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통나무집의 유지보수와 관련해 많이들 궁금해하시거나 걱정하시는 부분중 한 부분입니다.
통나무의 크랙은 통나무의 건조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부분적으로 갈라짐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기둥이나 보등이 있는가 하면, 생각이상으로 많이 갈라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둥이나 보에 크랙이 간다고 해서 구조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으니 집이 무너진다거나
나무가 뿌러질것같은 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벌목한 나무이고 ,더군다나 같은 집에 사용된 나무인데도 어떤 놈은 전혀 크랙이 가지 않는데
어떤 놈은 예상외로 많이가는 부재가 있습니다.
아래 최근에 완공한 예산현장처럼 콤비네이션 방식이나 풀노치 방식의 통나무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방식의 통나무집의 경우는 외부에 노출된 통나무의 표면적이 기둥.보 방식의 집보다 상당히 많습니다.
아래 그림에서는 애초 작업하는 과정에 엔드로그(통나무의 절단된 끝 부분)에 그루부홈을 파지 않아야 하는데
그루브홈을 가공해 애초부터 나무가 파인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아래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 부분을 메꾸어 놓았습니다. 한번 찾아보시면....-.-;;;;
위 동그라미 부분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정도입니다만...아래는 이렇게 보기싫은 부분들을 커버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위는 목공용 본드(접착제)입니다.
철물점이나 자재상에 많이 파는데 개당 4000원에서 5천원정도입니다.
톱밥을 위 그림처럼 적당량 혼합해 갈라진 부분에 밀어 넣습니다.
너무 질게 할 필요도 없고, 적당히 끈적거릴 정도로 혼합하시면 됩니다.
톱밥은 제재소등에 가시면 공짜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만..... 될 수 있음 너무 거칠거나 한것보다는 일정한 크기의 톱밥이 좋구요. 톱밥도 어느정도 말라서 건조된 것이 좋습니다. 톱밥이 젖어 있다면 햇볕에 반나절 정도 말리신 다음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같은 수종이면 좋겠지만 수종은 큰 상관없습니다. 곱고 일정한 크기의 건조된 톱밥이면 좋습니다.
고무장갑을 끼시고 나무나 기타로 잘 섞은다음 틈에 메꿔 넣어주시면 됩니다.
메꾸면 위처럼 될텐데요. 갈라짐의 깊이나 길이가 길수록 완전히 굳는데는 2,3일 이상 걸립니다.
손으로 만져서 완전히 굳은게 느껴지면 핸드그라인드 등으로 갈아주시면 되는데, 이때 페퍼는 120번이나 조금 고운(너무 고운것은 갈기가 힘듬)것으로 해서 갈아주시면 말끔하게 정리가 됩니다.
그다음엔 스테인등을 한번 발라주시면 좋겠습니다.
위 그림은 설명드리기위해 급하게 대충 밀어넣은 모습입니다만, 한 3일쯤 지나 굳은다음 갈아낸 그림을 다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여년동안 전혀 집관리를 하지 않은 상태의 고요리 제가 살던 통나무집의 기둥입니다.
전혀 크랙이 가지 않았습니다.
위 보도 전혀 크랙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같은 집 바로 옆의 보는 심하게 갈라졌습니다. 이번에 이부분도 메꿈작업을 할 예정인데요.
같은집의 부재도 크랙이 간 놈과 전혀 가지 않은 놈등 우리가 예측하는 범위와 다르게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주후 될 수 있음 항상 실내에는 충분한 수분이 통나무에 흡수 될 수 있도록 항상 인공 물레방아나 혹은 표면적이 넓은 옹이항아리등에 물을 담아 두시는게 좋습니다. 관리를 잘하시는 분들의 집은 그렇지 않은 집과 시간이 지나면 확연히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통나무는 그 자체가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적당량의 습도 조절이 되도록 , 특히 난방을 많이 하는 가을부터 초봄까지는 항상 실내에 통나무가 작당량의 수분을 흡수 할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습니다. 보통 상시거주주택의 경우 한 4,5년이면 거의 기건 비율까지
통나무가 건조가 마무리 됩니다만 지나치게 실내를 건조하게 하거나 온풍기 등을 사용하는 집의 내부는 특히 갈라짐이 심해질 수 있으니 항상 적당량의 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저처럼 집을 짓는 목수도 자신이 사는 집은 전혀 관리를 안하고 사는데,,,,,,-,-;;;;; 작은 차이가 나중에는 큰 차이로 발전할 수 있으니
특히나 입주후 3,4년간은 신경을 써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설명이 충분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며칠뒤 위 메꿈작업한 나무의 마무리 된 상태의 그림을 다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무가 아무리 심하게 갈라져도 구조적으로 전혀 걱정안하셔도 되니 집 무너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만 보기에 흉하다면 위 방법이
가장 확실한 보수 방법이 되겠습니다. 간혹 우드색 실리콘이나 우드밀러같은 메꿈재를 사용하는경우도 있습니다만
전자는 임시방편이고 후자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갈라짐의 범위가 제법 큰 경우에는 좋은 선택이 아닐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