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 松人 푸른솔
사나흘 밤낮을 그치지 않는 것
비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잊어보겠다고 오기를 부린 게
얼마나 어리석었는 지를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나흘 밤낮을 그치지 않는 것
비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괜찮다고 객기를 부린 게
얼마나 미련한 일인지를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우산을 받쳐도 기어코 옷깃을 적시는 것
장맛비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리움에 범벅이 된 짓무른 가슴은
사나흘 양지바른 곳에 내어 걸어도
되돌릴 수 없는 불치임을 알기까지
이 또한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나흘 밤낮을 그치지 않는 것
장맛비만 그런 것이 아니란 것을 아는 것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카페 게시글
♤ 푸른채
장마
푸른솔
추천 1
조회 26
22.07.22 04:3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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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잊어보겠다고 오기를 부린것도,,
그리움에 범벅이 되어 짖무른 가슴도,,
긴긴 장맛비처럼
행상을 지닌 나그네처럼~
그칠줄 모르는 장마비에
기약없이 속절없는 시간은 흘러가련만,;;
요즘 여름 장마철에 어울어지는 글귀인거 같아요,!
솔님! 평안하시지요?
머물면서 쉼을 얻어 갑니다..
아름다운 여름날의 좋은시간속에 행복한 주말 보내시어요~^
긴 장마가 이제 끝나려나 봅니다
잊고 잊혀지지 않는 인연으로
안부 놓을 수 있음에
고맙습니다
다행히 밤바람이 조금은 시원하네요
항상 고맙습니다^^
장맛비 말고도 그치지 않는것들이..
더러더러..있더이당..
아니아니..많더이당...
그,많은 욕심들..
그많은 미련들..
끄덕끄덕..인정하고 내려놓을쯤..
아름다운,이숲속을 다시 열어볼께요~^^
어둠에도 눕지 못하는 도시
희미한 네온 불빛은 목발 하나를 세우고
회색 창가에 드리워 있네요
그래요
그런거지요
많이 그립고 사랑스런 날들이지요
그 그리움의 잔상을 보듬으며
또 한 날을 소중히 보내줍니다
다시 햇살로 오셨네요^^
햇살님의 여름이 눈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