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리서스 2011. 3. 2.
2월도 이제 거의다 소진해 가는데 밤늧게 때이른 비가내린다...
올들어 아직까진 잘 다스려왔던 마음이 비를 핑계로 마신술기운 때문인지 마음 한켠이 무거워져온다...
더구나 홀로서기가 날이갈수록 주변환경들이 쉽지않게 조성되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맥을 놓고 사는날이 많아졌다, 캄캄하기만한 앞길은 아직도 구만리인데...
2월 마지막날,안성에서 친구와의 점심약속으로 아내를 대동하고 나선길...
비개인 신작로길이 너무 상큼하다...
모임을 마치고 사찰 길보시 겸해서 부근에 있는 석남사를 찾아가는 길목에 자리한 마둔지...
이곳은 얼음이 다녹아서 얼마간 포근한 날씨만 있어주면 이젠 낚시가 가능하다...
석남사 주차장...
서운산 자락으로 안성시내에서 그다지 멀지않은곳 이지만 깊은골짜기에 있는 절처럼 조용하고 아늑했다...
석남사 현판을 보고 소박한 길을따라 돌계단을 오르니...
산중 절집을 찾는이의 몸과마음을 닦도록 쉴틈없이 약수가 흘러나온다...
손을 씻고 물한모금 마시고...
이곳 주인이신 부처님이 계신 법당을 향해 합장하고 인사를 드린다...
마침 예불시간중이라 함께 예불을 드리고 나오는데 차 한잔하고 가라며 스님께서 부르신다...
예불중에 법당에 들어와 끝까지 예불을 마치고 가는이들이 별로 없다며 마음에 닿는말씀을 해주신다...
조선초기와 중기사이인 서기 1562년에 지어 많은 전란에도 훼손되지않았다는 보물203호로 지정된 영산전...
석남사전경...
예전 철원의 도피안사 처럼 무척 마음에드는 절이다...
석남사입구 서운산 등산로...
서운산 등산로
석남사에서 나오는 길목 언덕위에 자리한 법천사를 찾아가고...
비교적 넓은 주차장과 앞이 탁트인 좋은 터에 자리한 법천사...
차령산맥의 부드러움이 잘 느껴진다...
부처님께 합장하고 예를 드린다...
발자욱 소리없이 왔다가 부처님께 인사만 드리고 가려했는데 그만 인기척이 소란스러웠나보다...
주지스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귀한차를 대접받은것도 황송한데 스님의 시집까지 내어 주신다...
난 아직 욕심의 미련이있어 시집을 받을수없다고 하니 머리를 끄떡거리시며 그냥 받으라하신다...
멀리 차령산맥을 가르는 배티고개를 바라보고 있자니 젊은날 풍운의 꿈들이 주마등처럼 지난다...
정말 지난날들이 꿈만같다...
돌아오는길...
잠시들린 고삼지는 아직 얼음에 쌓인 겨울이고...
그옆 유료터인 꼴뫼낚시터는 언제든 낚시가 가능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꼴뫼낚시터 앞쪽의 고삼지 역시 얼음에 덮어있고...
송전지도 전지역 모두 아직은 얼음에 덮여있었다...
가곡지는 모두 얼음이 녹아있었지만 건물을 짓기위해 터만들기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허지만 이제 어느정도 낚시가 가능해진것만으로도 기쁜일이다...
집에오니 갑자기 진눈깨비가 내린다...
내마음은 이미 봄인데 마당엔 하얗게 눈이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