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큰 부상을 2번이나 당하고 나면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게 마련이죠. 더구나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에 비해 훨씬 터프하게 경기가 진행됩니다. 정규 시즌이야 부진하더라도 다음 경기 잘 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플옵은 매 경기 매 경기가 전쟁입니다. 그만큼 더 거칠구요. 몸싸움도 심합니다.
바이넘의 부진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이번 플옵 시작하기 전, 저는 바이넘이 신체 조건은 좋지만 공격 스킬이 단순하고 꾀가 모자라 고전할 것 같다는 생각했었거든요. 즉, 바이넘이 공수에 있어 아직 센스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바로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입니다. 정규 시즌도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인사이더들의 몸싸움은 더욱 심해지죠. 큰 부상을 두 번씩이나 당했던 바이넘이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문제는 부상을 두려워한 나머지 몸싸움을 기피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못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 때문에 심리 치료사를 두는 선수들이 꽤 있죠. 종목은 다르지만 박찬호 선수도 가끔 심리 치료사를 찾곤 합니다.
바이넘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레이커스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높이가 무용지물이 되 버린 지금이죠. 아마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오프 내내 이 문제가 레이커스를 괴롭힐 것으로 보여지네요.
물론 바이넘이 경험만 쌓으면 괜찮은 선수가 될 거라는 믿음은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레이커스에는 기다려 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레이커스는 지금 파이널 상대가 누구냐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발등에 떨어진 휴스턴과의 시리즈를 넘기는 게 급선무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가 2라운드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된 지금, 클리블랜드는 욱일승천의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애틀랜타를 또다시 대파, 2승으로 먼저 치고 나갔죠. 애틀랜타는 설상가상으로 팀의 기둥 조 존슨마저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습니다. MRI를 찍어봐야겠지만, 시리즈 아웃될지도 모른다는군요. 존슨이 장기 결장한다면 애틀랜타는 1승 건지기도 빠듯하죠. 있어도 장담 못하는데, 없으면 뭐 말할 것도 없겠죠. 클리블랜드가 애틀랜타를 조만간 KO시키고 보스턴 vs 올랜도 승자를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주변 상황이 자꾸 저를 불안하게 만드네요. 내일 3차전, 도요타 센터 원정 경기인데 잘 해내길 기대합니다.
첫댓글오히려 클블 쪽 상황은 전 별로 걱정이 안됩니다. 작년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레이커스는 리그 파이널 까지 승승장구 하면서 어렵지 않은 컨퍼런스 시리즈를 이기고 올라갔죠. 그에 반해 보스턴은 아주 진흙탕 싸움을 겪으면서 파이널에 올라왔었습니다. 모두가 보스톤의 체력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 또한 정신력으로 극복해 냈죠. 너무 순탄하게 시리즈를 이기고 올라오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고초를 겪어야 정신 무장이 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오히려 클블 쪽 상황은 전 별로 걱정이 안됩니다. 작년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레이커스는 리그 파이널 까지 승승장구 하면서 어렵지 않은 컨퍼런스 시리즈를 이기고 올라갔죠. 그에 반해 보스턴은 아주 진흙탕 싸움을 겪으면서 파이널에 올라왔었습니다. 모두가 보스톤의 체력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 또한 정신력으로 극복해 냈죠. 너무 순탄하게 시리즈를 이기고 올라오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고초를 겪어야 정신 무장이 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왠지 모르게 작년 보스턴처럼 저희가 우승할 꺼 같은 기분입니다 ^^ 이 기세로 리버스스윕 합시다!!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르죠. 클리블랜드는 파이널 홈 어드밴티지+체력 비축,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게 작년의 레이커스와는 다르죠. 제발 올랜도가 올라와서 동부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를 괴롭혀주길 바랄 뿐입니다.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하나 하나씩 차근 차근하게 풀어나가야죠... 레이커스는 방심하지 말고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게임에 임해야 합니다.
일단 2라운드 통과부터 하고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