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 그리고 돌아오라 떠나라! 그리고 고향의 아가씨들이 가장 예쁘며 고향 산천의 풍치가 가장 아름다우며 그대의 집 안방이 가장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때 돌아오라! <<연금술사>>로 유명한 남미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들려주는 잠언입니다. 194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난 코엘료는 1954년부터 리오 데 자네이로에 있는 예수회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가 예수회 신부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가 작가의 꿈을 꾸게 되고 작품 안에 신비와 영적인 메시지를 담게 되는 것도 예수회 교육의 영향이었습니다. 그는 1987년 첫 소설 <<순례자>>를 발표했고, 1988년 <<연금술사>>를 출간하여 일약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특유의 신비주의와 영적인 메시지를 간결하게 풀어냅니다. 영혼과 육체, 성과 속, 선과 악, 사랑의 문제를 상징성 안에서 풀어나가고 있는 그는 분명 금세기의 가장 탁월한 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연금술사>>의 주인공은 양치기였던 산티아고입니다. 산티아고는 살렘의 왕 멜키세덱을 만나 이집트로 떠나라는 말을 듣게 되고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살렘의 왕 멜키세덱. 그가 산티아고에게 해 준 말이 또 하나의 잠언입니다.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 산티아고는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던 양을 팔고 이집트로 향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아프리카에서 사기꾼을 만나 자신의 여행경비를 모조리 도둑맞게 되는 낭패를 당하고 순간 좌절하지만, 곧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세상은 도둑에게 가진 것을 몽땅 털린 불행한 피해자의 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보물을 찾아 나선 모험가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 모든 상황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달라집니다. 산티아고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계속 이집트의 피라미드로 향해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마침내 피라미드에 도착하게 되지요. 이것이 작가 코엘료가 보여주는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기 위한 여정입니다. 우리도 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스승이 들려 준 말을 새기며 길을 떠나고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체험한 연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될 때는 “고향이 가장 아름답고 편안한 곳”이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