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8장 72편
別李叔平(별이숙평) 向黃江(향황강) 口占(구점)
壬寅(임인) 名埈號蒼石(명준호창석)
昨夜丹丘揖羽衣(작야단구읍우의) 銀河十里玉屛圍(은하십리옥병위)
此間○眼皆佳句(차간○안개가구) 行近瞿潭雪又飛(행근구담설우비)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8장 73편
忝任醴泉(첨임예천) 感吟(감음)
米囷公作草溪年(미균공작초계년) 我守襄陽只醉眠(아수양양지취면)
當日顯揚雖莫及(당일현양수막급) 一家淸白儻能傳(일가청백당능전)
米囷公(미균공) 指漢城判尹(지한성판윤) 黃有定也(황유정야) 公始自平海(공시자평해) 移居(이거)
榮川而公年四十八時(영천이공년사십팔시) 爲草溪郡守(위초계군수)
自少至老(자소지노) 愛讀論語(애독논어) 一部人稱爲米囷(일부인칭위미균)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8장 74편
花府(화부) 次提督韻謝(차제독운사) 白惺軒叔(백성헌숙) 冒雨臨見(모우임견)
此生都未定(차생도미정) 憂患略相同(우환략상동)
軒月分天畔(헌월분천반) 簷花共雨中(첨화공우중)
歡如和陰鶴(환여화음학) 飮似吸溪虹(음사흡계홍)
醉話元肝膽(취화원간담) 何須示好戎(하수시호융)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8장 75편
白惺軒叔(백성헌숙) 飄然向東(표연향동) 適遭雨水(적조우수)
廻臨快賓樓(회림쾌빈루) 踴喜之極(용희지극) 奉呈記事章二首(봉정기사장이수)
快賓樓上快哉風(쾌빈루상쾌재풍) 槐柳陰陰綠鏡中(괴류음음록경중)
好雨滌炎雲捲北(호우척염운권북) 羣峯低遠鶴盤東(군봉저원학반동)
尋常愛向三生結(심상애향삼생결) 咫尺銷魂萬里同(지척소혼만리동)
莫道老來無適興(막도노래무적흥) 前川留客謝天公(전천유객사천공)
豪聲曾擅右扶風(호성증천우부풍) 白首那知酒百中(백수나지주백중)
匹馬已先歸海北(필마이선귀해북) 單琴亦欲向天東(단금역욕향천동)
參商每恨門前在(참상매한문전재) 樽酒端宜月下同(준주단의월하동)
一曲落梅催喚妾(일곡락매최환첩) 前身方信是山公(전신방신시산공)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8장 76편
次怡顔堂(차이안당) 白惺軒韻二首(백성헌운이수)
今夕丰容照樑月(금석봉용조량월)
오늘 저녁 대들보에 비치는 달의 모습(樑月:량월)이 매우 아름답구나.
一場豪語瀉天潢(일장호어사천황)
한바탕 의기양양한 큰소리(一場豪語:일장호어)를, 은하수(天潢:천황)에 쏟아 부으니,
誰敎勝事酬佳節(수교승사수가절)
어느 누가 경사스런 날(佳節:가절)의 승사(勝事)를,
알려 주어 깨닫게 하겠는가?
政是庭梅雨打黃(정시정매우타황)
틀림없이 바로잡는 것(政:정)이 뜰에 있는 매화(梅:매)인데,
비(雨:우)가 황(黃)을 치는구나.
錦瑟無端十二絃(금슬무단십이현) 絃絃曾奏太平年(현현증주태평년)
入河當日河應惜(입하당일하응석) 故遣今宵宥醉筵(고견금소유취연)
右贈鼓方叔(우증고방숙)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8장 73편에,
미균공작초계년(米囷公作草溪年)
미균공(米囷公)이, 을해(乙亥)년에 시작하는데,
아수양양지취면(我守襄陽只醉眠)
나는 떠오르는 태양(襄陽)을 손에 넣고는, 취해 잠이 들었다.
당일현양수막급(當日顯揚雖莫及)
당일 이름이 높이 드날려, 곧 크게 미치고,
일가청백당능전(一家淸白儻能傳)
한 가문(一家)의 맑고 깨끗함(淸白)이, 갑자기 널리 전(傳)해지게 되는구나.
이 시(詩)는 여러 가지 의미가 깊은 구절이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들 하는가?“
라고 명산 선생이 묻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도대체 미균공(米囷公)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대답하였다.
“미균(米囷)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둥근 모양의 쌀 창고(倉庫)를 의미하는데,
격암유록(格菴遺錄) 가사총론(歌辭總論) Ⓟ84를 보면,
『弓弓猫閣(궁궁묘각) 藏穀之處(장곡지처)
궁궁(弓弓)이란 묘각(猫閣)이며, 묘각(猫閣)이란 곡식을 저장해 두는 곳으로,
牛聲出現(우성출현) 見不牛(견불우)라』
소(牛) 울음소리는 들리나, 소(牛)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즉 궁궁(弓弓)이란 쌀을 저장해두는 쌀창고(猫閣:묘각)라고 하였다.
한 마디로 궁을(弓乙)인 정도령을 쌀창고(猫閣:묘각)라고 하는 것이며,
또한 쌀창고(猫閣:묘각)란 우성인(牛性人)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하였다.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 양류결(楊柳訣) Ⓟ42에,
『猫閣(묘각) ...... 猫者(묘자)
묘각(猫閣)의 묘(猫)자는 고양이(猫)란 말인데,
守米之物也(수미지물야)
그 고양이(猫)는 쌀을 지키는 동물이며,
閣者(각자) 匿栗之庫也(익률지고야)』
각(閣)이란 오곡(五穀)을 숨겨두는 창고라고 하였다.
즉
묘각(猫閣)이란, 쌀과 오곡을 잘 보존할 수 있는 창고라는 것이다.
궁궁(弓弓)을 묘각(猫閣)이라 하며,
그래서 궁궁(弓弓)인 정도령이 있는 곳을 도하지(道下止)라고 하는데,
그 도하지(道下止)라고 하는 말의 도(道)자를 벼(稻)자로 써서 도하지(稻下止)라고 쓰기도 한다.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의 두사충요결(杜師忠要訣) Ⓟ179에,
『活我者(활아자) 草田名(초전명)
나를 살리는 것은 밭(田)에 있는 풀(草)이라고 하였으며,
牛性在野(우성재야)
우성(牛性)은 들(野)에 있는 것인데,
稻下止(도하지)』
벼(稻)가 하늘에서 내려와 머물고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밭에 나는 풀(草)이란 바로 벼(稻)를 의미하며,
우성(牛性)이란 정도령의 별칭(別稱)이며,
그가 있는 곳을 도하지(稻下止)라고 하였다.
즉 정도령이 벼(稻)이며, 우성(牛性)이라는 말이다.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의 정감이심토론결(鄭鑑李沁討論訣) Ⓟ187에,
『月卦山邊(월괘산변)
달이 산마루에 걸려 있는데,
山又一(산우일)
그 산(山) 또한 일(一)이며,
一点田頭(일점전두) 稻下止(도하지)』
일(一)이란 밭의 두목을 이르는 말로서,
이 일(一)인 두목(頭)이 벼(稻)로 도하지(稻下止)에 있다는 말이다.
또한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삼풍성(三豊星), 곡성(穀星)
또한 창고(倉庫)라 한 데서도, 도하지(稻下止)의 의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8장 76편을 보면,
차이안당 백성헌운이수(次怡顔堂 白惺軒韻二首)
금석봉용조량월(今夕丰容照樑月)
오늘 저녁 대들보에 비치는 달의 모습(樑月:량월)이 매우 아름답구나.
일장호어사천황(一場豪語瀉天潢)
한바탕 의기양양한 큰소리(一場豪語:일장호어)를, 은하수(天潢:천황)에 쏟아 부으니,
수교승사수가절(誰敎勝事酬佳節)
어느 누가 경사스런 날(佳節:가절)의 승사(勝事:승사)를,
알려 주어 깨닫게 하겠는가?
정시정매우타황(政是庭梅雨打黃)
틀림없이 바로잡는 것(政:정)이 뜰에 있는 매화(梅:매)인데,
비(雨:우)가 황(黃)을 치는구나.
이 시(詩)는 백성헌(白惺軒) 선생의 시(詩)를 차운(次韻)하여 쓴 시(詩)인데,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가 숨어 있는 내용이 많은 글이다.
1. 대들보와 달(樑月:량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드러내면서,
2. 한바탕 의기양양(意氣揚揚)한 큰소리로, 은하수(銀河水)에 쏟아 부으며 하는 말이,
3. 누가 이 경사스러운 날에 승사(勝事)
즉 승리의 일을 세상에 알려서 깨닫게 하겠는가 하고는,
4. 틀림없이 세상을 바로잡는 것(政)이 뜰에 있는 매화(梅)라고 하였으며,
5. 비(雨)가 황(黃)에게 내린다고 하였다.“ 라고
명산 선생의 설명이 끝나자
한 목소리가 들렸다.
“매화에 대한 이야기는 앞에서 익히 말씀하셨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승사(勝事)란 도대체 어떤 의미가 들어 있습니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라는 말소리가 들리자
명산 선생은 다시금 설명을 시작하였다.
“중화경(中和經) 제78장 성립도기(成立道器) 중에,
『基礎棟梁(기초동량) 政 事 符(정 사 부)
기초동량(基礎棟梁)은 정사부(政事符)이고,
基礎棟梁終(기초동량종)
기초동량(基礎棟梁)을 끝맺으니,
億兆願載唐堯(억조원대당요)
억조창생(億兆蒼生)이 당요(唐堯)를 높이 떠받드는구나.
佛有子然之像則(불유자연지상즉) 有自然之理(유자연지리)니라.
부처(佛)는 자연(自然)의 형상(像)과 자연(自然)의 리(理)가 있지만,
常人(상인)은 見其像(견기상)에 昧其理(매기리)하고
보통 사람들은 그 형상(像)은 보나 그 리(理)는 알지 못한다.
聖人(성인)은 見其像(견기상)에 知其理(지기리)하나니
성인(聖人)은 그 형상(像)을 보고, 그 리(理)를 알게 되는데,
使人(사인)으로 成立道器(성립도기)하야
그 성인(聖人)으로 하여금 도(道)를 이루어 도가 담긴 그릇(道器)이 되게 하야,
以利天下之衆生(이리천하지중생)하리니 微哉微哉(미재미재)라.
천하(天下)의 중생(衆生)을 건지는데 이롭게 쓰기 위함인데,
참으로 은밀하고 미묘하구나.
道在而不可見(도재이불가견)이오
사람은 도(道)가 있어도 보지 못하며,
事在而不可聞(사재이불가문)이요
사(事)즉 일이 있어도 듣지를 못하며,
勝在而不可知(승재이불가지)니라.』
승(勝) 즉 이긴 자가 있어도 알아보지를 못하는도다.
이 글을 보면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부처(佛)의 모습이 자연(自然)의 이치(理)에 따라 그 형상(像)이 만들어졌다고 하였다.
성인(聖人)은 그 형상(像)을 보고, 그 이치(理)를 알게 되지만,
범인(凡人)들은 그 이치(理)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이,
하늘이 한 사람의 성인(聖人)을 보내어 도(道)를 이루어서,
도가 담긴 그릇(道器)이 되게 하여 그 그릇을 숨겨 두었다.
그 도가 담긴 그릇(道器)이란
온 천하(天下)의 중생(衆生)을 건지기 위하여 이롭게 쓰기 위한 그릇인데,
참으로 은밀하고 정교하구나 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늘이 은밀하게 숨겨 둔 도가 담긴 그릇(道器)인 그를 도(道)라고 하는데도
보지를 못하고,
그의 일(事)을 또한 듣지도 못하고
승(勝) 즉 이긴 자가 있다고 하여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 도가 담긴 그릇(道器)을,
기초동량(基礎棟梁)이라고도 하고,
정사부(政事符)라고도 하고,
당요(唐堯)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일심총론(一心摠論) Ⓟ408을 보면,
『天逢(천봉) 文武堯舜之君(문무요순지군)
하늘은 요순문무왕(堯舜文武王)을 맞이하게 되는데,
何以(하이) 可見(가견) 明稱世界(명칭세계)』
세상에는 그 사람이 명(明先生)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였다.
즉
하늘이 말하는 문. 무. 요. 순(文. 武. 堯. 舜)과 같은 임금이
세상에는명(明先生)이라고 알려진 사람이라는 말이며,
그 사람을 어디에서 찾을까 하는 말이다
즉
하늘이 그 사람을 기다려 왔다는 말인 것이다.
진본정감록(眞本鄭鑑錄)의 동로년기론(東老年記論)을 보면,
『鄭氏(정씨) 自南海島中(자남해도중) 起兵(기병)
정도령이 스스로 남해도(南海島)에서 병(兵)을 일으키고
先施聖德時(선시성덕시)
먼저 성덕(聖德)을 베푸니,
人稱(인칭) 堯舜腹生(요순복생)』
사람들이 그를 칭(稱)하기를 요순(堯舜)임금이 다시 나타났다고 하더라.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의 요람역세(要覽歷歲) Ⓟ525에,
『眞人及(진인급) 出仁富之間(출인부지간)
진인(眞人)이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서 나타나니,
夜泊千艘(야박천소)
한밤에 천척의 배가 몰려오고,
唐堯(당요) 聖德矣(성덕의)』
요(堯)임금의 성덕(聖德)이라 하였다.
중화경(中和經) 제77장 금산사미륵불상(金山寺彌勒佛像) 중에,
『火風鼎(화풍정)이니
정괘(鼎卦)의 모습은,
위가 불(火 : 離卦 이괘)이고,
아래가 목(木)인 바람(風 : 巽卦 손괘)으로 되어 있는데,
器藏於世(기장어세)라가
이 도기(道器) 즉 도(道)가 담긴 그릇을 세상에 감추었다가,
待時而用(대시이용)하리니
때를 기다려서 쓰게 하리니
何不利乎(하불리호)아』
어찌 이로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 숨겨둔 그릇이 출세하게 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한다고 한 것이다.
그를 도(道)또는 승(勝)이라고
증산(甑山)상제는 밝힌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2를 보면
『非不勝(비불승) 治世耶(치세야)
승(勝)인 정도령이 세상을 잘 다스리지(治世) 못할 사람이 아니니
捕此黃(포차황)
승(勝)인 황(黃)을 찾아라.
海降門(해강문)
바다 해(海)자가 들어 있는 가문(家門)에 강림(降臨)하였는데,
蠻戒世界(만계세계)
어리석은 권세(權勢)을 잡은 자(蠻)들이 세상을 경계(戒)하니,
愼心言(신심언)』
마음에 있는 말(心言)은 신중히 하라(愼)고 하였다, ****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70장 지란장(知亂章)을 보면,
『吾言甚易知甚易行(오언심이지심이행)
나의 말(言)은 매우 알기 쉽고,
행(行)하기도 매우 쉽지만
天下莫能知莫能行(천하막능지막능행)
천하(天下)에 능히 아는 자도 없고,
능히 행(行)할 자도 없다
言有宗事有君(언유종사유군)
말(言)에는 근본이 되는 근원(宗)이 있고,
일(事)에는 그 일(事)을 하는 통솔자(君)가 있지만
夫唯無知是以不我知(부유무지시이부아지)
대저 오직 무지(無知)한 고로,
그러므로 나의 말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知我者希(지아자희) 則我者貴(즉아자귀)
나를 아는 자는 거의 없고, 도(道)를 이루는 자는 나를 아는 자이니, 귀인(貴)인 것이다
是以聖人被褐懷玉(시이성인피갈회옥)』
이와 같이 성인(聖人)은 조잡한 옷(褐)을 입어도
마음 속에는 옥(玉)을 간직하고(懷) 있는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을 전해 주면서
세상에는 이 도덕경(道德經)의 내용이 매우 알기 쉬운 말로 씌어져 있고,
또한 행(行)하기도 쉬운 내용이지만,
그러나 천하(天下)에는 그 내용(內容)을 능히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니 또한 행(行)할 자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알지 못하니 행(行)할 자도 없다는 말이다.
오직 무지(無知)하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다는 자는 도(道)를 이루는 자인데,
그가 바로 귀인(貴人)이라고 하는 것이며,
성인(聖人)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말(言)에는 근본(宗)이 있고,
일(事)에는 그 일을 맡아서 하는 군(君)이 있다고 하였다.
그 군(君) 즉 성인(聖人)이 비록 허름한 옷을 입고 있지만,
그가 그 일(事))을 맡아서 할 사람이며,
그의 마음 속에는 바로 옥(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바로 옥(玉)이 도(道)라는 말인 것이다.
즉 도(道)와 일체(一體)가 된 성인(聖人)을 옥(玉)이라고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서 노자(老子)는 자신의 말을 처음부터,
이 세상(天下)에는 알 자도 없고,
행할 자도 없다고, 단정(斷定)지어서 이야기를 하였겠는가?“
라고 명산 선생이 묻자
한 사람이 말하였다.
“결국은 격암(格菴) 선생이 격암유록(格菴遺錄)에서 밝힌 것과 같이,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내용은,
하나님의 예언(預言)의 말씀으로
미래(未來)의 말세(末世)에 태어날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예언(預言)의 말씀이기 때문에,
천하(天下)에 그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아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 노자(老子)는 말하였군요.
그러니까 결국 지금까지 도덕경(道德經)을 해석(解釋)하였던 수많은 사람들은,
본인(本人)들은 모두들 잘 안다고 해석(解釋)들을 하였지만,
그것은 결국(結局)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라 터무니없는 엉터리 해석(解釋)이라는 말이군요.“ 라고 말하자
명산 선생의 설명이 이어졌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19장 95편에,
『타년녹문방(他年鹿門訪)
미래에 사슴 가문(鹿門) 즉 해월(海月) 선생의 가문에서 꾀(訪)하는데,
승사시군전(勝事始君傳)』
승리의 일(勝事)은 비로소 그대(君)가 널리 전(傳)하게 되는구나 라고 하였다.
황씨(黃氏) 가문(家門)이 바로 북두칠성(北斗七星)인 사슴 가문인데,
사슴인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직접 승리의 일(勝事)을 비로소 세상에 알리게 된다고 하였다.“ 라고 설명하자
뒤에 있던 한 사람이 말을 하였다.
“대순전경(大巡典經) 제5장 개벽(開闢)과 선경건설(仙境建設) 31절을 보면,
『金炳善(김병선)에게 글 한 張(장)을 써 주시니 이러하니라.
日入酉配(일입유배) 亥子難分(해자난분)
日出寅卯辰(일출인묘진) 事不知(사부지)
日正巳午未(일정사오미) 開明(개명)
日中爲市交易退(일중위시교역퇴) 帝出震(제출진)』
이 글에서 사부지(事不知)라고 써 있는데 무슨 의미입니까? 라고 질문하자
명산 선생은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증산(甑山) 상제는 태양(日)을 비유하여 설명하였다.
태양(太陽)이 서(酉)쪽으로 지는 때(日入)는, 유시(酉時)이고,
또한 해자시(亥子時)에는 캄캄하여 분간하기 어렵고(難分),
태양(太陽)이 떠오르는 때(日出), 인묘진(寅卯辰)시인데, 이 때에는 그 일을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事不知)
태양(太陽)이 한가운데 있는(日正), 사오미(巳午未)시에는 열려서 밝혀지는데(開明 : 다 알게 되는데)
태양(太陽)이 한가운데 있을 때(日中)에, 시장(市)에서 장사를 하다가 물러나서(交易退)는,
하나님의 아들이 뇌성벽력(震)을 일으키면서 황제(皇帝)에 오르느니라(帝出).
퇴계(退溪) 선생의 퇴계결(退溪訣)을 보면,
『金烏(금오) 出東(출동) 西入沒(서입몰)
금오(金烏) 즉 태양(太陽)은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는데,
午未生光(오미생광) 申酉移(신유이)』
오미(午未)시에 크게 빛을 발하고 신유(申酉)시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즉
태양(太陽)이 언제 크게 빛을 발하는지를
퇴계(退溪) 선생께서는 증산(甑山) 상제와 같은 말을 한 것이다.
이 때를 두고 흔히 말하기를
오미(午未) 낙당당(樂堂堂)이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태양(日)이란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하나님의 아들인 정도령이며
이 정도령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다가 어느 때에 드러나게 되며,
또한 황제의 위(位)에 오르는 때(時)를 밝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