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우리 대전교구 사회선교기관에서 '인간을 위하여' 봉사하시는 간사와 교우 여러분께 올립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성령이 교우께 머무르시어 온전한 자유가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듯 합니다.
이미 주님의 은총은 우리 속에 내렸는데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여 은총이 외롭게 저만큼에 계신듯 합니다.
이제 주님의 은총을 우리 속 깊은 곳에서 느끼실 때가 성큼 오셨다 여겨집니다.
'주님이 오시니 내 가슴으로 맞이하리라' 라고 항상 갈망하며 신앙의 여정을 걸으시는 우리 간사와 교우 여러분께 주님의 은총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제 판단이 저를 제대로 서게 하기에는 참으로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판단을 점차 유보하고 하느님의 판단을 받는 자세를 갖기로 수없이 다짐하며 지내고자 했습니다.
하느님 판단이라 여기면서도 역시 제 판단이 우선하는 착오를 거듭한 끝에 점차 하느님 판단이 제 삶의 주류가 되는 과정을 겪는 중입니다.
아직도 제 안에는 제 판단이 주류인듯 하여 기도를 깊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느님 판단이 제 안의 주된 판단이 되기 위해서는 말씀새기기와 기도로 관계할 수 밖에 없음을 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과 하느님을 제 주님으로 모시는 믿음을 가지고 수고와 헌신의 삶을 사는 길이 사제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을 이끌기 보다는 남이 나를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사람에 더 적합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 교구의 사회선교기관에서 봉사하시는 간사와 교유 여러분이 저를 이끌어 주셔야
제가 제대로 살아 하느님과 기쁘게해 드릴 수 잇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기도로 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서 그렇게 기도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성품식 준비를 하면서 곳곳에서 이 계기를 성령으로 거룩하게 사는 자신의 삶을 세우자는 다짐을 하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자신부터 하느님과 올바른 관게를 세우겠다는 바램이 신앙을 갖는 모습이라 여깁니다.
그리고 성공회 식구들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예수님과 바우로의 고백처럼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의 관심을 집중하는 선교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려는 삶의 양식을 우리들의 삶의 양식으로 세우시려고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로,
일하는 분들은 일하는 것으로,
봉사하시는 분은 봉사하시는 것으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시고 계십니다.
성공회 우리 교구 사회선교기관의 많은 분들이
열정을 겸손하게 하시는 것으로 보아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리라 믿습니다.
열정이 교만으로 흐르기 쉬운데 그러지 아니하시고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다'는 주님과 바우로의 고백으로
이번 성품식을 맞이하시는듯 합니다.
이번 성품식 준비를 교만으로 비춰졌다면 이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오니 주님께 제 잘못에 대한 고백을 할 것입니다.
가장 바라는 것은 우리 사회선교기관의 간사와 교우께서 함께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마음들의 모음집이 이번 성품식이길 바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마음이 우선적인 자리이면 우리는 그 어떤 세속적인 자리보다 최고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제 생의 전부입니다(필립1:21)"가 제 표지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느님이 주신 말씀으로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성공회 우리 교구 사회선교기관의 간사와 교우께서 마음으로 서로를 하나되게 하시는 하느님의 성령으로 인하여 주교성품식을 맞이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시는 마음으로 참여 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러면 하느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이고 우리 교구의 전체 성직자들과 교우들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미 그렇게 기뻐하시고 게십니다.
아직도 준비에 부족한 부분이 보입니다만 나눔의집 출신의 사제가 피선주교가 된 대한성공회 최초의 사건입니다.
이 초유의 사건을 가지고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봅시다.
그리하여 하느님을 기쁘게 하시는 자리에 늘 함께 계시기를 기도합니다.
12월 6일 오전 10시에 대전 유성에 있는 침례신학대학교 강당에서 열리는 주교성품식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넘치시는 우리 간사와 교우들의 삶이시기를 하느님께 간청합니다. 아멘.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자리의 성품식이기를 바라며
2014년 11월 27일
피선주교 유낙준 모세신부 올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776335476799340)
∼ 유낙준 모세 사제가 걸어온 길 ∼
유낙준 모세 신부님은 1960년 3월 29일 천안에서 출생했고, 어머니 강순옥여사, 두 형제와 두 자매 그리고 아내인 허성우, 자녀 유보리와 유동욱을 가족으로 두고 있습니다.
천안 미죽초등학교와 계광중학교, 서울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를 거쳐 성공회사목신학연구원에서 공부하셨습니다. 그리고 서강대학교 수도자대학원(1학기)과 영국 켄트대학교에서 신학과정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습니다.
사목활동은 전주교회, 광혜원교회, 성남동교회, 서대전교회를 거쳐 현재 유성교회에서 복무하고 있으며 성공회 대전나눔의집(1996 - 2014 현재)에서 선교활동을 주로 해 오셨습니다. 성남동 나눔의 집 교회를 개척하여 교구에 봉헌하셨고 2년 9개월 전 유성교회를 개척하여 하느님께 영광올리고 계십니다.
대전 나눔의 집은 현재 14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중 다수 기관들이 유낙준 모세 신부님의 열정에 의해 개척되었고 많은 사회복지사들의 수고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대전동구자활지원센터, 성바우로의집, 대전동구푸드뱅크, 대전동구푸드마켓, 대전시남자청소년쉼터, 대전시여자청소년쉼터, 대전 시청소년드롭인센터, 대전시일시청소년쉼터, 대전시중장기청소년남자쉼터, 대전위기청소년교육센터, 대전시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대전시교육청 여학생가정형Wee센터, 대전남자청소년자립관, 대전법원 여자청소년자립관).
성공회 교구 안에서는 현재 대전나눔의집 지도사제(현)이자 중앙교무구 총사제(현), 성공회 영성센터 이사 역할을 맡고 계시고 대외적으로는 나눔의 집과 관련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대전법원(고등법원, 지방법원, 가정법원) 사법위원(현), 대전광역시 교육청 청소년위원(현), 대전광역시청 청소년위원(현)이시며 이전에는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회장, 한국자활지원센터협회 부회장, 한국노숙자협의회 부회장, 보건복지부 중앙생활보장위원, 보건복지부장관 빈민정책자문위원, 노동부장관 실업정책자문위원, 대전광역시 요보호여성 보호위원 등의 역할을 하셨습니다.
대학교 때 문교부장관상 효행상(1981)을 받으셨고, 대전 나눔의집 활동을 통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에 참여하여 국민훈장 목련장(2000년)을 수상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신부님의 정체성은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3대째 감리교 신자 가정에서 자랐고 하느님께 항상 기도를 올리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이웃을 자신보다 우선하는 사목활동을 통해 주님을 본받는 사람으로 살고자 하시는 모습이 신자들에게도 본받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102163_87694_3531.jpg![첨부이미지 미리보기](https://t1.daumcdn.net/cafe_image/cf_img2/bbs2/btn_imageview.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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