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53차 정기산행 커피소개
■“청주 미산클럽 산악회”53차 포항 구룡포 말봉재 정기산행
■ 산행일자 : 2018. 08. 26.(일)
■ 로스팅 : 2018. 08. 20. (로스팅 포인트 : City++)
■ Cold Brew : 2018. 08. 24.
■ 원 두 : 에티오피아 하라(Harar)
◪ 에티오피아 하라지역(동하라 지구) - Natural 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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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hiopia
-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세계 5위)
- 커피산지 : 1500m 이상
- 수확 :7~12월, 10~3월(개화 4~5월)
- 등급규정: 결점두 수에 따라 G1~G8
▶커핑노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96B375B7FE9C31F)
▶ 커피를 마시고 싶으시면 차량 앞 냉장고에 더치커피가 항상 준비 되어 있습니다. 집에서처럼 편안하게 (커피1 : 물 3 비율) 타 드시면 됩니다. 조금 쑥스러우시면, 커피하고 손을 들어 주세요. 운영진들이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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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인문학
“외국인이 봐야 할 한국 커피 역사와 매력”
‘한국은 일본에게 커피를 배우지 않았다. 그 이유는.’
세계 커피시장에서 한국은 공기와 같은 존재이다. 미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가장 많은 생두(Green bean)를 수입함으로써 커피의 국제 교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이 수입한 커피 생두는 13만 8960톤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한국의 인구수가 세계 27위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가늠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한국 커피의 진짜 매력은 문화를 만들어 가는 ‘창의성(Creativity)’에 있다.‘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적잖게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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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커피사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을미사변의 한맺힌 현장 ‘건청궁’.)
‘고종보다 먼저 커피를 마신 조선인에 대한 증언들’
“한국이 일본에게서 커피를 배웠다”는 잘못된 소문이 꽤 오랫동안 한국 커피의 역사를 왜곡했다.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이 소문은, 1895년 일본의 자객들이 명성황후를 잔인하게 살해한 을미사변에서 시작된다.
고종이 두려운 나머지 이듬해인 1896년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아관파천), 숨어 지내면서 처음으로 커피를 제공받아 심신을 위로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고종은 죽음이 두려워 도망간 게 아니었다. 아관파천에 성공하자마자 고종은 경복궁에 있는 친일파를 잡아 없애라는 방을 붙였다. 매국노를 일거에 제거하는‘신의 한 수’였다.
커피애호가들은 이 장면에서 고종의 강인함과 결단력이 커피의 각성효과에 따른 것이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고종이 커피를 좋아했다는 기록은 아직 발견되고 있지 않지만 정황 증거는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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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의료선교사로서 고종의 어의를 지낸 호러스 알렌(Horace Allen 1858~1932)은<조선견문기>에서 아관파천보다 12년 앞선 1884년 경복궁에서 커피가 제공됐다는 사실을 기록했다.)
미국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도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1884년 1월 조선 고위 관리의 초대를 받아 한강변 ‘ 슬리핑 웨이브’라는 별장((The House of the Sleeping Waves; 담담정) 에서 당시 조선에서 유행하던 커피를 식후에 마셨다고 적었다.
고종은 커피를 나라를 지키기 위한 외교술에 적극 활용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에게 명성황후가 최후를 맞은 경복궁의 건청궁과 고종께서 커피를 드시며 구국을 다짐했던 덕수궁의 정관헌, 조선 최초로 커피를 후식으로 제공한 한강변의 담담정(현재는 벽산빌라가 들어서 표지석만 남아 있는 상태)이 새롭게 보이지 않을 수 없다.
담담정 터에서나마 커피 한 잔을 들고 한강을 내려다보면 왜 이곳을 ‘물결이 잠드는 곳’이라고 했는지 알게 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한 물결을 이뤄 내려오다가 마포대교가 놓인 이곳에서 강폭이 넓어지면서 물살이 잦아든다. 조상의 멋과 정취에 빠져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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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1885년 펴낸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의 180쪽에서 1884년 1월 한강변에 있는 ‘더 하우스 오브 더 슬리핑 웨이브(The House of the Sleeping W)
‘민초들 사이로 퍼져나가 서민들의 커피문화를 꽃피우다.’
이탈리아는 교황 클레멘트 8세, 프랑스는 태양왕 루이 14세, 영국은 옥스퍼드대학교의 지식인들이, 일본 역시 지도층인 사무라이들이 커피를 먼저 받아들인 뒤 서민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조선 땅에서 커피는 민초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기호음료인 커피가 형편이 넉넉지 않은 서민들의 문화로 먼저 꽃피운 나라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한글로 표기된 대중지인 독립신문 1897년 3월 20일자에 “인도네시아산 자바 커피를 판매한다”는 광고가 실렸다.
1899년(8월 31일)에는 윤용주라는 인물이 홍릉 전차정거장 앞에 커피와 차, 코코아를 파는 다과점을 열었다는 광고가 게재됐다. 조선은 1882년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과 수교하고 문호를 개방하면서 커피 문화를 받아들였다.
일본의 일각에서는 자국의 커피문화는 1700년쯤 나가사키의 데지마섬에 네덜란드 상인들을 출입하게 함으로써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조선보다 커피 역사가 170년 이상 앞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본은 메이지유신(1868년) 한 해 전인 1867년이 되어도 지도층에게 조차 커피는 낯선 존재였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네덜란드는 17세기에 식민지인 인도네시아 바타비아(현 자카르타)에서 커피를 생산해 동인도 회사를 통해 커피를 세계에 팔았다. 일본이 이런 사실을 들어 자국의 커피 역사를 18세기초에서 찾는다.
이런 식의 주장이라면, 조선에는 이미 1653년 하멜을 포함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원 36명이 제주에 표류해 13년을 살다 갔다.
사실 조선 커피의 역사는 12세기인 고려시대까지 닿을 수 있다. 아라비아 상인들이 고려 개성의 벽란도를 오가며 무역을 했는데, 당시 커피가 약재에 포함돼 거래됐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 경동시장, 제천 약령시장, 대전 한의약거리 등 한약재 시장을 다니며 커피에 관한 기록이나 커피와 같은 각성효과 있는 조선의 약재를 찾아보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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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타이틀이 많은 한국의 커피, 그 비결은?
한국의 커피는 귀족이나 수도승 등 특권층 아니라 대중 사이에서 질긴 생명력을 키워간 덕분에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진화했다. 길거리에서도 손쉽게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50년대에나 대중화했지만, 1910년 서울에서 이미 ‘테이크아웃 커피’가 등장했다.
만리동 고갯길에는 커피를 보온병에 담아가 남대문시장으로 나무를 팔러 가던 나무꾼들을 대접하며 흥정을 유리하게 이끌던 도매상들로 진풍경을 이루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가히 ‘최초의 시장 바리스타’라고 불릴 만하다. 1930년대에는 유기로 만든 커피잔과 드립용 주전자는 물론 휴대용 커피 보온병이 미국으로 수출됐다.
부통령을 지낸 이기붕씨는 1939년 유학에서 막 돌아와 아내인 박마리아와 함께 종로에 다방을 차렸다. 당시 다방은 프랑스 계몽시대처럼 지식인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던 요긴한 장소였다.
박마리아는 ‘조선 최초의 다방 여주인’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일제 강점기 우리의 지식인들이 독립을 염원하며 계몽운동을 펼치고자 했던 흔적들을 서울의 종로와 인사동 일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3년이 채 안 된 1956년 서울 동숭동에 현대식‘학림다방’이 들어서 지금까지 60여 년째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의 강의실’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식인들이 몰렸던 학림다방은 지금도 인테리어가 거의 그대로 보존돼 당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커피라고 하면 ‘믹스커피’를 떠올리는 외국인들이 많다. 커피에 설탕을 넣거나 우유를 넣은 것은 이미 17세기에 이집트와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인데, 두 가지를 함께 넣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게 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믹스커피는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믹스커피의 종주국답게 한국에서 다양한 인스턴트 커피를 쇼핑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원두가루를 미세하게 분쇄한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찬물로 커피의 성분을 추출하는‘콜드브루 커피’는 비록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다양한 제품과 맛은 한국에서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을 찾는 분이라면, 문이 열린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커피를 요구해 보라!
다양한 모양과 맛을 가진 커피들이 금방 당신 앞에 놓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커피와 함께 인심을 즐기고 누리는 행복이 있다.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플레이버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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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 Electric Cello (Inspired by Beethoven) - The Piano Guys
https://youtu.be/DRVvFYppU0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