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출산, 내 몸은 나의 것임을 아는 것부터...

[반짝]

어제 13일 오후 7시반부터 밤 10시 다 되도록 열띤 수업이 열리고 있었으니,

바로바로 이곳, '분만에서 출산으로, 건강한 출산~ 우아한 출산~' 수업이었어요.

마포의료생협 조합원과 가족 5분,

히프노버딩 자연출산 카페를 통해 오신 분은 10분

네루다, 마포두레생협 고은주샘, 저까지 거의 20분 모였네요.

강사님은, 자연출산 히프노버딩 카페 운영자, 심리상담가인 강민철조합원님.

간단히 소개하면, 히프노버딩카페는 3년간 운영되고 있는 자연출산 카페에요.

자연출산의 상업적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그간 축적한 자연출산 정보를, 자연출산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열린 공간인 셈이죠.

자연출산하는 조산원도, 병원도 정보에 대해서는 폐쇄적이기 마련이잖아요.

아무튼, 어제 시작은 출산의 역사로부터였어요.

거의 600년 이상된 우리나라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지은 태산요록(?)부터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까지 섭렵하며 자연출산에서 어떻게 병원분만 시스템까지 변화해갔는지...

그리고 모두 귀가 쫑긋했던 부분은, 자궁근육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이었어요.

사실 저도 두아이 출산하면서 이것저것 잡다하게 교육 많이 들었거든요. ㅎㅎ

모병원 라마즈 교실 4강, 탁틴맘 부부출산교실 6시간, 조산원 출산교실까지...

그런데 자궁의 근육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그 역할이 각각 무엇이고,

출산 과정에서 움직임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이런 소상한 과정은 어디서도 말해주지 않았어요.

대부분 분만 1기~4기까지 아기가 어떤 길로 어떻게 나오고, 그래서 어떤 방식이 도움이 되는지 얘기해 주는데요.

오히려 내 자궁에 대해서 소상히 알려주니,

똑같이, 이완하는 것만이 출산의 최선이다라는 결론인데도 불구하고,

내 몸이 이렇구나, 이렇게 느낄 땐 내 몸이 이런 상태구나, 그래서 이렇게 해야겠구나, 그럼 어떻게 되겠구나하는

스스로 출산 과정에 있어서 믿음, 용기, 확신같은 느낌이 더 다가오더라구요.

젤로 쇼킹했던 것은, 아마도 집에서 가족들과 있으면서 스스로 아기를 낳은 외국여성의 동영상이었을 것 같아요.

셋째아이를 산파나 누구의 도움없이 (심지어 남편은 촬영)

굉장히 유연하게 고통을 이완시키고, 극심한 고통의 순간에도 한치의 정신도 흐트러지지 않고 서서 아이를 받더라구요.

강사님도 말했지만, 정말 왠만한 자기 확신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자신있게 출산하기란...

동물적인 감각과 본능에 충실한 쇼킹 출산영상이었지만

그 겉모습이야 어쨌건 저는 그 출산과정이 그렇게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암튼, 3월부터 시작할 마포의료생협 자연출산교실을 단 1시간 반만에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시간도 두시간 훌쩍 넘겨 오버도 되고, 실제 질문을 많이 못받아 아쉽기도 한데요.

맛보기 같은 강의였으니, 실제 3월에 오픈한다면 더욱 내실을 다져서 더 좋은 자연출산교실 열고 싶어요.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상업화된 의료행위 중심 출산문화가 아니라

출산의 당사자가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그래서 그 결정이 존중받고 지지받는 출산문화를

마포의료생협이 지역에서 만들어가면 좋겠어요.

오늘의 강의로 또 조금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씨알같은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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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강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나 문장, 혹은 단어는요?

- 자궁 내 근육의 자연적인 원리

- pitocin

- 자연출산 동영상, 서서 혼자 아이 낳은 여자

- 충분히 이완하라

- 황홀한 출산

- 분만, 출산, 확신, 이완

- 진통원인 : 자궁근육들의 움직임에 대한 내용

- 아이는 폐로 숨을 쉬지 않아서 괜찮아요. 태반이 있으니

2. 교육 준비부터 진행까지 부족하거나 더 채울 점은요?

- 실제 가정출산을 준비하는 부부를 위한 준비점

- 현재까지의 교육만으로 부족하다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매우 좋은 교육이다.

- 차분하게 이론적 부분부터 실제 출산까지 드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질의, 응답을 더 해주시면 좋겠어요.

- 너무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앞으로 더 알고싶은 강의 주제 또는 내용은요?

- 임신과 태교 / 육아

- 더 자세히 알고 싶다.

- 산부인과 검사들, 너무 많은 초음파, 불안감을 조성하는 기형아검사 : 임신과정에서 산부인과 의사 만나기

- 육아, 예방접종 문제

- 모유수유

- 영유아 병원이용 팁

[아하young]

아쉽네요. 공부하러 갈걸.

[오룡]

별사탕... 수고많았어요

[네루다]

시작은 힘들지만 조금씩 만들어 헤쳐갈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수고 많았네요 반짝님

[폭주천사]

셋째를 집에서 자연출산 하고, 주위 사람들도 점차 병원출산 보다는 가장 분만을 선호해서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용기 냈던 건 자연출산 교육과 카페를 통해서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