어려운 일이야.
難可逢値며
난가봉치
이건 그냥 만나는 거여. 그냥 만나는 것만으로도 또한 어렵다.
難得共居며
난득공거
같이 사는 거죠. 선지식(善知識)하고 같이 산다는 거도 역시 어려운 거다.
이런 말도, 12년이나 걸려서 왔으니까 비로소 깨달을 만하게 됐죠, 사실은. 12년간, 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서 그렇게 참고 간다고 하는 사실, 이거 참 어려운 거죠. 그러니까 이런 말이 여기 나오는 겁니다. 공거(共居). 같이 산다고 하는 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難令喜悅이며
난령희열
그리고 같이 살더라도 그 선지식(善知識)을 기쁘게 해 준다. 난령희열(難令喜悅)이야. 그 선지식(善知識)을 기쁘게 해 준다고 하는 것도 또한 어려운 일이다. 자기만 기쁘려고 하지, 그 사람을·그 선지식(善知識)을·그 스승을 기쁘게 해 준다, 고 하는 것, 그건 참,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선지식(善知識)을 기쁘게 해 주는 것은. 뭐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 드릴까요?
(···)
잘 모르겠죠?
(웅성웅성)
알아도 자신이 없죠?
(대중 웃음)
선지식(善知識)은··· 공부 잘하면 제일 기분 좋아.
(대중 큰 웃음)
공부 잘하는 사람, 제일 기분 좋은 거야.
희열(喜悅), 희열(喜悅)하게 해 드린다고 하는 것, 기쁘게 해 드린다고 하는 것. 선지식(善知識)이 무슨 바램이 있겠어요, 뭘 필요로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다른 것 가지고는 기쁘게 하질 못 한다··· 희열(喜悅)하게 하는 것이 어렵다.
難得隋逐이어늘 我今會遇하니 爲得善利로소이다
난득수축 아금회우 위득선리
그 다음에 선지식(善知識)을 따라다닌다고 하는 일입니다, 수축(隋逐)은. 따라다니는 것도 또한 어렵다. 어렵거늘 그런데 나는 지금 회우(會遇)했다. ‘만날 회(會)’, ‘만날 우(遇)’. 지금 선지식(善知識)을, 지금 나는 만나 뵙게 됐다, 이거여. 그래서 위득선리(爲得善利)로소이다. 아주 좋은 일이고 이익한 일을 얻게 되었습니다. 너무너무 아주 좋은 인연이 되었습니다.
선지식(善知識)을, 이렇게까지 어려운 존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이야기 할 만도 해요. 왜냐? 1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고. 그러니까 여기 온 것만 해도, 선지식(善知識) 앞에 온 것만 해도, 이 회상(會上)에 참여한 것만 해도 나는 큰 소득입니다.
참, 우리들의 자세, 빨리 뭔가 얻으려고 하는, 보자마자 그냥 “내 놓으시오”, 하고, 뭔가 손에 잡히기를 바라는 그런 우리 마음을··· 참 이런 것을 통해서 뭔가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비유가 됐습니다. 다른 선지식(善知識)에게서는 보기가 어려운, 그런 내용인데 여기서 그러한 사항을 얻게 되었어요. 요런 걸 소홀히 여길 게 아니라 요런 것을 마음에 잘 새겨요. 가면서, 가면서 이 생각을 하라고 그랬잖아요. 선재 동자(善財 童子)는 가면서 그냥 가는 게 아니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말하자면 가치라고 하는 것은 매겨져 있는 건 없어요. 불교에서 가치는 매겨져 있는 게 아니고 내가 얼마만치 가치있게 생각하는가, 얼마만치 소중하게 생각하는가, 여기에 가치가 달려 있어요. 여기에 가치가 매겨진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 <화엄경> 공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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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갑습니다. 은우님을 이어서 60강까지 녹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녹취이지만 법공양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여러 인연들에 감사드리며 염화실 법우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가을햇살님, 반갑습니다. 정성들인 녹취 감사히 읽습니다. () 자주 뵈니 좋습니다. ^^* ()
고맙습니다...()()()
무어라 말씀드릴까요. 그저 고맙습니다. _()()()_
앞으로 가을햇살 님이 올리시는 녹취로 공부하게 되는군요..고맙습니다..._()()()_
가을햇살님께서 이렇게 아름다운 끈을 이어주시는군요. 잘 잡고 따라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_()()()_
_()()()_
12년이나 걸려 선지식을 찾아간 선재동자의 구도행각.. 고개숙일 따름입니다. _()()()_
가을햇살님,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精進深心이 不可退轉하며....願身이 周徧一切刹網하며 一切法界가 普入其身하니라...가을햇살 님! 수고하셨습니다..정성스럽게 올려주신 법공양 고맙습니다.._()()()_
() 덕분에 공부 잘 합니다. 고마워요. ^^
"이 화엄경 회상(會上)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다."......수고 많으셨습니다._()()()_
이 화엄경 회상(會上)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큰 소득 _()()()_
我今得與善知識會가 是我獲得廣大善利니....고맙습니다. _()()()_
불교에서 가치는 매겨져 있는 게 아니고 내가 얼마만치 가치있게 생각하는가, 얼마만치 소중하게 생각하는가, 여기에 가치가 달려 있어요. 여기에 가치가 매겨진다...고맙습니다._()()()_
願身周遍.一切刹海 一切法界普入其身 나무대방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만나기 어려운 말씀 만나고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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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물이 갖고 있는 그 인연 중에. 과거·현재·미래. 일체 모든 과거·현재·미래의 조건들이, 그런 인연들이 또 그 속에 다~ 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불교에서 가치는 매겨져 있는 게 아니고 내가 얼마만치 가치있게 생각하는가, 얼마만치 소중하게 생각하는가, 여기에 가치가 달려 있어요. 여기에 가치가 매겨진다,,,_()()()_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다른 곳으로의 여행;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기의 삶의 방법에 대한 집착을 덜고 편협하지 않고 마음이 넉넉해진다
-자기가 그어 놓은 마음의 울타리가 없어지고 넉넉하고 편안해진다
삶의 차별과 평등-차별된 현상속에 공적한 것,空이 평등한 것
--보살은 마음이 차별된 경지를 이해하면서도 항상 마음이 공적한,공한 평등한 경계에 들어 있어야 한다
몸이나 마음이 불법을 떠나지 않으면
-모든 부처님이 가피하고
-모든 부처님이 광명으로 비추고
-대원을 성취한다
선지식의 회상에 참여한 것만도 큰 이익이다-12년 걸려서 해탈 장자를 친견한 선재 동자의 이야기
自性淸淨 而普莊嚴
心恒普入平等境界
;;차별된 현상을 보면서 항상 밑바탕에 평등한 공성을 관찰해야 한다
若身若心 不離佛法 一切諸佛 神力所加 一切如來 光明所照 成就大願 願身周遍一切刹網 一切法界 普入其身
선재 동자가 해탈 장자 만나는 데 12년 걸렸다.그리고 그 회상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큰 善利가 있다고 했다.
--불교에 귀의하고 20년만에 화엄경 회상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다시 한 번 마음깊이 감사 드립니다.
사물,사건,인연의 가치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얼마만큰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내가 얼마만큼 가치있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매겨 진다
나무 입법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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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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