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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제주 도보 순례 피정 5월 2일 토요일: 제주도착 13일 걷기 12일째 (연동성당~신제주성당~김기량성당~동광성당~ 광양성당~서문성당~중앙성당)
6시 자동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걷는 조를 일군, 사정상 쉬는 조를 이군이라 하는데, 이말숙 수산나 자매님과 정진선 엘리사벳 다리가 아프신 두 분은, 걷는 길 마지막 날인 오늘은 반드시 걸어보리라는 각오를 하고 있는데, 신부님께서 혹시 두 분은 `부산 가서 걸으세요` 하면 어떡하나...하며 약간은 걱정스러운 말을 하면서도 크게 웃었습니다. 처음과 마지막을 걸으면 모두 함께 한 것이라며, 그럴듯한 이유를 대기도 했습니다.
7시..아침미사를 드립니다. 5월의 첫토요일 아침에 만물의 여왕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모신심미를 하였습니다.
신부님 강론말씀으로, 성모님에 대해서 나눌게 많습니다. 예수님을 키우신 어머니이기 때문이며, 예수님 공생활 3년동안 아들의 제자로서의 어머니, 어머니로서의 마리아 역할을 하신 분이며, 성모님의 마음을 얘기할 때 예수님의 마음과 분리해서 말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본질을 말씀하실 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라 하셨는데 성모님의 마음도 같은 마음으로 겸손과 순명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셨을 때, 공손하고 겸손하게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겸손하게 순명하셨습니다. 성모님에 대해서 성경말씀에 많이 나오지 않지만 성모님은 뒤에서 기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하셨을 때, 이 말이 무슨 뜻일까 곰곰히 생각하셨습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쉽게 판단하면 안되고, 곰곰히 생각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이 제2의 아담인 성모님과 예수님을 통해 잃어버린 생명을 다시 찾았으니, 성모님을 닮은 신앙인이 되게 해주시길 기도해야겠습니다.
성모님은 우리를 위해서 끊임없이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이시니, 성모님을 통해서 가정에서 기도하고 가정을 성모님께 봉헌해야겠습니다...등의 말씀을 해주셨고,
미사 중 평화의 인사시간에는 13일을 긴 시간을 함께 밥먹고 함께 생활했으니,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줄 수도 받을 수도 있었으니, 서로에게 "사랑합니다, 저를 용서해주세요..하고 평화의 인사를 하며,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로 포옹하며 모두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인사를 나누며, 우리는 서로 왜 눈물이 나는지도 정확히 모르는 감정의 느낌으로 울기도 하고, 서로의 잘못을 용서 청하였습니다.
미사의 파견은 장엄강복으로 마쳤습니다.
묵상질문: 이 번 도보순례 피정을 통하여 내 자신에 대해서 새롭게 발견한 것이나 변화된 것은 무엇입니까?
식사는 어젯 밤 남은 카레와 빵, 우유로 나누었습니다. 제주 돼지고기가 맛있어 던 것인지 맛나게 아침에도 밥 한그릇 뚝딱! 체조시간에 함께 한 5분 (강베드로+문안젤라 부부님, 사도요한 부모님, 여자친구)으로 풍성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걷기의 마지막 날인 일정을 향해 화이팅! 힘차게 외치고 출발하였습니다. 뽑기를 통해서 차를 두 대로 나눠 배당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10시 였습니다.
10시 50분 연동성당 아래 노형오거리에서 걷기로 출발하는 인원은 12명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없는 것이 세 가지, 거지, 도둑, 대문이라고 하는데, 노형오거리부터 쭉 걸어온 삼무로(거지,도둑,대문)의미가 도로에 부쳐진 뜻이라고 롱맨 형제님의 설명이었습니다.
11시 20분 신제주성당에 도착하니, 혼배미사중이었습니다. 한 분의 신부님의 강론중이셨고 다섯 분의 사제들도 함께 혼배미사중이셨는데, 혼인의 마지막 목적지는 하느님께 쫓겨난 에덴동산이 곧 구원이며 혼인의 마지막 목적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한 믿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제주성당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11시 35분.. 12시 삼종기도를 하고 다시 또 걷는 길위에 진분홍색과 분홍철쭉이 어우러져 자칫 삭막한 도로길을 탐스러움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김기량성당 맞은 편에 있는 이도 초등학교에서 학교운동회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옛날, 학교다닐 때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12시 40분 김기량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성전에 들어가보니 십자가 위의 예수님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표선성당 제대 뒤에도 같은 모습으로 계셨는데 제 마음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본당 삼위일체로 사랑, 관심, 배려란 플랭카드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일 앞줄에는 장궤틀이 놓여진 의자가 있었고, 나머지 뒷 줄 부터는 모두 간이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란 사실이 드러나 체포되어 모진 형벌에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으며, 1867년 1월에 교수형으로 순교하였고, 제주도에 처음으로 신앙의 씨앗을 뿌린 제주의 사도이자 최초의 순교자인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제주교구의 전 신자들은 2002년 1월부터 김기량 시복시성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하였고, 많은 기도 덕분에 2014년 8월 16일 영광스러운 복자품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곳 김기량성당은 2012년 1뤟 10일 김기량 복자를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순례 후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유명한 국수를 먹기 위해 점심은 산방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서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산방식당에 13시8분에 도착하니 여막인 벨라 자매님이 미리 줄서서 기다려 준 덕분에 빨리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평소에 밀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참 맛이 있었습니다.
13시 45분 식사 후 다음 코스로 가는 길은 야자수 나무들이 높이 줄지어저 솟아있었는데 마치 다른 나라를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모습들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걸으니 졸음이 퍼부어 10분만이라도 마음놓고 자고 싶었습니다.
14시 25분 동광성당에 도착하니 성모의 날 행사를 한듯 성모님의 머리위에 화관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14시 45분 동광성당 출발하여 15시 20분 광양성당 도착 광양성당에 도착하니 연도가 나서 화환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하루의 시간 안에 낮엔 혼배미사, 조금 지난 시간에는 연도가 있는 곳을 들르게 되니, 우리의 살아가는 과정들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혼인을 하고 젊은 날을 보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이들이 커서, 이제는 아이들을 혼인시킬 나이가 되어가고보니, 결코 길지않은 인생길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성전에는 주일학교 초등부 어린이들이 미사준비로 한창이었으므로 기도는 공동으로 할 수 없었고, 성전에서의 사진도 찍지 못하고 나올 수 밖에 없는상황이었습니다.
15시 40분 출발하기 전 순총 막내 형제님이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 나오니, 짱가 자매님은 "모두 기다리는데 좀 끊고 나오지"하고 말해서 모두들 빵~하고 웃었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성당은 정난주성당과 김기량성당을 빼면 모두가 크고 웅장하게 느껴졌습니다.
16시 10분 서문성당에 도착하니 주일하교 초등부 미사중이었습니다. 성전은 천정이 매우 높음이 특색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도 각 자 기도 후 밖에서 사진을 찍고 성체조배실로 들어갔습니다.
신부님과 구간 도보로 함께 하게 된 두 부부님 (강쌍용 베드로+문영순 안젤라:박동혁 제올지오+하경혜 베로니카) 과 모두 16명이 성체조배를 하였습니다.
처음엔 한 참을 졸았습니다. 긴장이 풀리는듯 조용하고 아늑함에 젖어 얼마의 시간이 흐르니 제목은 모르지만 순례의 길을 가는 내용을 담은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나도 모를 이유도, 뜻도 모르겠는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습니다. 나 힘들고 지치는 삶을 살지라도 주님안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성체조배실을 나오니 지쳐있던 심신이 풀리는듯 개운하였습니다.
서문성당에서 17시 30분 출발하여 중앙성당 도착 17시 50분 해냈다는 감격이 함께하는 모두와 더불어 하나되는 기쁨으로 번졌습니다.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또다시 눈물이 났습니다.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했다는 기쁨은 남달랐습니다.
예수성심의 예수님께서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우리를 보고 계시는듯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늘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때맞춰 18시 정각에 성당의 종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일군, 이군 할 것 없이 서로를 격려하고 따뜻하게 감싸는 우리는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양립 소화데레사 왕언니는 조용하시면서도 언니로서의 기품을 보여주고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이말숙 수산나 자매님은 상냥하게 배려해주고 깊은 신심으로 항상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그러한 상냥함을 배우고 싶은 분이었습니다.
정진선 엘리사벳 자매님은 점잖으신 모습으로 항상 열심하고 성실히 임하시는 모습이 보기에참 좋았습니다.
조명희 베로니카 자매님은 친교회 회장님으로서 우리 모두를 잘 이끌어주고 계시고, 툭툭 던지는 말투가 재미있어서 순총인 막내 사도요한 형제님은 언어의 마술사로 표현하였습니다.
김은영 벨라뎃다 자매님은 여막으로, 여기저기 필요한 곳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타고난 노래로 가끔씩 우리의 피로를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봉사담당 임석윤 세례자요한 형제님은 우리 밥상의 영양을 직접 낚시로 채워주기도 하고 온갖 필요한 일들을 지원해 주어서 내내 든든하고 고마웠습니다.
끝까지 걷기를 완주한 일군과 이군인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맺어주신 환상의 조로써 자신의 위치에서 서로를 나누는 공동체의 생활을 해냈다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새로이 함께 하게 된 두 부부님과도 공동체로서의 하나됨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18시 15분 사진찍고 중앙성당에서 출발하여,
18시 50분 식당도착해서 제주의 유명한 흑돼지고기를 맛나게 먹고,
20시 40분 식당에서 나와서 21시경 김녕성당으로 도착하였습니다.
22시 나눔의 시간에 묵상을 나눕니다.
저의 묵상은 이제껏 나는 나를 너무 채찍질하며 살아왔고,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러한 나를 위로해주고 싶어 하시는 걸 느꼈습니다. 그 점이 너무 감사하고 은혜로웠습니다.
그동안의 모든 시간들을 마무리하며, 퀴즈도 풀고 선물도 받고, 소원을 담은 촛불도 물에 띄우고, 기쁜 시간으로 마무리하고나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심은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이라 했지만 제3회 제주 도보 순례 피정은 영원히 우리들의 마음 안에 살아 숨쉬며 영적인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들에게 소중한 시간과 체험을 하게끔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백희숙(율리안나)님의 글을 제가 대신해서 올려드립니다.
제3피 도보순례 12일째. 도보순례 마지막 날.
드디어 완주.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갔는지요.
12일 전, 출발했던 성당에 다시 발걸음을 내딛으며 들어오니 눈물이 왈칵 나올 것 같습니다.
무사히, 서로 돕고 사랑하며, 기쁘게 순례를 마치게 해주신 주님께 그리고 우리 신부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제3피 여러분 모두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박광택 사도요한 (필명: 순수총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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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것이 마지막 순례기 같습니다.
제삼피 여러분들 피정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어 감사합니다.
기록에 수고하신 형제자매님들도 감사합니다.
안신부님, 올해도 따뜻한 안내 해주심 감사합니다.
내용은 비슷하겠지만,
아직 3일 4일 그리고 에피소드가 남아있습니다.
안전하게 잘다녀올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인 중앙성당에 도착하셨네요.제삼피 형제자매님 그리고 신부님 고생하셨습니다 제주도보순례 피정이 제삼피 순례자에게 영원히 고갈되지 않는 영적 에너지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모두에게 영광의 박수를 보냅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아픈 다리도 고마웠고,
함께했던 일행들도 고마웠고,
초대해주신 주님께도,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고갈되지 않는 영적 에너지 되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5.13 06:20
수고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도 잘 다녀오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같이 행복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시고
함께해주시는 마음들이 있어서
훨씬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율리자매님..
제주도보순례의 마음의 영성 순례단 발걸음마다 긴 피정이었군요. 육체는 지치고 힘들어도..사랑이신 주님께서 현존으로 함께하시고 이끌어주셨던 아름다움의 긴 시간들이었음을 느낄수있어..함께 감사드립니다.
제게도 고향같은 제주도의 흙을 밟으며...성당마다 순례하는 도전의 기회가 있을 지...모두들 존경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의영성가족순례속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인도하시는 사랑의 성령이여~
감사하고 찬미드립니다.
주님께서 선물주신 추억의 시간들이
앞으로도 향기롭게 피어나 비추시기를 기원드려요^.^
사랑이신 주님을 느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바램만 있으시다면,
기회는 꼭 오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삼피 여러분은 성모님을 닮으셨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모님을 정말 닮고 싶습니다.
극찬을 해주셔서 황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순례하신 모든 분...순례기 작성하신 박선생님, 율리자매님, 사도형제님 덕분에 이렇게 앉아서 순례여정을 함께 했습니다..감사합니다..^^*
댓글로 용기를 주셔서
억수로 감사합니다~^^*
신기한것은 다녀오신분 모두
전혀 타지도 않고,
피곤해 보이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반짝거리던데요.
그저 신부님만 조금 피곤해
보이시더라구요.^^
분명 신경 많이 쓰셨을거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다들 건강하셔서 정말 기뻤어요.^^
꼭꼭 싸매고 다녔습니다..
몸과 마음이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지~~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하면...
모든건 이겨내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기도로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