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이름을 선물로 드립니다 (마1:21-23) 91장
세상 모든 만물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사람은 물론이고 하늘과 구름, 땅과 바다, 하다 못해 조그만 풀꽃, 돌멩이 하나에도 이름이 있습니다. 물론 아담에 의해 지어진(창2:19)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름은 일반적으로 각자의 특성에 따라 지어집니다. 아담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에 각자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것입니다. 이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이름이 있다는 것은 존재한다는 실체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실체는 이름에 의해 의미가 부여되고, 규정되어지거나 구분되어지며 어떤 틀을 갖게 하고, 서로 다른 이름과의 관계가 형성되어지며, 사람에게 있어서는 인격체로 존중받고 특별한 존재로 인정받는 일이 됩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의미는 그렇게 불러진다는 것이고, 불려짐으로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아는 이름은 얼마나 됩니까? 이순신 세종대왕 아버지 어머니 친구 등 적어도 수십 명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는 이름을 대고 덕본 일도 있습니까? 제가 학생 때 일입니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어두운 골목길을 가다가 불량배들을 만났습니다. 꼼짝없이 두들겨 맞고 소지품과 돈을 빼앗길 싱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사람의 이름이 생각났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제 형님의 이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제 형은 꽤 이름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하고 급한 마음에 나온 이름이었지만 그들은 나에게 “네가 그 사람을 어떻게 알아?”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예, 제 형인데요” 했더니 바로 가라고 순순히 놓아 주었습니다. 그들은 형의 졸개(?)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내 이름으로 안 되던 일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는 가능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 만나 주던 사람이 누군가의 이름을 대면 만나 주기도 합니다. 왜 진작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남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자신의 이름으로는 안 되는 일이 아무개의 이름으로는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남의 이름을 도용하고 사칭하는 사람조차 있습니다.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 피아니스트가 살았습니다. 그는 피아노 독주회를 준비하고 지방 신문에 광고를 내는데 당시에 유명한 음악가인 리스트의 제자라고 자기를 소개했습니다. 물론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는 리스트를 만나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연주회가 있기 몇 일전 리스트가 이 마을에 오게 되었습니다. 큰일이 났습니다. 거짓이 탈로 나면 음악가로서의 자신의 일생은 끝장나고 말 것이기에 전전긍긍합니다. 아무리 후회를 해도 이제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리스트가 마을에 왔을 때 그는 100배의 용기를 내어서 리스트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빕니다. "제가 선생님의 이름을 도용했습니다. 제가 아직 부족함이 많은 피아니스트인 주제에 감히 선생님의 제자라고 하였습니다. 저의 죄롤 용서해 주십시오" 그렇게 말을 하자 리스트가 조용히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크게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부끄러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일어나 내 앞에서 한번 연주를 해보시오" 리스트는 연주를 시켰습니다. 그는 벌벌 떨면서 리스트 앞에서 피아노를 칩니다. 리스트는 연주를 들으면서 중간 중간 멈추게 하고 고쳐줍니다. 연주를 마치자 리스트가 그에게 말을 합니다. "단 한번이라도 내가 당신을 가르쳤으니 이제 당신은 분명히 내 제자입니다. 그리고 연주회에서 당신 연주가 끝나면 제가 한 곡을 연주하겠습니다. 관객들에게 그렇게 소개하십시오." 비록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쓰긴 했지만 그 연주회는 엄청난 기쁨과 영광의 연주회가 되었습니다.
혹 여러분에게는 어디 가서 내 이름으로는 안 되지만 그 사람 이름을 대면 되는‘아무개’가 있습니까? 이런 이름을 하나쯤은 갖고 살아야 인생을 사는 게 수월합니다. 막힐 때 아무개의 이름을 대면 뚫립니다. 일이 복잡해질 때 아무개의 이름을 대면 단순해집니다. 매였을 때도 아무개의 이름을 대면 풀어집니다. 그 이름만 대면 다 통과되는 그런 이름을 갖고 있습니까? 많은 분들이 이 아무개를 권력자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목사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느냐고 흥분할지도 모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아무개’의 이름은 예수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 예수의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 예수의 이름을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도 이 이름을 마음껏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내 이름으로 안 되던 일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되어집니다. 내 이름으로 꼼짝도 안하던 일들이 예수의 이름으로는 움직입니다. 사람들의 이름이나 다른 이름은 모두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이지만, 이 예수의 이름은 사람들이 아니라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직접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이름을 부르면 죄를 씻어 준다는 이름입니다. 이름만 부르면 언제든지 우리와 함께 하겠다는 임마누엘의 이름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요1:12),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는 구원을 주고(롬10:13,행2:21) 영생을 주십니다.(요3:16) 주의 이름으로 말하면 귀신도 물러가고 병도 고침 받습니다. 더구나 필요하면 언제든지 구하게 하시고,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고(막11:24)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또 응답받습니다. 이처럼 예수의 이름은 엄청난 권세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가다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고 있는 앉은뱅이를 만났습니다. 그 앉은뱅이로 하여금 일어나 걷게 하는 일은 베드로와 요한의 이름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이름으로는 가능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그는 걸었습니다. 바울을 괴롭게 하던 귀신 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그 귀신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고 했습니다. 귀신이 즉시 나왔습니다. 표적과 기사가 예수의 이름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수 이름의 능력입니다. 구원도 예수의 이름으로 받습니다. 세례도 예수 이름으로 받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도 예수의 이름으로 나갑니다. 기도도 예수의 이름으로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습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습니다.(행4:12)
성탄의 계절 12월입니다. 성탄절의 주인은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예수님입니다. 선물이 아니라 예수의 이름입니다. 어느 말썽꾸러기 소년이 성탄절에 선물받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묻습니다. “선물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요?”“선물을 받으려면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단다.”엄마의 답변에 아이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착한 일을 해본적이 없고 온갖 말썽만 부려온지라 결국 소년은 하나님께 편지를 쓰기로 합니다.“제가 착한 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착한 일 많이 할게요.“ 그러나 그럴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이나 쓰고 고치고를 반복하던 소년은 편지쓰기를 그만두고 갑자기 성당으로 뛰어가서 성모 마리아상을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편지를 썼습니다. ”네 엄마를 인질로 삼고 있다. 선물과 교환하자.“ 크리스챤 가운데서도 이처럼 예수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미 예수의 이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이름을 받는 것이 성탄절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받은 것을 놓고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을 가지고도 음식을 사먹지 못해 굶는 사람과 같습니다.
예수의 이름은 그리스도인 된 우리에게 선물이자 큰 자산입니다. 이것을 아는 사단은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합니다.(행4:18) 이것은 사도들을 붙잡았던 관원들이 한결같이 한 말입니다. 사단이 예수의 이름의 능력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이름을 부르면 그 인생이 행복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권세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꺼립니다. 그러나 하늘과 온 세상의 권세자이신 예수님은 그를 믿는 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마음껏 사용하라고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의 이름은 능력입니다. 큰 권세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는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소원은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세상에서 힘있게 사는 것입니다. 부자는 많은 것을 가진 부유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누릴 줄 아는 부요한 사람은‘금과 은’은 없어도 예수 그 이름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부르고,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마음을 준다는 뜻입니다. 믿음과 사랑을 준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바라기는 성탄의 계절에 선물로 오신 예수의 이름을 맘껏 불러 주님이 주신 기쁨과 행복과 축복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10년 12월 16일 학생예배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