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날 만나자 약속했는데
하늘도 축하해 주는지
새벽부터 펑펑 함박눈이 마구 마구 내렸어요.
매장 앞을 치우고 또 치워도 쌓여지는 눈
아 -------------
약속을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다 그래 큰 도로는 눈이 녹았을꺼야
그냥 진행 하자 맘 먹었는데
하필 손님이 오셔서 일어나실 생각이 없으시다 ㅎㅎ
외출중을 현관 앞에 걸어 두고 늦은 마음 가지고
셋이서 슬금슬금 기어 약속 장소에 도착했어요.
이미 더 먼 곳에서 오신 진숙샘이 먼저 오셨네요
죄송 스럽게요
넷이서 모이니 저와 똑같은 마음이였어요.
어쩜 좋아요
센스 천점 이쁜 진숙샘
크리스마스 앞두고 눈까지 내린다고
이쁜 포인세티아를 준비해 오셔서 선물 주시고
얼굴이 초딩같은 이쁜 혜선샘은 이쁜 가방에 쿠키를
🎁 로 주시더군요
저와 반쪽은 음...
그냥 받기만했어요 ㅠ
뜨거운 돌솥밥 먹고 다시 매장으로 이동해서
우리는 차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동방미인부터 시작해서 제가 만든 여러가지차와 황차,보이차등
물 고문을 즐기면서 우린 차에 대해 이야기를했어요
각자의 맛을 느낌 그대로 이야기해 보는 시간들을 가져보았어요
우린 서로 돌아 가면 밥을 먹자고했죠
이유는 그래야 여러번 볼 수 있잖아요ㅎㅎ
그리고
펑펑 눈 내리는 창밖을 마주하다
진숙샘이 우리 눈 싸움할까요?
내가 아니 샘 눈사람 만들어보세요?
진숙샘이 밖으로 나가시더니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오셨어요
그렇게 시작된 예술 작품이 서서히 탄생
정말 예술성 최고의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만난 오늘을 우린 춘다가희(春茶加喜)라 했어요.
눈 내리는 밖에서 아이들 마냥 웃었어요.
눈 사람에 눈,입,머리,모자등을 붙이며 웃고
남천잎으로 치마를 만들며 웃고 웃었지요.
모자는 감가지에 매달린 감꼭지
머리에는 얼어버린 메리골드꽃으로 꽃도 달아 줬어요
그렇게 우린 창작 놀이를 하고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안전 운전을 위해 아쉬운 헤어짐을ㅠ
가끔 아주 가끔이어도 좋네요.
가까운 지역의 사람들중 차가 무작정 좋은 사람 차를 마시면 무조건 좋은 사람들 끼리 차를 마시면서 서로의 맛,향을 평하며 함께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누구라도 좋습니다.
이번 기회로 차회를 가져볼까합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그냥 차가 좋은 사람,차를 마시길 좋아하는 사람,이런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
나는 차를 잘 몰라서
아니요
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서 서로 배우는거 아니겠는지요
저도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차 향기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 함박눈 내리는 날
뜻깊은 오늘을
행복한 오늘을
아름다운 오늘을
만들어 주신 두분 선생님 귀한 시간 온 종일 내어 주셔서 차 향기가 더욱 진했던것 같습니다.
#눈오는날추억
#함박눈
#설레임
#약속
#차향
#차맛
#눈사람
첫댓글 즐거운시간을 가졌으면 모든게 행복!~~~~
펑펑 내린 눈에 망설였으나 걱정과 달리 만나니 그저 좋은 시간였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날였고
다양햐 차를 마시며 나누는 다담이 좋았던 날였고
오고가는 정에 마음이 따스한 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