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희망의 등불 동암중학원~~~’
사무실이라 큰소리는 아니지만.... 작은 목소리로 불러본다. 청년때 자주 불렀던 교가를....
낮게 시작하는 곡의 흐름도 좋고 가사도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것이
지금 불러도 참으로 정겨운 노래이다.
<어디서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교훈도 생각난다.
내가 동암중학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4년 12월초 겨울이었다.
인천사회복지관에서 야간학교 교사로 있는 형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1976.9월 군 입대 전까지 수학교사로 있었고, 제대 후에도 얼마동안 있었던 것 같다.
(부탁말씀) 30년 넘은 그리운 기억을 되살려 쓰는 글이니 지명, 명칭이나 이름이 틀리더라도
이해해 주세요~~ㅎ
처음에는 동암초등학교 2개 교실을 빌려 사용했다.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 다음, 야간에....
초등학교 교실이라 책상과 의자는 작아서 어설퍼 보였지만,
그때 학생들의 밝고 맑은 눈에서 기대와 사랑을 보았다.
야간학교이기 때문에 학생 중 몇몇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나보다 나이가 더 많았다.
졸업을 앞둔 1회 학생과 처음으로 인사할 때....
나보다 더 큰 덩치에...나이에... 내심은 많이 떨렸다.
그때 기억나는 선생님은 정황수 선생님, 김창만 선생님, 이도운 선생님 등이다.
1975년인가? 다음해에 학교를 동암역 철길 건너인 농협건물로 이사했다.
우리만이 쓸 수 있는 참으로 좋았던 학교(건물)이었다.
이 건물을 빌리기 위해 정황수 선생님께서 많이 고생하며 애쓰신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동암역 주변이 화려하게 많이 변했지만....
그때 만에도 온 주변이 황량했다. 아...그때 땅을 사두었으면..... 지금은 아마....(갑부?)
음...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며 많은 시간을 같이 지냈던 학생은 2회와 3회였던것 같다.
지금은 그들도 50대 전후가 되었을 테고,
나의 귀밑머리가 히끗히끗하게 변한 것처럼 그들도 많이 변했을 것이다.
어떻게 변했을까.....너무나 보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2회로는 정진모...이미자...이경숙...황순원?...이호순?... 등 이름이 기억나고,
3회 졸업생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얼굴은 다 기억난다.
오늘은 집에 가서 그때 사진을 다시 보며 이름과 추억을 하나하나 기억해 봐야겠다.
(워낙 머리가 나쁜 탓이라...... 이름은 기억을 잘 못합니다. 죄송^^*)
같이 있었던 선생님으로는
여드름이 많았던 이혜경 선생님.... 내가 그 선생님의 동생을 좋아했는데...딱지 맞았다~~ㅎ
내 기억으로는 성숙했고 섹쉬(?)했던 이혜숙 선생님도 기억난다.
친구인 장순철 선생님도 기억나고....
그때 그 시절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너무나 보고 싶다.
학교를 떠난지 한 10년 쯤 지나서인가....
동암오거리에서 2회 졸업생 몇 명을 한번 만났던 기억이 난다.
동창회였다고 하며 호순인가?는 애기도 데리고 왔다.
한번은 인천숭의동 공설운동장에서 야간중고등학교체육대회가 있었고, 체육대회 끝난 후인가?
남자애들 몇몇은 인천 숭의동에서 동암역 학교까지 뛰어 온 적이 있었다.
운동 때문이 아니라....버스 차비가 없어서....
나는 그것도 모르고 버스타고 왔고....(나도 그때 차비가 없어서 빌렸다. 그시대는 모두가 가난했다)
그들이 그 먼 거리를 차비가 없어서 뛰어 온 것을 안 나는....
서러움과 썩을 놈의 돈과 세상이라는 원망에 울면서...
오히려 그들은 많은 기합을 주었고, 나중에는 부둥켜 같이 운적이 있었다.
지금은 자주 기억나는 추억이다.
여학생들하고는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내 감정은 감히 내색은 못하고.... 어떻게 변했을까?.... 뭐하나?.... 잘 살까?....
지금도 궁금하고 보고 싶다.
그때는 선생님하고 술도 많이..... 자주 먹었다. 참으로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첫댓글 이도운 선생님 그 때도 계셨나요? 저희때는 상업을 담당해주셨는데요~ 처음 저희가 공부하던 농촌지도소 건물 말씀하시나요? 이곳 저곳 많이도 옮겨다니면서 공부하던 그 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선생님~ 23일 시간이 되신다면 저희들 모임에 오셔서 저희가 인사드릴 수 있는 영광을 주심이 어떠실런지요? 홍사익선생님도 만나보시구여~ 010-6659-5022 권정숙입니다~
아!!!!!!!!!!!!!! 꼭 가고 싶은데.... 홍사익 선생님도 기억 나는데(같이 술도 먹었는데).....그런데 23일은 월요일 이군요. 제가 월요일은 학교(?)에 나가기 때문에 못가는데..... 안타깝고, 너무나 속상합니다. 그러나 초대해 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에 다시 초대해 주시면 꼭 가겠습니다. 그리고...농촌지도소 건물이 맞습니다.
이 선생님! 저에겐 가장 힘들엇던 시절이었습니다만.... 참으로 그립습니다!~~~ 반가운 성함들........
오랫만에 오셨네요 선배님~ 모두 선생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