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라는 말은 이미 십여 년 전부터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지도 교수님께서 종종 단전호흡이니 물구나무서기 자세에 대해 말씀하시곤 했다. 오랫동안 잊은 듯 지내왔는데 약 6개월 전 우연히 길을 지나다 국선도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보고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첫 발을 내딛었다.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을 꾸리고 나니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내면의 문제들이 툭 튀어나와 혼자서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독신의 삶이라면 정말 가벼울 많은 것들이 기혼자여서 몇 배로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내 안의 실제적 문제보다도 감정의 컨트롤이 안 되는 문제가 컸다. 화가 자주 났고, 그 원인이 무엇인가 가만히 살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우울했던 것 같다.
국선도 수련은 전반적으로 생각을 놓고 신체에 집중하는 훈련을 반복하기 때문에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기에 도움이 되었다. 조용한 음악, 낮은 조도의 수련실에서 호흡에 집중하며 몸을 이완시키고 행궁을 하는 것은 명상이나 요가로 했던 것과는 비슷했기에 도인의 낯선 구령소리에도 적응하기가 수월했다. 하지만 일정 동작들을 익힌 후 매번 반복되는 수련장의 일들이 단조롭게 느껴지곤 했다. 물론 호흡의 길이와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했으나 수련의 수준을 어떻게 높이며, 어떤 효과가 나타나야 옳은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명상으로 비워진 머리를 다시금 채워질 때도 있었다. 나의 머리는 늘 무언가 생각할 꺼리를 찾고 있는 듯 했다. 어쩌면 평안상태에 이를수록 일부러 마음이 불편한 문제들을 찾아 확대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수련에 소홀해질 때면 원장님께서 ‘생각’, ‘자기성의 고집’ 등에 대해 조언을 주셨다.
아직은 아집이 너무 많고, 순수하게 집중하는 것에 어설프지만 ‘종심소욕불유구’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숨’을 쉬는 수련을 꾸준히 해 볼 것이다.
첫댓글찌그러진 몸통을 펴서 평화로움을 얻기를 바랍니다. 생각이 많고, 화가 자주 나는 것은 그만큼이 몸에 부하가 많다는 징조입니다. 교차로의 혼잡은 교통체중을 유발하고 경찰은 바쁘고 시민은 짜증납니다 교차로의 사고 수습이 되고 소통(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확신합니다. 홧팅하세요
첫댓글 찌그러진 몸통을 펴서 평화로움을 얻기를 바랍니다.
생각이 많고, 화가 자주 나는 것은 그만큼이 몸에 부하가 많다는 징조입니다.
교차로의 혼잡은 교통체중을 유발하고 경찰은 바쁘고 시민은 짜증납니다
교차로의 사고 수습이 되고 소통(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확신합니다.
홧팅하세요
승단 축하드리며 도우님의 뜻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