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다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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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지만, 레즈닉 등의 "물리학의 기초"를 추천합니다.
일반물리책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이 책을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이 책을 추천하는 정신은 아주 단순합니다.
"당신은 과연 그 책을 다 읽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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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부 3학년 올라가는 시절에 교수님을 찾아뵙고 양자를 공부하기 위해 겨울 방학동안
뭘 보면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 교수님왈, 일반물리책이나 제대루 읽어봐요... 그 책 아주 좋은 책이라구.
음... 약간 당황하면서, 기분두 나뻤습니다. 겨우 일반 물리책이라니. 못되두 현대물리책은
되야지.
졸업을 얼마 앞두지 않은 때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내가 배워야 할 물리는 일반 물리책에서
다 배웠다."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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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좋은 책이 좋은 지식을 만드는게 아니라 그 책을 얼마나 열심히 봐주었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 입문서에 애정을 호소하는 것이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이 아주 방대하고, 아주 쉽고 직관적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더구나 놀기 좋은 1학년때 잡은 책이라 한번이나 제대루 봐줬을까도 의문이죠.
하지만 이 책은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먼저, 이 책은 물리과 전체에서 필요한 기본적 지식과 직관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고학년에서 교과과정상 안 다루는 문제들을 최소한 한번씩은 짚어줍니다.
요컨대, 유체역학... 이거 대부분 안 배웁니다. 하지만 이 일반물리 책에는 유체역학이
한 장으로
소개됩니다.
부가적으로 실려있는 에세이들도 주옥 같습니다. 각종 물리학계의 최신 유행 토픽들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교과과정상 빼먹기 쉬운 중간부분(광학, 열역학, 파동등의 주제)이나 맨 뒤부분(양자,
상대론,
고체, 핵물리, 입자물리)은 방학때 따로 공부해줘야할 바로 그 부분일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