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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자
혹독한 바람도 그 곁을 지나갔을 거야
차가운 비와 눈보라도
홀로 참아야만 했던 시간들
속내도 모른 체 오가는 무심한 발길들은
아름답다고 수선을 피우지만
시린 발로 서서 가지마다 살찌우고
겨울이 떠난 흔적 위에 꽃 피우느라
지새우며 애썼을 순간들
지금 나무는 밝은 햇살 아래
묵묵히 서서
자랑하고 있는 지도 몰라
저마다의 언어로 들리지 않는 함성을
지르고 있는 지도 몰라
이겼노라고
이겨 냈노라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지도 몰라
너희들의 혹독한 시간도 지나간다고
따스한 날은 반드시 온다고
겨울 뒤에 봄!
꼭 오는 거라고
누구의 삶이든 언덕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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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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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9
15.04.16 11: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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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위로가 되는 한 편의 시입니다. 좀 시들하고 지칠 때에 "따스한 날은 반드시 온다는" 위로가 힘이 됩니다. 시를 읽다가 힐링을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뵙지요?
비가 안 왔으면 좋으련만 .....
2015년 4월 꽃피듯 봄이 오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