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
제15편/ 빈풍
2, 치효/부엉이
치효치효여!~~~~부엉아 부엉아!
기취아자어니~~~내 자식 이미 잡아갔으니
무훼아실이어다.~~내 둥주리까지 부수지는 마라.
은사근사하여~~~알뜰살뜰 가꿔온 터라
육자지민사니라.~~어린 자식이 가엾단다.
태천지미음우에~~장마비 오기 전에
철피상토하여~~~뽕나무 뿌리 가져다가
주무유호로다.~~~창과 문 얽었네.
금여하민이~~~~~이제 너희들 낮은 백성이
혹감모여아!~~~~~누가 감히 나를 업신여기는가!
여수길거하여~~~~나는 손과 발이 닳도록
여소랄도하고~~~~갈대 꽃 꺽어 드리고
여소축조로다.~~~~띠풀 모아들였네.
여구졸도하니~~~~내 입은 마침내 병까지 났는데
왈여미유실가니라.~내게 둥주리가 없었기 때문일세.
여우초초하고~~~~내 날개 무지러지고
여미소소어늘~~~~내 꼬리 닳아빠졌건만
여실교교하여~~~~내 둥주리는 아직도 위태롭게
풍우소표요하니~~~비바람에 흔들리니
여유음효효로다.~~~나는 오직 짹짹 두려움에 우네.
첫댓글 빈풍7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