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역사는 약 45억 년 전에 태양으로부터 가스 덩어리가 떨어져나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원시지구가 생겨난 지 약 1,000만 년 후 원시 맨틀과 내핵이 분리되고 지구에 자기장이 생겨났다. 지금의 과학자는 오래된 암석들에서 자기장의 방향을 분석하고 방사성동위원소 측정법을 시행하여 지표의 나이를 계산한다. 이른바 철의 대변혁(iron catastrophe)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자석이 되었다.
자기장을 가진 지구는 수십억 년 동안 수백 번의 극이동과 자기 역전현상을 일으켰으며 이런 변화는 지구 생명체에 진화와 멸종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지구 자기장의 역전뿐만이 아니라 지축이 움직이는 현상도 지구상 생명체들의 멸종이나 기후 등 환경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45억 년 이라는 긴 세월 속에 대부분의 변화는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체가 진화하는 것도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서로 비교해서 그 변화를 알 수 있다.
갑작스런 지구 변화는 주로 외계에서 날아오는 운석 때문이다. 지구에 물이 생겨난 것은 창세기 지구에 엄청나게 많이 떨어진 운석에 포함된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구름층을 이루다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비가 되어 내린 것이며 물에서 산소와 수소가 떨어져나와 질소와 함께 대기를 이루었다. 또 약 6,500만 년 전 외계에서 날아온 직경 추정치 약 10KM의 거대한 운석은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약 10억 배에 달하는 위력으로 대폭발을 일으켜 지구 생명체의 완전 멸종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 외에 지구촌 전체에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인한 멸종, 빙하기의 도래로 말미암은 기근과 동결 현상 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류는 판게아(Pangaea) 대륙에서 처음 탄생하였으며 판게아(Pangaea)는 라틴어이고 그리이스어로는 '모든 땅'이라는 뜻이다. 중국인 학자들은 판게아(Pangaea)를 반고(盤古)라고 한다. 현대에 와서 생긴 학술 용어를 발음과 뜻이 비슷한 데서 착안하여 이름을 붙인 것이다.
초대륙 판게아(Pangaea)의 역사는 약 3억년 전에 시작한 것으로 현대 지질학, 생물학 등 과학자들은 파악하고 있으며 처음에 하나의 대륙으로 모여 있었던 대륙을 말하며 약 2억 5천 만 년전에 지구 내부의 열섬 작용으로 점 점 갈라지기 시작하여 오늘날 여섯개의 대륙으로 나누어 졌다.
판게아(Pangaea) 이전에 초대륙은 최초의 초대륙 발바라(Vaalbara)를 비롯하여 초대륙 우르(Ur), 초대륙 케놀랜드(Kenorland), 초대륙 콜롬비아(Columbia), 초대륙 로디니아(Rodinia), 초대륙 파노티아(Pannotia)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금 대륙의 이동으로 예측하여 보면 미래는 초대륙 판게아(Pangaea) 이후 계속 진행하여 새로운 초대륙인 판게아 울티마(Pangaea Ultima)로 발전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지구사에서 가장 최근에 형성 된 초대륙 판게아(Pangaea)의 모습
"우리는 위에서 현재까지 밝혀진 몇몇 초대륙의 예를 살펴보았다. 1966년 판구조론의 선구자인 윌슨(J. Tuzo Wilson, 1908~1993)은 자세한 관찰 결과를 토대로 대양분지가 주기적으로 열리고 닫힌다는 것을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이것을 윌슨 사이클이라 한다. 사실 긴 지구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초대륙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과학자들은 초대륙이 형성되고, 분열되며, 이동하여 다시 형성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약 3억~5억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보면 약 10회 내외에 걸쳐 초대륙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 과거의 기록은 희미하고 많이 지워져 있는 반면 현재에 가까울수록 기록과 증거는 뚜렷하다. 초대륙의 증거도 그러하다.
김동희 /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