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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촬영은 금지, 덕수궁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덕수궁 정문 - 대한문
작품 전시중인 동관에 늘어선 긴 줄
덕수궁내 광명문에 보존된 범종
세종대왕상
어떤이는 미선나무, 매화, 산수유도 피었다고 하는데 내눈에는 겨우 진달래와 소나무 뿐.
퐁피두 특별전이 열리는 시립미술관(표를 사려는 긴 줄)
전시안내 책자(도록)
작품 소개
퐁피두전 입장권 과 덕수궁 입장권
3월22일(일)오후, 모처럼 덕수궁과 시립미술관에 들러 미술작품을 관람 하였다.
덕수궁 문앞에 이르니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있었다. 한참동안 순서를 기다려 표를 사고 전시관에 다다르니 여기에도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는게 아닌가! 무료관람 탓일까? 너무 많은 인파에 밀려 관람을 포기하고 인근에 있는 시립미술관의 퐁피두 특별전으로 향했다.
입장료가 적지않은 12,000원이라 하니 사람들이 없겠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여기에도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5분여를 기다려 입장권을 사가지고 전시실에 들어가려는데 여기도 줄이 길어 10분은 기다려야 할 판이었다. 다행(?)히 자원봉사하시는 선생님중에 아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기다리는 것은 면하고 입장하였지만 길게 줄을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퐁피두 특별전을 어찌 이해하랴! 그렇다고 그냥 갈 수도 없고.... 서둘러서 한바퀴 돌아 관람을 하고 다시 한국 근대미술전이 열리는 덕수궁으로 향했다.
시간이 늦은 탓인지 관람객이 아까보다는 많이 줄어 있었다.
다른 이들은 작품 1점에 3~4분씩 서서 감탄도 하면서 재미있게 감상하는데, 1점에 1분(아니 30초)도 서 있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부끄러움과 자괴심을 느껴야 했다.
그저 작품이 크면 저 작품은 몇호정도 되니 값도 상당하겠거니 하는게 고작이었으니 심혈을 기울여 그린 작가들과 전시를 위해 애쓴 미술계 인사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쩌면 이렇게 많은 서울시민들이 문화를 즐기는 것일까? 큰 경기가 있을때마다 운동장에는 자주 가 봤지만, 그 많은 오페라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한 나는 서울시민이 아닌 서울의 비 문화인 였음을 부끄러워 하면서 전철안에 있는 시민들의 얼굴을 다시한번 바라본다. 경이와 감탄의 마음으로....
관람에 도움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미술관람이나 오페라 구경만이 문화생활 인가요? 스포츠 관람도 멋진 문화생활이랍니다.
미술전에 다니시는 여유가 부럽네요, 글이 마음에 닿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