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포럼, 사예결해 심화토론 마쳐
사법토론 뜨겁게
이어지고, 아쉬움 남겨~
국궁포럼(대표 김상일) 주최로 지난 토요일인 4월
27일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부천활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의 전통활쏘기 <전통사법-사예결해(射藝訣解)의 이해 심화토론> 세미나가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사예결해(射藝訣解)는 지난 2017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발행한 죽석관유집(竹石館遺集) 국역본 속에 포함되어 소개되었으며, 영ㆍ정조 시대 최고 명궁으로 소문난 웅천현감 이춘기(李春琦,1737~ )의
활쏘기를 채록한 사법서이며, 활쏘기의 자세와 방법에 대해 집약된 표현으로 15조 요결과 5조의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11월 3일 광주 무등정에서 개최된 <전통사법 射藝訣解의 이해와 활용> 세미나에 이어 좀더 심화된 내용을 다루고자 기획된 2차
포럼성격이다.
세미나는 국궁포럼 김상일 대표의 사회로
오후 2시 반부터 시작되었으며, 환영사(정미현 부천활박물관 실장)와 축사(박민기 경기도궁도협회 회장)를 마치고 곧바로 주제발표에
들어갔다.
김상일 대표/정미현 실장/박민기
회장
첫 번째로 김기훈 교수(화랑정 사두/육군사관학교
명예교수)는 <사법 연구와 교육의 관점에서 본 射藝訣解의 의미>를 발표하였으며, 새롭게 발견된 사예결해의 의미를 ‘사법고전으로서의
확고한 위상, 사법교육서로서의 높은 활용가치, 한중간의 사법교류 연구 필요성 제고’ 등 3가지 관점에서 집중 고찰하였다. 특히 사예결해의 본문
구조가 신체부위별(요결 10개항) 설명에 이어 활쏘는 순서(요결5개항, 해설5조)로 이어지는 방식이 1929년 발간된 조선의 궁술에서 기술한
궁술의 교범과 유사한 방식이라는 사실도 확인하였다.
김기훈 교수/조영석 명궁/김세랑
접장
두 번째 발표자인 조영석 명궁(광주 무등정 고문)은
<활쏘기의 요결과 해설>이라는 주제로 1차 포럼에서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 사예결해 요결15조와 해설 5조의 원문과 번역문 소개와
아울러 직접 체득한 활쏘기 경험을 토대로 정립한 현재의 활쏘기와 고전에 기록된 200년 전의 활쏘기를 오가며 고전과 현재의 사법이 교류하는
흥미로운 방법으로 80여분에 걸쳐 열띤 발표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세랑 접장(서울 살곶이정)은 해설5조 5항
결(발시) 부분의 발시동작인 전수별이후수절(前手撇而後手絶) 관련하여 <사예결해 전수별이후수절 해석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30여분간
발표를 이어갔으며, 발시동작에 관한 중국 사법서와 한국에서 발간된 사법서를 일람하는 방식으로 연대별 발시 동작의 변화와 형태에 관한 집중적인
고찰이 있다.
주제발표를 마치고 잠시 참석자 소개가 있었으며, 이어
종합토론이 시작되었는데 주요 토론 쟁점으로 요결6조에 기술된 수배향서의 방향성을 비롯하여 발시 동작인 별절, 호흡법인 해설5조 5항 결(발시)
부분의 결지지시 기식요입 등을 주제로 질의 응답이 반복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토론 분위기가 밤새워 이어질
기세였으나 세미나가 열린 활박물관의 제한된 운영시간으로 인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6시가 조금 넘어 모든 일정을 마쳤다.
국궁포럼에서 두 번에 걸쳐 다룬 1777년 작성된
사예결해가 현재의 국궁문화를 좀더 진전된 모습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제2주제 발표-조영석 명궁
종합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