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 전에 블로그에 글을 한편 남겼는데요,
그 내용을 좀 적어볼까 해요.
블로그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세요.
https://blog.naver.com/defunct/221881280295
아무래도 저도 이제 기성 세대가 된지 한참 되다 보니, 자꾸 예전과 지금의 달라진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세대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죠.
그리고 결혼율이 줄어드니 출산율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만,
결혼을 해도 아기를 갖지 않는 경우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출산 역시 자녀 육아에 들어가는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보다 육아의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앞으로도 육아의 비용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으니, 이 문제는 차치하구요,
우선 제가 청년 시절에 듣던 얘기와 달라진 점 하나만 얘기할께요.
저희 세대에는 (90년대 학번들) 총각 때는 돈 모으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아주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니 돈을 알뜰하게 모으려면 결혼을 빨리 하라고들 했죠.
사실 경제적인 어려움은 저희 세대가 지금 세대 못지 않아요.
제가 사회에 첫 발을 디디던 시기는 IMF 직후였고,
나라가 망하는 상황이라 가정들이 곳곳에서 파탄이 나고 국민 전체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기에서도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에는 가정이 필요하다는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혼자 지내면 돈 관리도 안 되고 있던 돈도 그냥 나간다고 말이죠.
그런데 요즘은 결혼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해요.
1. 과거와 달리 페북, 인스타 등을 통해서 잘 사는 사람들 소식이 너무 많이 눈에 띕니다.
예전 싸이월드 감성은 자기가 어렵다, 슬프다, 그러니 공감해 달라라는 감성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의 페북, 인스타는 나 이렇게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곳 여행하고 지낸다 라는 감성이 주를 이루죠.
그리고 정말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의 삶이 여과없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구나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릴 수 있죠.
2. 한국의 결혼 문화는 비교 문화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식장부터 손님 수, 식사까지 그 집안의 경제력을 가늠하는 요소가 될 수 있죠.
3. 남녀가 만나게 되면 상대방의 경제력이 주변인들에게 대화의 화제가 됩니다.
그러니 정말 안정적인 기반에서 결혼까지 질주하는 데에는 많은 장애가 됩니다.
4. 제 세대에는 젊은 사람들이 돈이 없는 것이 흉이 아니었고,
어렵게 출발하는 것을 조금은 당연시 하는 문화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에도 부모님이 집을 사주시는 경우도 있었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무방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비교 문화 속에서 남녀가 만나 결혼까지 가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5. 특히 성소수자 옹호, 여성 인권 문제 등이 현 정부의 주요한 테마가 되면서,
남녀간 갈등 요소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남"이라는 비하적 용어가 남녀간 갈등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아무튼 이런 현상적인 차이는 있으되,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의 미래는 매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안적으로 사고의 전환을 제시하고 싶어요.
돈이 없어서 결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알뜰하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돈을 같이 쓸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어려워도 결혼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이죠.
사실 오랜 동안, 그렇게들 들어 왔어요.
돈이 없어서 빨리 결혼해야 겠다고들 생각해 왔어요.
요즘 세대 분들은 이런 의견에 동의가 되실까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던져 봅니다.
첫댓글 욜로족이라고 하나요? 그런친구들 많더라구요 저희탁구치는 동생 39인데 안가요 집도부자 얼굴도훈남 유흥도좋아하던데요
굳이 결혼 안해도 하고 싶은거 다 할수 있으니 안하더라구요....^^;
다만 남자는 55나 60 넘어서 많이 쓸쓸해 하시는분들 많이 봤습니다
저도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았습니다.
육아, 교육 ...등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더 큰틀에서 보면 인구과잉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되었습니다.
좁은 땅에 너무 많은 사람이 살고있습니다.
더구나 산업구조는 점점 인구에 의존하지않게되었습니다.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정도 인구감소에 따른 문제들이 발생되겠지만 더 긴 안목으로 보았을때 인구 감소(정확히는 적정인구수)로 현재 우리사회어 만연한 무한경쟁 분위기가 사라질것으로 생각됩니다.
따지고보면 부동산도 경쟁문제이고 교육도 경쟁이고 취업도 경쟁입니다.
출산률이 낮은것은 교육비가 비싸서가 아니라 그 무한경쟁 속에서 내자식을 키우고싶지않기때문입니다
집값(부동산)문제도 그렇고요.
이 미친경쟁의 시대가 지긋지긋한거죠.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있습니다.
저하고 오스카님하고 거의 동갑정도 될 것같네요.선배들은 대학 나오면 취직할 곳이 널려있었는데 우리 졸업하던 해에 IMF가 똭ㅠㅠ 명예퇴직,정리해고,구조조정,공적자금 등의 단어도 그때 처음 들은 것같구요.참 개인,가정,국가 모두 암울한 시기였죠.다른말씀들도 같은세대로써 너무 공감가네요.우리세대=X세대.규정할 수 없는 세대였죠?ㅎㅎ
저는 결혼한지 5년차인데.. 그나마 최근에했다고 하고..후배들이 결혼안하는이유는 집 문제입니다. 지방도시인데도 말도안되는 집 가격+ 맞벌이시 육아문제등 사회에 전반적인 시스템이 생활수요를 못따라오고 거기에 달라진 세대차이죠...
집은 투룸 월세살아도 bmw3시리즈 사겠다는 친구들 투성이 입니다ㅋㅋ
40대분들 상상 되세요? 집도안샀는데 외제차 산다는게요? 요즘 세대가 그래요.
그리고 60년생 분들은 월급모아 집사셨겠지만 지금 세대는 월급모아서 집 못사요.. 그때그시절엔 월해도 돈벌고 아끼기만해도 모였지만 베이비부머 들의 자녀인 80~90년생들은 말도안되는 경쟁률을 보는게 일상입니다
저는 제자식 세대들이 취업시장나올때쯤되면 일본처럼 일자리는 넘쳐날걸로 예상합니다ㅋㅋ
제가 수능볼때 61만인가 얼만가 봤다고 들었는데 2019년 총신생아 수가 30만이네요
지금 중학생들은 공부 안해도
취업걱정 없는 세대라고 하죠~^^
공무원 시험 1개 틀리고 광탈해서
골방에서 고군분투하다가
5년 만에 붙은 제 친구는 웁니다~^^
@도라미 drm 진짜..요새는 편한게 대세인가봐요.... 어쩔수없죠...
편한데로 사는게~~^^
댓글 한줄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뜨끔... 그러게 말이에요
개인적으로 20대에는 아직 누구랑 결혼할 준비가 안된거 같은데....
문제는..
5년 후 10년후 달라져있는것은 없더라구요 ㅠㅠ
기성세대들은 집을 일단 사놓고, 10년이든 20년이든 갚는게 가능했지만 지금 세대는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빚을 내서 집을 사는것 조차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ㅎㅎ... 근데 집을 안사면 월급 받는 속도보다 집값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빨라서....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고.. 그걸 포함한 모든 갈등을 피하고 싶은거죠. 혼자 사는게 훨씬 여유롭고 자유롭게 살 수 있으니까요. 굳이 상대방 기분이나 상황을 신경쓰고 맞춰주고 안해도 되고 자신이 하고 싶은거 즐기며 살 수 있죠. 물론 결혼의 장점도 있고 혼자 사는 것의 단점도 있기에, 충분히 고민하고 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거구요. 상당히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판단 아닐까요? ㅎㅎ
지금 세대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결혼과 출산을 ‘선택’ 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화두가 되는 것 같네요~^^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한다는 건 그냥 핑계대기 쉬운 표면적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정말로 돈이 없어서 결혼을 하지 못한 친구는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속사정을 일일이 말하기 어려우니 그냥 돈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근본적으로 이제 질문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왜 결혼을 안하지? 돈 때문에? 가 아니라,
왜 결혼을 해야 할까?
질문을 이렇게 바꿔서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도 한국처럼 다들 결혼을 선택하는 추세인가요?
@슈미아빠 jw 외국에 안살아봐서 모르겠습니다~^^
역시 세대가 세대인만큼 안목이 다르시네요^^
제가 평소 지대하게 관심갖던 주제라서 장문의 답글을 써볼까 했는데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회의도 중요한 부분이었거든요.
아무튼 젊은이들 화이팅입니다ㅎㅎ
동의합니다.
다 준비된 상태에서가 아니라 배우자와 같이 하나하나 이뤄가는 것도 재밌고 즐겁습니다^^
(물론 다 준비 되어 있음 좋죠.ㅋ 천사님 지휘하에 2/21부터 자체격리중인 감나무는 행복합니다.)
제가 결혼해야할 나이인데... 참 걱정이 많습니다 ㅠ
이문제는 한두가지 특정한 부분보다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얽히고 섥혀서 단순하지가 않죠
돈이 있고 없고 보다 굳이 결혼을하고 애를 낳아야 되나...하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어서 그렇다고 봅니다
제가 그정도 나이인데 솔직히 결혼을 할 이유, 결혼을 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싶은 일도 많고 재미있고 행복한데 말이죠. 특히나 아이는 더욱 그렇습니다.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아지고 아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굳이..
아이는.....키우보기 전엔 정말 모릅니다.^^.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얼마나 힘든지....^^
@오리지날 그게 문제죠 알면 선택을 했을텐데 절대 모르니까요 ㅋㅋㅋ
@오리지날 지금와이프가 연애시절 "나랑헤어질래 군대한번더갔다올래?" 라는 질문에 "당연히 너랑 헤어져야지~ㅋㅋ"라고 답했는데 우리 애기들위해서라면 다시 갔다올수있습니다
@흰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답변하셨을 때 질문하신분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ㅋㅋㅋ
일단 관련하여 참고하실 만한 영상 하나 링크해드립니다^^
https://youtu.be/-cnm-6kRK14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만 관심있는 분들은 주욱 보셔도 좋은 내용일 듯 하네요.
PLAY
"다른 준비는 다 되었고, 남편될 사람, 아내될 사람만 구하면 된다"고 흔히들 농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요.
부모님 뒷받침이 없으면 수도권에 집마련하기 어렵고,옛날보다 계약직도 늘어서 미래가 불안한 경우가 많아요.여기서 자녀를 키우는게 자신없어지는거죠. 물론 결혼은 선택의 문제인데, 확실히 남자들은 돈 있거나 직업이 튼튼하면 결혼을 20대에도 하더군요.
집입니다...집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자식을 낳으면 신세계입니다 현세대는 결혼에 대한 절박함이 부족한 것 같은데 자식이 생기면 인생의 모든 것을 걸 정도의 존재가 생기죠
시대에 따른 사회 가치관의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인터넷의 등장으로 사회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그 전까지는 [가족 중심의 사회]였다면
인터넷 이후로는 [개인 중심의 사회]가 되어버린 거죠.^^
오래 전에는 부족 중심 사회였고,
근대까지는 대가족 중심 사회였고,
전쟁 후 산업화 시기부터는 핵가족 중심 사회였고,
컴퓨터, 인터넷의 등장 이후부터는 개인 중심 사회가 도래했습니다.^^
가족 중심 사회에서는 결혼이 거의 필수적이었지만
개인 중심 사회에서는 결혼이 선택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족보다는 나의 삶 자체가 우선이기에
결혼의 안정감보다는 결혼의 부담감이
훨씬 더 크게 와닿게 된 겁니다.^^
이런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하게 될 겁니다.
지금 1인 가구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죠.
점점 더 늘어나서 40%를 넘어 곧 50%에 도달하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의 가족 중심의 정부 정책으로는
이 사회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개인 중심의 정책으로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인구 감소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회 구조가
서서히 축소되면서 파국을 맞이하게 될 테니까요.^^
인터넷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실시간 연결성으로 사람들의 의식이 깨어나면서
가치관의 변화로 인한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AI마저 가세하면서
앞으로의 변화는 무시무시한 가속도를 가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