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프라 구축·타 지자체와 차별성 등 숙제 산재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천안시 백석동 유관순체육관 일원에서 펼쳐졌던 2009 천안국제 e-Sports 문화축제가 지역의 인프라 구축 및 경제적 성과 등에 대한 분석미비 등 과잉투자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대회의 성공적 개최라는 천안시의 평가에 비해 인원수의 과다계상, 부대행사의 연관성 부족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행사의 진행과정에서 ESWC의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의 파산 등으로 인해 외국선수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부분은 타 대회에 비해 행사의 일정과 대외 홍보를 위한 퍼주기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난 2006년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2007년부터 기본계획이 세워져 2008년 11월부터 행사준비를 하면서 투융자 심사를 거쳐 13억원의 예산을 투입, 천안시와 충남도가 공동출자해 2005년 설립한 (재)충남문화진흥원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시가 밝힌 행사의 성공적 개최의 근거는 참가인원수가 7만5000명에 달하며 게임 및 IT사업, 문화산업에 대해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는 평가와 많은 국제 e-Sports대회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천안시가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각종 관련 메체와 국제적으로 대회에 천안시가 소개된 것은 천안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한 무형의 자산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성공적 개최의 근간인 참가 인원수에 대한 논란은 행사기간에 어린이날이 포함돼 시의 어린이날 행사가 동일한 장소에서 개최됐고, 어린이날을 준비한 부서의 이날 참가인원수는 추상적인 2만명에서 3만명이지만 e-Sports 문화축제의 주관부서의 이날 실외행사장의 참가인원수는 4만5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4일 실내행사장에 1000명의 인원과 취업박람회에 400명의 인원이 참가했다는 집계에 비해 이날 취재진이 방문한 당시는 수십명의 관람인원만이 있었고, 취업박람회에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 인원수는 90여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13억원의 예산을 들인 대회에 참가한 총 인원수가 대륙별 예선을 거쳤다지만 한국의 385명을 포함한 496명(계획 상)인 점은 국제대회의 면모를 갖췄다고 말하기 무색하다는 평이다. 시가 밝힌 대회의 예산계획엔 해외 선수 초청을 위해 1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참가한 선수들 및 인원들의 숙박비 및 식사비 외 항공료 지원 등도 수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무리한 진행이 ESWC의 업무를 대행하던 외국업체의 파산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파산한 대행회사와 먼저 Asia Masters란 명칭을 천안시만이 쓸 수 있도록 사용계약을 했고 현재 국내 업체가 파산한 업체에 대해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타 지자체 대회의 경우 관람객수가 천안시보다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투자의 시도로 봐야 하며 노하우를 축적하고 참가한 외국인들의 시티투어 및 백화점 쇼핑 등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 대회부터 시상금만으로 참가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진행은 없지만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산업과 관련한 기업이 천안에 아직 1개의 기업도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닌 내실화 및 지역 경제와의 연관성을 고려한 좀 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의 장기추진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e-Sports의 국제적 분위기 조성 및 천안의 이미지 메이킹 이후 오는 2012년부터 게임과 디지털콘텐츠,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진흥기구육성과 관련기업 유치를 통한 게임산업의 메카도시로의 육성 및 문화산업 활성화로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