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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io Allegri
Miserere Mei, deus(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알레그리(Gregorio Allegri, 1582-1652)는
1630년, 로마 교황청 성가대원으로 임명되었다.
또한 성가대에서 테너를 노래하면서 여러가지 작품을 썼다.
알레그리는 팔레스트리나(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1525.2.3~1594.2.2 이탈리아의 작곡가, 교회음악가)의 제자였던
스승 난니노로부터 팔레스트리나가 세운 교회 음악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는데, 알레그리는 주로 팔레스트리나 스타일의
다성음악(polyphony, 2개이상의 독립된 성부(관현악,실내악,
합창,중창에서 단일악기나 소리를 위한음악)에 의한 음악)과
화성적 그레고리오 성가 형식의 곡을 남겼는데, 미제레레는
후자에 속하는 곡이다.
알레그리가 남긴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작품,
'미제레레 메이(Miserere mei)'는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려주는 곡이 되었으며 1638년, 부활절을 앞둔
성주간을 위해서 작곡됐다.
로마 교황청 성가대의 가장 신비로운 음악으로 뽑히는 이 곡
성 금요일을 위한 곡이다. 미제레레는 예배의 끝에 불리던 곡으로
이 곡이 노래될 때는 교황과 추기경들은 제단 앞에 꿇어 엎드린 채
완전한 어둠 속에서 인간의 죄악으로 인한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였을 것이다.
미제레레는 다윗의 참회시인 시편 제51편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시는 다윗이 밧세바의 아내를 취하자 선지자 나탄이 그를
꾸짖기 위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죄과를 참회하며 지은 것으로
재의 수요일(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상징으로 머리에 재를 뿌리는
의식을 함)에 낭송되거나 노래로 불렸다.
미제레레는 시편 전체를 노래하는 긴 음악이지만 전체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반복된다.
5성부(소프라노2, 알토, 테너, 베이스)의 합창단과 4명의 솔로 그룹이
(소프라노2, 알토, 베이스)이 교창형식으로 부르며 합창단과 솔로그룹
사이에 테너와 베이스들이 낭창하는 찬트(chant, 시편의 낭송의
전례 음악을 통틀어 이르는 말)가 자리한다
(5성합창-찬트-솔로그룹-찬트의 반복).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가서 5성합창과 솔로그룹이 같이 노래하고
곡을 마친다. 5성부의 합창단이 부르는 부분은 파르소보르돈 성가
(falsobordone chant)로 되어 있는데, 이 찬트는 단순한 화성을
쌓아서 낭창하는 화성적 성격의 형식이며 대개 시편을 노래할 때
사용된다.
이 곡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솔로그룹의 노래 때문일 것이다.
솔로그룹은 화려하지 않은 화성적 찬트에 이어 다성적 선율을 노래하고
다시 다성적 찬트에 이어 다성적 선율을 부르는데, 이 부분에서
제1소프라노는 솔에 이어 높은음 C(높은음 도)를 노래한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교회 음악에서 높은음 C와 같은 고음이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보통 소프라노의 음역은 G(솔)를 넘지 않는것이
일반적이었고 작곡가에 따라서는 F(파)음도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고음 C를 사용한 것은
뛰어난 카스트라토(Castrato, 거세된 남성 고음가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비브라토를 쓰지 않는 높은음 C는 인간 감정의 한계에 이르는 듯한
전율감을 준다. 이러한 소리가 천장이 높은 대리석 성당에서 긴
잔향을 타고 울릴 때의 숭고함은 음반에서 듣는 감동과
사뭇 다르리라 생각되며 이러한 음악을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며
완전한 어둠 속에서 들었을 때의 감응이란 필설로는 형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알레그리가 이 곡을 쓴 1638년 이후, 이 곡은 매년 성주간마다 연주되었고
처음 이 곡을 들은 교황이 너무나 감명한 나머지 이 곡을 다른 곳에서
연주하는 것은 물론 악보의 유출과 복사까지 금지시켜 이 곡이 교황청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하였다.
미제레레의 악보는 1770년 영국의 음악학자 챨스 버니를 통해
교황청의 다른 악보들과 함께 세상에 처음 소개되어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1700년대 중반에 여러가지 사본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사본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일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中 7부에서 언급된 일화)은
1770년 4월 11일, 당시 이탈리아에 여행온 13살의 소년 모차르트가
아버지와 함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씨스틴 성당 성가대가 노래하는
이 곡을 듣고 암보해서 그대로 사보하였다는 것이다.
이틀 뒤 성금요일에 다시 성당으로 가서 성가대가 노래하는
이 작품을 듣고 자기 필사를 확인했다고 한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Miserere Mei, deus
Miserere mei, Deus:
secundum magnam misericordiam tuam.
: Have mercy upon me, O God,
according to thy loving kindness: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Et secundum multitudinem miserationum tuarum,
dēlē iniquitatem meam.
: According unto the multitude of thy tender mercies
blot out my transgressions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Amplius lavā me ab iniquitate mea:
et a peccato meo mundā me.
: Wash me throughly from mine iniquity,
and cleanse me from my sin.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Quoniam iniquitatem meam ego cognōscō:
et peccatum meum contra me est semper.
: For I acknowledge my transgressions:
and my sin is ever before me.
저의 죄악을 제가 알고 있으며
저의 잘못이 늘 제 앞에 있습니다.
Tibi soli peccāvī, et malum coram te fēcī:
ut justificeris in sermonibus tuis, et vincās cum judicaris.
: Against thee, thee only, have I sinned,
and done this evil in thy sight:
that thou mightest be justified when thou speakest,
and be clear when thou judgest.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에 악한 짓을 제가 하였기에
판결을 내리시더라도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심판을 내리시더라도 당신께서는 결백하시리이다.
Ecce enim in inquitatibus conceptus sum:
et in peccatis concepit me mater mea.
: Behold, I was shapen in iniquity;
and in sin did my mother conceive me.
정녕 저는 죄 중에 태어났고
허물 중에 제 어머니가 저를 배었습니다.
Ecce enim veritatem dilexisti:
incerta et occulta sapientiae tuae manifestasti mihi.
: Behold, thou desirest truth in the inward parts:
and in the hidden part thou shalt make me to know wisdom.
그러나 당신께서는 가슴속의 진실을 기뻐하시고
남모르게 지혜를 제게 가르치십니다.
Asperges me, Domine, hyssopo, et mundābor:
lavābis me, et super nivem dēalbābor.
: Purge me with hyssop, and I shall be clean:
wash me, and I shall be whiter than snow.
우슬초로 제 죄를 없애 주소서.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Auditui meo dabis gaudium et laetitiam:
et exsultabunt ossa humiliata.
: Make me to hear joy and gladness;
that the bones which thou hast broken may rejoice.
기쁨과 즐거움을 제가 맛보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 부수셨던 뼈들이 기뻐 뛰리이다.
Averte faciem tuam a peccatis meis:
et omnes iniquitates meas dele.
: Hide thy face from my sins,
and blot out all mine iniquities.
저의 허물에서 당신 얼굴을 가리시고
저의 모든 죄를 지워 주소서.
Cor mundum crea in me, Deus:
et spiritum rectum innova in visceribus meis.
: Create in me a clean heart, O God;
and renew a right spirit within me.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Ne projicias me a facie tua:
et spiritum sanctum tuum ne auferas a me.
: Cast me not away from thy presence;
and take not thy holy spirit from me.
당신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Redde mihi laetitiam salutaris tui:
et spiritu principali confirm!!!!!!!!a me.
: Restore unto me the joy of thy salvation;
and uphold me with thy free spirit.
당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Docebo iniquos vias tuas:
et impii ad te convertentur.
: Then will I teach transgressors thy ways;
and sinners shall be converted unto thee.
제가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쳐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Libera me de sanguinibus, Deus, Deus salutis meae:
et exsultabit lingua mea justitiam tuam.
: Deliver me from bloodguiltiness,
O God, thou God of my salvation:
and my tongue shall sing aloud of thy righteousness.
죽음의 형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하느님, 제 구원의 하느님.
제 혀가 당신의 의로움에 환호하오리다.
Domine, labia mea aperies:
et os meum annuntiabit laudem tuam.
: O Lord, open thou my lips;
and my mouth shall shew forth thy praise.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양을 널리 전하오리다.
Quoniam si voluisses sacrificium, dedissem utique:
holocaustis non delectaberis.
: For thou desirest not sacrifice;
else would I give it:
thou delightest not in burnt offering.
당신께서는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당신 마음에 들지 않으시리이다.
Sacrificium Deo spiritus contribulatus:
cor contritum, et humiliatum, Deus, non despicies.
: The sacrifices of God are a broken spirit:
a broken and a contrite heart,
O God, thou wilt not despise.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하느님, 당신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십니다.
Benigne fac, Domine, in bona voluntate tua Sion:
ut aedificentur muri Jerusalem.
: Do good in thy good pleasure unto Zion:
build thou the walls of Jerusalem.
당신의 호의로 시온에 선을 베푸시어
예루살렘의 성을 쌓아 주소서.
Tunc acceptabis sacrificium justitiae,
oblationes, et holocausta:
tunc imponent super altare tuum vitulos.
: Then shalt thou be pleased with the sacrifices of righteousness,
with burnt offering and whole burnt offering:
then shall they offer bullocks upon thine altar.
그때에 당신께서 의로운 희생 제물을,
번제와 전번제를 즐기시리이다.
그때에 사람들이 당신 제단 위에서 수소들을 봉헌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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