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수행 기도 방법(2)
우리의 주식인 밥에도 쌀밥, 보리밥 잡곡밥 콩밥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밥을 선택하는 데도 여러 사연이 있다. 절대 빈곤시대 시절에는 가정형편에 따라 선택하고 요즘처럼 경제사정이 개선되고는 건강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근기 또는 업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근기는 업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것이다. 옛날 절대 가난시절 가난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보리밥을 먹고 돈 많은 부자들은 쌀밥을 먹었든 시절이 있었다. 가난 때문에 무밥도 먹고 고구마 강냉이밥으로 요기를 때우기도 했다. 죄를 지은 죄수들은 콩밥을 먹기도 했다. 이 모두가 근기(생활수준) 업이 가져온 업보 때문이다. 요즘은 건강 때문에 잡곡밥을 먹기도 하고 추억으로 강냉이밥 무밥을 먹기도 하는데 이 또한 업(근기)때문으로 봐야한다. 반찬 또한 근기(생활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진수성찬이 있는가 하면 달랑 소금 한줌으로 보리밥 한 덩어리를 목구멍으로 넘기기도 했다. 이것이 모두 업(근기)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체육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경기장을 찾는 경우가 더러 있다. 경기장에는 출입구가 동서남북 여러 개가 있다. 이때 동쪽에 있는 관람객은 동문으로 서쪽에 있는 관람객은 서문으로 출입하면 출입이 빠르고 편안하다. 동쪽의 관람객이 굳이 빙 돌아서 남문이나 서문으로 출입할 필요가 없다. 어떤 문으로 출입을 하던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모두 경기내용을 관람할 수 있다. 이때 경기내용을 불성(본성)이라고 하다면 경기장 출입문은 수행이고 자신이 위치한 출입문이 수행의 화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때 화두(출입문)는 자신의 근기에 따라 달라져야한다. 참선도 될 수가 있고 염불 주력 독경 사경 등도 될 수가 있다. 독경 근기의 불자가 참선을 수행을 고집하는 것은 동문의 관람객이 빙 돌아서 서문으로 출입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근기와 맞지도 않는 억지 수행을 하는 것이다. 참된 수행에는 방법(화두선택)이 이처럼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올바른 선지식의 수행지도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기도는 경기장 출입(수행)을 용이하게 해주는 줄서기라고 봐야한다. 줄서기는 질서유지를 생명으로 해야 하는 것처럼 기도는 청정을 생명으로 해야 한다. 줄서기 에서 끼어들기가 혼란을 가져오는 것처럼 기도에서 탐욕심은 기도에 혼란을 불러와 수행을 방해한다. 기도는 복덕을 전제로 하지만 수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반찬이 밥(주식)을 능가 할 수 없는 것처럼 기도가 수행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기도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