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1일 월요일(癸卯년 甲子월 癸卯일)
坤
□癸甲癸
□卯子卯
壬辛庚己戊丁丙乙
申未午巳辰卯寅丑
그동안 만난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글을 쓰려고 하면 쓸데없는 공상 헛생각 등이 떠오른다. 과거를 떠올리다 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천간이 모두 음간이고 일간 또한 병(病) 중 병(病)이어서 별로 나서기 싫어하는 사람도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확산 상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을까? 정말 한 명 한 명 모든 사람이 수없이 많은 드라마를 쓰며 살아오고 있다.
사범대를 다녔기 때문에 중고등학교와 관련된 기억들이 많다. 대학 4학년 2학기 때 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학교에서 강사 생활을 했다. 졸업도 하지 않았는데 담임도 맡고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고3 때 이미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서울 용산에 있는 학원에서 가르치기도 했었다. 당시 추억도 참으로 많이 남아있다. 모두 내가 계획하고 생각했던 일은 아니었다. 지지 현실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졸업 후 발령을 받았고, 근무하다가 입대를 했다. 역시 나보다 더 강한 힘들이 나를 움직였다. 오라 하면 오고 가라 하면 갔다. 제대 후 복직할 때는 아는 교감 선생님과 장학사가 학교를 선택해 놓았다. 나하고는 상의도 없이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 후 시골학교에 근무하다가 주말에 광주에 올라왔는데 다방에서 만난 친구가 정보를 주어 장흥에서 목포로 학교를 옮겼다. 다시 업무차 목포에 온 사립학교 인사 담당 선배 때문에 목포에서 광주로 학교를 옮겼다. 나의 천간에 전혀 없던 일들이었다. 우연은 계속되었다. 학교 퇴근길에 만난 선배와 맥주 한잔하면서 다시 학교를 옮겼다. 말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학교를 이리저리 옮긴 것은 내가 계획한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계획은 세울 필요가 없다는 뜻도 된다. 지지 현실을 직시하며 현재를 열심히 살자! 명리학은 과거도 미래도 보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라고 가르친다.
결과를 알고 난 후 팔자를 보며 짜맞추기는 하지 말자. 세상일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지금 하는 일들은 어릴 때 꿈꾸고 계획했던 일인가? 현재 삶이 어린 시절 생각하고 계획했던 일을 하며 행복한 세월을 보내고 있는가?
坤
□癸甲癸
□卯子卯
壬辛庚己戊丁丙乙
申未午巳辰卯寅丑
팔자를 봐도 할 말이 없다는 사람은 질문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 후 직접 상담해 보는 일이지만 그런 기회가 되지 않는다면 팔자를 보고 십신의 크기를 써보는 연습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비견 겁재의 모습, 식신 상관의 모습, 편재 정재의 모습, 편관 정관의 모습, 편인 정인의 모습을 팔자를 보고 구체적으로 정리 해 보면 좋다. 질문이 있어야 답이 있다.
오늘 사주에서 정재의 모습은? 정재는 丙火인데 천간에 없다. 천간에 없다고 없는 것인가? 지지에는 모든 천간이 다 들어 있다. 월지 子에 丙火가 태(胎)의 모습으로 있다. 일단 그냥 열심히 이렇게 하다 보면 감(感)이 잡히고 응용력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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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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然又有爭合妬合之說 何也. 如兩辛合丙 兩丁合壬之類. 一夫不娶二妻 一女不配二夫 所以有爭合妬合之說. 然到底終有合意 但情不專耳.
또 쟁합(爭合)과 투합(妬合)의 설이 있다. 예컨대 두 개의 辛金과 丙火가 합하거나 두 개의 丁火가 壬水와 합하는 경우이다. 한 남자가 두 처(妻)를 취할 수 없고 한 여자가 두 남편을 짝할 수 없으니 이를 쟁합(爭合) 투합(妬合)이라고 한다. 그러나 저변에는 합하는 뜻이 있으나 다만 정(情)이 순수하지 못할 뿐이다.
해설)
천간합은 음양관계에 있는 천간들이다. 즉 반대편 천간들의 조합이다. 천간합이 되면 글자가 합거(合去)되어 사라져 버린다는 전제는 웃긴다. 이번에는 또 무슨 생각을 펼치는지 알아보자.
丁壬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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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양간 壬水는 두 개의 음간 丁火와 합하고 있다. 두 음간이 질투를 하고 있으니 투합(妬合)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나간다. 사주풀이를 한다는 본질은 잊고 그냥 열심히 공부하러 다닌다.
壬丁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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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음간 丁火는 두 개의 양간 壬水를 거느리고 있다.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싸우고 있으니 쟁합(爭合)이다. 겉이 화려하면 항상 속은 허(虛)하다.
辛丙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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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양간 丙火는 두 개의 음간 辛金을 거느리고 있다. 두 여자가 한 남자를 놓고 질투를 하며 싸우고 있으니 투합(妬合)이다.
若以兩合一而隔位 則全無爭妬.
만약 두 개가 하나와 합하려 하는데 거리가 멀다면 완전한 쟁투는 없을 것이다.
해설) 쟁합(爭合)이나 투합(妬合)도 사이가 떨어져 있으면 쟁합이나 투합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천간을 통제하는 지지도 보지 않고 원국을 통제하는 운도 보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명을 이어간다.
如庚年 乙酉 甲子 乙亥 兩乙合庚 甲日隔之 此高太尉命. 仍作合煞留官 無滅福也.
예를 들어 庚년에 乙酉 甲子 乙亥와 같은 것인데 두 개 乙木이 庚金과 합을 하고 甲木이 그 사이에 있다. 이것은 고태위의 사주인데 살(殺)과 합(合)을 하고 관(官)을 남겼으니 복(福)이 멸(滅)하지 않았다.
해설)
乙甲乙庚
亥子酉□
하나의 庚金과 두 개의 乙木이 있는데 시간에 있는 乙木은 떨어져 있다. 그래서 월간 乙木만 乙庚합으로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월지 酉를 정관으로 보고 연간 칠살이 乙庚합으로 사라졌으니 합살류관(合殺留官) 즉 칠살은 합하여 사라지고 정관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과거 공부할 때 보면 십신을 천간이고 지지고 필요할 때 그냥 가져다가 붙인다. 지금도 지지에 십신을 붙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배우니 또 그렇게 한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논리적으로 따져 봐야 할 것 아닌가? 아무리 말해도 세상에는 짝퉁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書云合官非爲貴取 本是至論 而或以本身之合爲合 甚或以他支之合爲合.
옛 책에서 말하기를 “관(官)을 합하면 귀하지 않다.”고 하였다. 지당한 말이지만 혹자는 일간의 합도 합으로 여기고 심지어 혹자는 다른 지지와 합도 합이라 여긴다.
해설) 고서(古書)를 운운하는 것은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정관을 합하면 귀하지 않다는 말은 정관들의 기준이다. 또 일간합도 합으로 여기거나 지지와 합도 합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는 설명이다. 원칙이 없으니 생각나는 대로 선생마다 학생마다 멋대로 해석해 온 것이 명리학의 부끄러운 역사이다.
如辰與酉合 卯與戌合之類 皆作合官 一謬至此.
예를 들면 辰과 酉가 합하고 卯와 戌이 합해도 모두 정관을 합했다고 하니 오류이다.
해설) 지지합(육합)은 어떤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 나름 논리를 전개하지만 자연의 법에 근거해야 한다. 개인적인 추측을 말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지지에는 음양이나 오행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지지에 십신을 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지에 음양이나 오행을 붙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寅卯辰에서는 甲木과 辛金이 록왕쇠이고, 庚金과 乙木은 절태양이다. 巳午未에서는 丙火와 戊土와 癸水가 록왕쇠이고, 壬水와 丁火와 己土는 절태양이다. 申酉戌에서는 庚金과 乙木이 록왕쇠이고, 甲木과 辛金이 절태양이다. 亥子丑에서는 壬水와 丁火와 己土가 록왕쇠이고, 丙火와 戊土와 癸水가 절태양이다. 병사묘와 생욕대도 함께 정리해 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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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복습 잘했습니다^~^
교수님 글은 현실성이 있어서 아조 실감납니다요
너무 솔직해서 깜놀 ᆢㅎ
더 확산 더 상승 속성인 사람은 수많은 드라마를 찍으며 살아왔을 것이고 ㅎ
어린시절이나 젊은시절 너무 힘들게 살아서 과거가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들은
과거만 잊혀지는 선택적 기억상실이나 한시적인 치매가 있다면 좋겄지요?
사회에서 만난 또래의 여자가 식구는 많고 자식이 굶어죽을까봐 엄마가 학교도 보내지 않고 부자집 식모로 보낸것을 두고두고 가슴앓이에 엄마가 돌아가셨어도 한이 맺혀 가지 않았다고 ᆢ
항간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장례식장에는 가야됐었다고 하지만 그것도 정답이 아닐수도 ᆢ본인이 뼈저리게 느껴야 되는것을 ᆢ친구들 교복입는 모습만 봐도 가슴 아프고 얼마나 한이 맺혔나 대성통곡하는 그 모습에 억장이 무너지고 ᆢ
슬픈데... 더듣고 싶은데.
* 노력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 운이 왔을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 봄이 오면 씨를 뿌려야 한다 ----- 다시 쓰는 명리학 종합편 중에서~~*
* 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글속에 그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블랙드래곤 회원도 진정한 명리학 공부를 하고 있음이 보입니다
맹교수님의 철학성이 담긴 진정한 어록을 항상 가슴깊이 새기는것이 보이니까요
앞으로 그런 정신세계로 산다면 본인은 물론 간명받는 사람에게도 분명한 메세지를 전할수 있을것 같고 키 포인트 잘 잡아서 알찬 공부를 하고 있음이 보이네요
아직 저는 보이지 않는 음의세게까지 투시하지 못하기에 표현은 하고 살아야상대의 마음을 파악하니까요
지킬박사와하이드 처럼 두가지마음을 지닌 야누스 같은 심리가 인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