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 이민을 깊게 고민해본적이 있었다. 나는 힘들게 살았지만 내 자식들은 한국보다는 경쟁이 덜 치열한 나라에서 살아가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영어도 못했고, 몸으로 부딛치며 살아볼 용기도 부족했다. 내 딸은 케나다에 2년 교환학생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라고 하지만 교육보다는 케나다에서 알바하고 생활했던것 같다. 이 책에서 나오지만 셔어하우스에서 방1개에 2명이 같이 생활했었다. 내가 돈이 조금 많았다면 알바는 하지 않고 학교를 다니며 영주권을 딸 생각을 했을수도 있었을것이다. 전 세계 경제가 얼어붙고, 외국에서 돈을 벌며 여자애가 혼자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처럼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살기보단,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하대하는 사회에서 살기보단 외국(이 책에서는 호주)에서 사는것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 만약 내 딸이 다시 외국에 나가 살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반대하지 않을 생각이다. 조금이나마 젊었을 때 자기의 행복을 찾아 떠나간다면 무엇을 바라겠는가, 나는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내 자식들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하고 또 기원한다. 그곳이 한국이든 외국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