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더울까요, 추울까요?
아프리카는 춥습니다.
보통 아프리카는 덥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아프리카는 춥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적도 바로 밑입니다.
그런데 저지대는 더워서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은 고지대입니다.
그래서 우물이 귀합니다. 물이 부족합니다.
'아프리카 우물 파주기 운동'이 있는 이유입니다.
아디스아바바는 해발 2000미터가 넘습니다.
백두산보다 약간 낮습니다.
낮에는 3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그래도 30도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습도가 낮기 때문에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합니다.
심지어 낮에 우리나라의 겨울 옷인 오리털 파카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봤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 가면 우리나라의 겨울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춥습니다. 비가 오면 더욱 춥습니다.
그러나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아침에 거리에 노숙자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딩굴고 있습니다.
비를 피하려면 처마 밑에 들어가야 하는데 힘이 없는 사람들은 처마 밑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도로 가에 그냥 잠을 잡니다.
비가 와서 옷이 젖으면 저체온으로 사망합니다.
그래서 제가 방문할 때마다 방수가 되는 침낭커버를 준비해 갑니다.
올해 방문을 위해 침낭커버를 120개 준비해 두었습니다.
2020년 2월에 코로나 때문에 못 갈 때 준비해둔 것입니다.
정확한 숫자는 가방을 열어서 세어봐야 합니다.
100개라고 기억했는데 2020년도 기록을 보니 120개라고 기록되어 있네요.
예년보다 적게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헌옷을 좀 가져가려구요.
우리 카페의 검색란에 '침낭'라고 치시면 침낭커버를 준비해가는 여러가지 내용들이 나옵니다.
아래 한 가지 주소를 소개합니다.
https://cafe.daum.net/EKOLOVE/Vyhz/71
서울 근교에 사는 헤녹(참전용사의 아들)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한국이 너무 더워서 못 살겠어요."
아프리카 사람이 "한국이 더워서 못 살겠다"면 이해가 안 될 것입니다.
첫댓글 아프리카는 당연히(?) 덥다고 생각해왔는데, 추워서 노숙자분들이 저체온으로 사망하기도 한다니ㅜㅜ
우리 카페의 대문에 올린 사진을 보세요.
제가 현수막을 들고 뒤에 참전용사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보세요.
어떤 분은 겨울용 뚜꺼운 옷을 입고 있습니다.
제가 에티오피아에 갈 때 그분들을 위해서 옷을 준비해 갈 때 여름 옷은 전혀 필요없습니다.
주로 초겨울 옷이 가장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