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단독주택이나 땅을 낙찰받아 집을 짓고자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을까 하여 올려 봅니다. ================================================================== 2009년 아파트를 팔고 난후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은 나는 열심히 검색한 끝에 양평동에 40년된 아주 오래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발견합니다. 음~~~ 조금만 리모델링 해서 신랑하구 어린아이 둘과 살기 괜찮겠다 싶어 입찰을 들어 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4D7124C14C81098)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입찰하러 갔더니 5대1로 제가 낙찰 되었네요 (여기 지신에서 저와 경합을 다투신분들이 혹여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약간의 기쁨도 잠시 내가 들어갈 집인데 전 소유자가 잘 나갈까 싶어 걱정이 되더군요 더군다나 70대 노부부가 살고 계신 곳이라 .... 신랑과 전소유자를 만나보고 걱정이 다 날라가 버리더군요 할아버지는 한달안에 집을 비워 줄테니 들어와 살라 하십니다. 집 구석구석 설명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이사가시는날 이사비를 드리려고 갔더니 벌써 가시고 청소까지 말끔하게 하고 떠나셨습니다. 할아버지 아드님이 평택에 땅을 사느라고 집을 담보로 산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금방 팔릴것 같던 땅이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팔리지 않고 이자가 연체가 되니 그냥 경매에 부쳐져 40년간 사신집을 날리셨네요 그래도 아드님 집으로 들어가신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감정가 : 385,073,800 최저가 : 333,447,000 ====================================================================================================== 1. 삼호아파트에서 바라본 40년된 주택 오래되 보이죠 그래서 땅값만 감정에서 나왔답니다. 낙찰받고 몇번을 왔다 갔다 하는 동안 조금만 리모델링 해서 살겠다는 나의 생각이 점점 바뀌기 시작합니다. 어느날 점심때 가보니 강서세무서 , 롯데제과 , 일본계회사, 케이블 방송국 그외 엄청난 중소기업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자리라 그런지 점심때 어마어마한 인원이 점심을 먹으러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하리 마치 이근방에 그 흔한 커피집이나 파스타집이 없는 겁니다. 그냥 백반집만 수두룩 하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B34114C14C8E502)
2. 경매만 단타 매매로만 하던 나는 슬슬 질리기 시작했나봅니다.
경매물건을 한번 건축을 해볼까하는 용감무쌍한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 이곳에 커피전문점을 차리자 그리고 점심때 점심메뉴로 파스타를 파는거야 그런데 이렇게 사방이 막혀있어 고립되어 있는 곳에 건축을 할 수 있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F26104C14C9703D)
3. 공영주차장과 저희집 경계벽이 너무 답답해 보입니다.
이벽을 허물어야만 공사차량도 들어가서 집을 지을수 있게 됩니다.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여러곳에서 견적을 받고 이곳에다 건축허가 ~~~ 준공까지 완벽하게 3개월안에 끝마춰 준다는 건축업자에게 공사를 맡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C98124C14C97DCC)
4. 드디어 오랜시간 끝에 건축허가를 득한후 40년된 단독주택을 허물어 버립니다. 속이 다 시원 하더군요 난 건물을 올릴동안 호텔조리학과 실업자 교육과정을 지원해서 다니기 시작합니다. 음 4개월 과정이 끝나면 건물이 다 올라가 졸업시점과 같아 지겠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5CE144C14C98B30)
5. 건축허가 받는데 너무 오래 걸려 빨리 건물을 완공시키고자 비싸다는 H빔으로 건물골조를 올립니다. 바로 뒷집이 민원이 들어와 이대로 공사 못하기를 1주일...............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643134C14C9950C)
6. 상판을 덮고 공구르를 치는데 1주일이 소요되구 이과정에서 하루 알바 하시던 분이 특이 체질이라 시멘트 독이 올라 며칠 병원에 입원해서 건축업자가 고생했었다는 후문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5E4134C14C99FB9)
7. 올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이 오고 엄청난 추위가 와서인지 인부들 조차 추운날 일하기를 꺼려합니다. 손이굳어서 하루에 마칠 일거리를 3일 걸린다나 뭐라나 이대로 날씨가 추워 2주일을 공사를 못합니다. 여기서 부터 속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ED2104C14C9B138)
8. 드뎌 따뜻한 봄날이 오려나 봅니다. 3월부터 갑자기 공사진행 속도가 붙습니다.
건물 모양이 제데로 보이려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FED114C14C9BC0B)
9. 2층 가정집에 저희가 먼저 들어와 살려고 서둘러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합니다.
레몬색으로 전체 벽을 칠합니다. 다하고 나니 집이 무척 따뜻해 보이더군요 1층 카페가 장사가 잘되면 2층은 룸으로 오픈하면 되겠다 하여 1층과 똑같은 페인트를 칠했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FD5144C14C9C7C6)
10. 외부를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모습입니다. 건축업자가 때 탈까봐 회색으로 칠해놓은것을
제가 빨리 바꾸라고 생난리를 친후에 한번 더하느라고 건축업자 이과정에서 조금 돈이 더 들어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BA6134C14C9D0B5)
11. 페인트 하시는 분이 오셔서 여기 저기 예쁘게 칠해 놓으니 뽀대가 조금씩 나기 시작합니다.
돈이 많이 들어 오라고 1층 창틀은 초록색으로 칠하고 파스타집이란걸 알리려고 문 2개를 오렌지 컬러로 칠합니다. 일꾼들이 유치원 차리냐고 한마디씩 합니다. 남들이 뭐라 하건 제 의지대로 색을 쵸이스 해줍니다. 난 지금 돈이 들어오는 인테리어를 하고 있노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B3B134C14C9DCCF)
12. - 카페 이름을 무엇으로 지어야 하나 고민하던 저에게 아는 동생이 한마디 합니다. 그냥 딸이름으로 해 iaan(이안) 이렇게 해서 카페이름 확정 - 간판 로고 디자인을 고민하던 나에게 아는 동생이 건축디자이너로 일을 했던 경험을 살려 iaan을 필기체로 써줍니다. - 주방 대비 객단가를 따져보니 테이블수 나오지 않아 걱정하던 나에게 아는 동생이 화장실 하나를 없애랍니다. 그리하여 아늑한 룸하나가 탄생합니다. - 호텔조리학과 4개월 과정을 마치고도 건축물은 완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남는 시간을 다시 바리스타 3개월 과정을 다닙니다. 바리스타 선생님이 나무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여 경매로 정릉동 재개발 지역에 대지를 낙찰받아 놓은곳에 30년된 은행나무가 생각나 캐다가 심느라고 크레인을 동원해서 사람 4명이 힘들게 작업을 마쳤습니다. 건축업자 건축하라고 준돈을 다른데 유용하게 돌려막기 했나봅니다. 뭐하나 작업하려면 미친듯이 화를 내야만 공사를 조금씩 합니다. 이때부터 화병이 도지기 시작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849104C14C9EEDE)
13. 드뎌 창문을 완벽하게 달고 단조화단도 달고 양재동 꽃시장가서 꽃도사서 심고 생존율이 가장 좋다는 은행나무에서도 새싹이 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C5E104C14C9F816)
14. 직원 한명을 데리고 양재동 꽃시장을 가서 사온 꽃 너무 많은 꽃을 사서 차안이 꽉차서
직원 한명은 가다가 얼렁 내려야 했었다는 슬픈 전설이....... 인터넷을 뒤져서 분갈이 하는 방법을 터득해서 세상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화초를 분갈이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2A3134C14CA01E3)
15. 이렇게 어렵게 해서 드디어 2010년6월1일 준공이 나면서 iaan(이안) Coffee & Pasta가 탄생합니다. 이곳을 지나다가 생각나시면 들려 주세요 뭐 경매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 보셔도 성심성의껏 답해 드리겠습니다. 옆에 양평2동 공영주차장이 있어 공사할때 공사차량이 들어오는 문제로 인부들하고 엄청 싸우면서 일했다는데 지어놓구 보니 옆에 주차장이 있는게 엄청난 장점으로 다가 오네요 잘 모르시는 손님들은 주차장도 저의 땅인줄 안답니다. ^^ 처음으로 집도 지어 보구 인테리어 디자인도 직접해보구 컬러 하나하나 의자,탁자 제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쓰고 했더니 반 전문가가 되어버렸습니다. 다음번에 단독주택을 낙찰받아 지으라고 한다면 한층더 업그레이드 된 건축물을 올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군가가 여자가 50대에 하지 말아야 될일이 건축물을 올리는거라 하던군요 집을 짓는동안 10년은 폭삭 늙는다나 뭐라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8A1124C14D835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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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서 건물까지 정말 고생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많은 보람이 있을거라 생각드네요 ^^
건물까지 직접 올려서 가게 오픈까지 도전정신이 대단하십니다 찾아보니 지금은 쌈밥집으로 바뀐듯 하네요
실행력이 아주 좋으십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진짜 멋지시네요^^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건 사무장님 덕분이겠지요?? 저도 카페 활동 열심히 해서 언젠가 사업까지 해보고 싶네요. 장사는.잘 되는지 궁금하네여^^
실행력 대단하십니다.
커피앤파스타! 단독주택이 예쁜 건물로 바뀌었네요 ^^
50대에 건축을 도전하시다니.... 멋지십니다.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신축~~!!
너무 예쁘게 잘하셨네요~단독주택 낙찰에 신축까지..저의 로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