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에서 제7회 대하(왕새우) 축제중이랍니다.
토, 일요일 1박2일로 남당리 대하축제 갔다왔어요.
물론 대하만 먹고자 한다면 당일치기도 가능한데 저는 가는길에 오서산을 들렸다 갔지요...
오서산...해발 710m가 조금 못되는 낮은산이지만 저 크지도 않은 코 다쳤습니다.
낮다고 얕잡아 봤다가 죽는줄 알았어요...
산은 낮은데 경사가 장난아니게 급경사더라구요.
안내책자에 올라가는길이 코가 바닥에 닿는다고 씌여있더라구요.
물론 저도 글쓴이가 허풍이 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죽다가 살았습니다. 거기다 하산도중 1시간가령 남겨두고 비가 쏟아지는데, 오는비 그대로 다 맞았습니다. 정말 물에빠진 생쥐가 따로 없었죠...
갑자기 쏟아지는비에, 앞이 않보일 정도로 어두워지는데,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것은.........................무덤......(여긴 나무가 비교적 적으니까 형태가 보였거든요)
무서워도 무섭단말도 못하고 미끄러지고 걸리고...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산아래 내려오니 그제서야 앞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차를 세워놓은 주차장 반대편으로 내려왔기에 주차장까지 다시 가기위해 히치하이킹을 시도 해봤는데 사람들 인심이 정말 무섭더군요...
길을 묻기위해 차를 세우려고 해도 중앙선을 넘어서 그냥 도망가더군요.
거짓말 않하고 저 인상 좋다는말 많이 들었거든요...그것두 소용없더라구요.
어떻게해서 운좋게 버스정류장이 있는 마을까지 내려와서 버스를타고, 택시를타고 차를세워놓은 주차장까지 갔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결심했습니다.
첫째...절대 낮다고 얕보지 말자.
둘째...히치하이커들 차에 태워주자...ㅋㅋㅋ
그래도 고생은 했지만 기억에 많이 남을것 같네요. 결코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거든요.
그리고 일행이있는 남당리로 가서 따뜻한물에 샤워를하고 본격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대하가 있는곳을 찾았죠...
여기서 저희 일행은 일명 오십세주를 주량 초과하여 마시고는 다들 뻗었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대하와 꽃게의 맛이 입안에 맴도네요..
또 먹고싶어라......
여러분들도 대하 먹고싶죠?
p.s 산 정상에 억새가 많이 있는데 제가 갔을때는 날씨가 흐려서 바람에 따라 날려가는 구름(?) 이 무지 운치 있었는데 날씨가 좋을땐 서해 바다가 다보일정도로 전망이 좋은 산이랍니다.
억새밭에서 예쁜 사진도 찍으시고, 한번 가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첫댓글 남당리 대하축제도 좋지만 천북 굴마을도 좋았어요..저도 오서산 입구에서 비를 만나 발길을 돌렸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