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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카페 게시글
14살고양이와길고양이 스크랩 소, 꼬맹이, 막내, 아기, 바둑이의 첫 인사
더불어밥 추천 0 조회 87 11.04.11 10:21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작년 초겨울쯤 우리 집 마당에 새끼고양이들이 종종 나타났다.

우리 집 근처 암컷이라고는 민호밖에 없는데

민호는 매년 봄에만 출산을 하고 있으니 민호는 어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민호는 이미 봄에 장이를 출산하고 그 녀석을 우리 집에 떨군 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먹을 것 풍성한 우리 집 마당을 지 마음대로 지 새끼에게 물려준 거다.

그럼 누구지?

누가 이 녀석들의 엄마지?

 

궁금증은 곧 풀렸다.

아깽이들이 나타날 즈음 민호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간은 봄에만 출산을 했는데 이번엔 가을에도 출산을 한 모양이다.

어쩌자고 겨울을 앞두고 출산을 했을까, 어쩌자고....

 

봄에 출산을 해도 장마를 거치고 초가을을 거치면서

아깽이들의 생존률은 30%도 되지 않는데

겨울을 앞두고 출산을 하다니...

 

우리 마당에 이미 강이와 장이가 버티고 있고

나비, 노랑이, 삼색이 등 와서 밥을 먹는 아이들이 많으니

자주는 아니지만 아깽이들은 종종 나타나 밥을 먹고 사라졌다.

따뜻한 고기국물과 함께 사료를 먹이며 제발 추운 겨울을 이기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아깽이의 숫자는 줄었다.

세 마리였던 것이 두 마리로 줄더니 겨울이 끝나기 전 한 마리로 줄었다.

닭고기와 고기국물을 맛있게 먹던 삼색이 아가들은 다 떠나버린 건가......

 

그리고 살아남은 녀석이 이 녀석.

 

그런데 이 녀석, 개월 수가 좀 되면서 민호가 또 독립을 시켰나보다.

며칠 어정쩡하게 마당을 자주 서성이더니

요즘은 강이랑 장이를 졸졸 따라다니며 우리집 마당에 터를 잡을 기세다.

착한 강이와 장이도 싫지 않은 기색이고...

이렇게 민호의 배 다른 남매 셋이 마당에 둥지를 트는 건가?

 

아직 남자 녀석인지 여자 녀석인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TNR 시키려고 ?을 놓았을 때 가장 먼저 잡힌 녀석이다.

호기심이 충만할 때이니 그렇겠지.

아직 어려서 놓아주었는데 여름이 지나면 시켜야겠다. 그때 잡혀주어야 할텐데....

 

어쨌든 이 녀석이 자주 눈에 띄니 이름이 필요했다.

이름 지어준 아이들이 떠나는 게 무서워 자꾸만 이름짓기가 두려워지기는 하지만...

작년에도 미루고 미루다가 끝순이 이름을 지어주었더니 그 녀석도 떠나지 않았던가.

그래서 아빠는 바둑이, 엄마는 꼬맹이, 나는 아기라고 마구 섞어 부르고 있으니

통일된 이름이 필요하긴 했다.

 

그래서 지은 이름이 소.

우리 동네에 처음 나타난 젖소무늬 고양이라 그렇게 지었다^^

 

소야, 네 이름 20년 동안 부를 수 있게 건강하게 오래 살자!!!

 

하지만 여전히 아빠는 이 녀석을 바둑이라고 부른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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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4.11 15:25

    첫댓글 잡혀줘야 널 건강히 살릴텐데....민호야, 밥님 근처에 좀 오렴!

  • 11.04.12 09:39

    젖소냥이인 바둑이,소,꼬맹아~반갑다..가을쯤 한번 더 밥님한테 잡혀줘서 TNR해서 오래오래 함께 하자.

  • 11.04.12 16:24

    푸하하하하하하. 진짜 송아지 이야기 하시는줄 알고 .......소야. 건강하자. 짜식 잘생기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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