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독서회를 왔다. 처음 뵙는 화원들이 있어 낫설기도 했지만 책으로 만나선지 금방 친해 지는 듯 하다. 300년전 귀족이 쓴 책이라 특권의식도 있고 요즘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집에 두고 천천히 읽으며 삶의 지혜를 얻기에는 충분한 책이다. 토론중 이야기 나온 기억에 남는 내용은 회중시계 처럼 꼭 필요 할 때 지식을 꺼내 말을 하라는 이야기.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넘어야 하는 산이라 생각하지 말고 흐르는 물이라 생각 하라는 이야기. 좋은 일이 있을 때 축하해주고 기뻐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이야기. 절대로 혼자는 못사니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아침에는 책에서 배우고 저녁에는 사람에게 배운다는 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나도 어쩔수 없이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다는 것을 느낀다. 토론을 마치고 생각지도 못한 김혜영님의 집들이 초대로 입도 호강하고 남의 집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으로 만난 인연이 이렇게 가족처럼 느껴저 푸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