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업으로 생긴 병 참회
항주의 황수원은 사람들이 다 아는 상처를 잘 치료하는 명의로써 이름이 원근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루는 얼굴이 흉악하게 생긴 장년의 젊은이가 한 사람 나타났다.
얼굴을 찌푸리며 집안에 들어서서 계속 아프다고 소리쳤다.
그러더니 윗옷을 벗고 등을 내밀며, 황수원 명의더러 좀 봐달라고 했다.
황수원이 살펴보니 그의 등에는 커다란 종기가 있었다.
말이 종기지 그 크기가 큰 대야만 했고, 그 주위엔 자그만 종기가 다닥다닥 나 있어서 그곳에서 풍겨나는 냄새는 고약했다.
”이대로 두었다가 썩겠는데.“
황수원이 그렇게 말하자,
”뭐요?“
그 남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근심스러운 표정이었다.
황의원은 다시 말했다.
”이 증상은 백조조왕(百鳥朝王; 백조가 왕을 향해 경의를 표하다)이라고 하는 고칠 수 없는 악성 종기입니다.“
황수원은 보충 설명을 해주었다.
콧등에 흘러내린 돋보기안경을 끌어올리며 그 손님에게 물었다.
”당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말해 줄 수 있겠소?“
황수원이 물었다.
”나는 수렵꾼이오. 낮에는 총으로 새를 잡고 밤에는 새 둥지를 헐어서 새를 잡는 일을 하며 10여 년을 살아왔소.“
풀이 죽어 대답했다.
”그러면 그렇지. 평소에 당신의 살생 업보가 중하여 이런 병을 얻지 않았소. 살생한 것에 따르는 인과응보요."
황수원은 단호히 말하였다.
“그러시면 어찌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시오.”
그 사람은 황수원에게 물었다.
황수원은 말하였다.
“대장부가 잘못을 알았으면 고쳐야지. 지금부터라도 살생하지 않으면 한 번 병을 고쳐 보겠소.”
의사는 그에게 부처님 앞에서 회개하고 채식을 하겠다고 맹세하라고 하였다.
그 사람은 의사 지시대로 한 결과 보름이 안 지나서 병세가 아주 좋아졌다.
그 사람은 직업을 바꾸어 채소 장사를 하며 안정된 생활을 하니 생명을 건지게 된 것이다.
온 우주법계에 회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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