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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시>
타오르네
-2018 전음방 정기모임에 붙여-
박노산
12년을 흘러온 큰 강에
불이 났다길래
구경거리 놓칠세라 무작정 달려왔더니,
팔도의 아낙네, 남정네들 모여들어
뚝배기 콩나물밥
부추꽃 겉절이
돼지 껍닥구이
민어 부레탕
가자미 꽃 물회에
허기진 마음을 채우라 하네.
잘 익은 동동주 한 사발,
활기찬 노랫가락에
슬픔도, 고통도 잊으라 하네.
혼자인줄만 알았었는데,
힘겨운 세월 홀로 사는 줄만 알았었는데,
수줍은 내 얼굴 반가이 맞이하던 사람들
부르튼 두 손 잡아주던 사람들
내 등 다독여주던 사람들, 지금
도도히 흐르는 이 큰 강에 모여
마음 속 쌓인 그리움
가슴 속 새긴 고마움
불꽃처럼 토해내니
저 산이 타오르네!
저 강이 타오르네!
아-
이 큰 강엔
그리움이 흐르고 있어라!
이 큰 강엔
기쁨이 흐르고 있어라!
이 큰 강엔
뜨거운 희망이 어둠을 태우고 있어라!
내가 그 강물에 빠져
함께 타오르고 있네!
2018년 11월 3일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노산
카페 게시글
18년 정모후기
시인 박노산님의 축시
맹명희
추천 0
조회 554
18.11.06 07:0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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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뭉클하네요
코가 시큰해 집니다.
선생님 몸살은 안나셨습니까^^
저...이번에는 아주 씽씽합니다.
어제도 입원중인 회원 병문안도 다녀오고
밤도 한 자루 갖다 드리고 잘 쪄서 대찬병원 직원 모두께 나누어 드리라 하고 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멀쩡할 수 있는 건 ...대찬병원에서 잘 치료해 주셔서 가능한 겁니다.
@맹명희 그러게요 참 고마운 일입니다^^
선생님께선 충분히 복을 누리셔야지요~
늘 건강과 아름다움 함께 하세요 선생님~♡
작년에는 좀 힘드셨던거 같은데 선생님 표현대로 씽씽하신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저도 내년엔 꼭 가볼랍니다. 부럽습니다.
안대수님 옷자락을 꽉 잡고 계시면 편히 오실 수 있을겁니다.
좋은 글 이내요
에고 아까워요
저시간에 감기 때문에 숙소에서 약먹고 눈 조금 부치고 있는 시간 이였나 보내요
지기님은 몸살 없이
건강 하시다니
다행 이시내요
이번 정모에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축시가 가슴에 와 포근하게 와 닿습니다
참으로 좋은 글 입니다
일이있어 참석 못 함이 못 내 아쉽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직도 30 대 적의 수줍은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사시는군요,
못들어서 아쉬워했더니 이리 올려주셨네요. 고마워요, 맹선생님!^^
구선생님 반가웠습니다. 여러 모로 많이 협조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