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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책에게 말걸기 스크랩 책을 읽고 김훈의 흑산..
이남호 추천 0 조회 60 11.12.20 08:5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김훈의 장편소설 흑산이다..

 

김훈의 소설은 늘 그렇다..

밀려도 밀리지않는 글속에 깊이가 있다...

빠른 전개가 아니고 그 깊이는 알 수 없다...빠른 속독법의 독서가아니라 더디게 읽혀진다..

그 만큼 그 속을 알수가없기때문이다..아니 알아가는 시간이 더디게 만든다..

 

김훈의 장편소설 흑산은 정약전,정약현,정약종등 그일가들의 이야기다..

흑산으로 유배를 가는 정약전의 주 인물이며..

사학의 죄인들이 무수히 나타난다

마노리..육손이..강사녀..길갈녀.,오동희 ..아리..김개동...

그리고 포도청 염탐군 박차돌..

 

정약전은 흑산에 유배되면서 거기서 조풍헌의 일가인 순매를 만난다

조풍헌은 순매로 하여금 정약용의 배첩으로 삼는다

그 일을 정약전은 그리 받아들인다..또한 순매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순매는 과부다..그의 남편은 바다로나가 돌아오지않았다..

 

정약전은 흑산에서 장팔수의 아들 창대를 만난다..

창대는 그 흑산에서 글자을 읽는 몇안되는 청년이다..

장팔수의 아들로 바닷가에서 나는 생선이나 게같은 것을 면밀히 관찰을 한다..

꿈은 없다...

정약전과 더불어 정약전의 말벗을 하는 청년이다..

 

수군별장 오칠구는 흑산을 관장하는 수군 별장이다..

여러명목을 만들어 흑산의 백성들의 세금을 받아챙기지만  정약전에게는 홀대하지 않았다

혹시 유배가 풀려 나중에 한양으로 다시 휘귀할때 잘봐달라는 그런 의미일 것이다

 

이소설은 한양과 흑산을 오가며..그리고 마노리가 북경에 가는것까지..오간다..

그 글의 깊이는 후다닥읽어내는 나의 독서법을 한순간에 바꿔놓았다..

 

1800년 정조의 사후 노론의 득세를 가져왔고..

 정조의 뒤를 잇은 어린순조는 대왕대비의 섭정을 받는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조의 총애를 받아왔던 남인세력을 몰아내고자 대왕대비 김씨를 부추긴다

사학..천주교를 배척하고 천주교 탄압을 통하여 노론벽파는 일거에 남인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는다

정약용은 천주교를 배교하고..그의 형인 정약전은 정약현의 사위 황사영을를 밀고해린다..

정약종은 끝가지 천주교를 배교하지않고 순교의길을 걸으면서 죽어간다..

그로인하여 그 형제들은 죽음을 면하고 유배의 길을 걷게된다..

 

황사영..

황사영은 정조때..15세에 급제하여  왕이 나중에 크게 쓴다하여 처음에 잡은 손을 보호하였다..

왕은 공부와 물정은 다른것이라하면서 스무살때 다시 부르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황사영은 정약현의 딸과 빠른 혼담이 이루어지면서 결혼하게된다

그러면서 정약현과 그의 동생들로부터 사학(천주교)에 대한것을 알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천주교인이 된다..

아무조건없이 육손을 면천해주고 육손은 그길로 제천의 배론에 골짜기에서 김개동과 웅기를 만들면서..

독실한 천주교인이 된다..

 

어느덧 황사영은 천주학의(사학)의 거두로 알려지면서  쫏기게되고

제천의 배론으로 몰래 숨어들어 육손과 김개동의 수발로 동굴생활을 시작한다

황사영은 그곳에서..

‘황사영 백서’로 알려진, 북경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썼다...

비단 폭에 일만 삼천삼백여 글자로 이루어진 이 글에서 황사영은 박해의 참상을 고발하고..

낡은 조선을 쓰러뜨릴 새로운 천주의 세상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1801년 11월 배론 토굴에서 사로잡힌 그는 ‘대역부도’의 죄명으로 능지처참된다.

 

김훈..

 

칼의노래가 그랬고..현의 노래가 그랬다

또한 남한산성이 그랬고.공무도하가 그랬다..

조선민초들의 삶에 대한 참상을 소름끼치는 묘사력으로 그려낸다

아무리 빨리 읽으려해도 읽혀지지않는다..그의 글은 늘 삶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아무리 밀어내려해도 밀리지않는 그의 글이 삶의 냄새가 풍긴다..

 

"주여!!  우리를 매 맞지않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를 굶어죽지 안게 하소서.

 주여!!  겁많은 우리를 주님의 나라로 부르지마시고 우리들의 마을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

 주여!! 주를 배반한자들을 모두 거두시어 당신의 품에 안으소서.

 주여!! 우리 죄를 묻지 마옵시고 다만 사하여주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본문중에서 --

 

조선 18세기에서 19세기에 나타난  이념과 종교 그리고 사회상이 처절히 그려진다

                                                                                  

                                                                                             ....흑산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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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2.21 10:15

    첫댓글 흑산이라는 제목이 흑산도인가봐? 유교사상과 불교사상이 뿌리 박힌 조선시대에 천주교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을것같다
    칭구는 천주교인이라서 더 관심있게 봤겠군

  • 작성자 11.12.21 12:55

    그랴...흑산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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