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캣맘협의회" 운영진이자 카페지기인 철이맘입니다.
제가 이렇게 청원을 올리게 된건 지난 2015년 봄에 설치했던
연수구청 길고양이 급식소가 철거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1월 동아금호 아파트 내에 설치되어있던 동춘3호 급식소가
연수구청과 인천캣맘협의회, 인천수의사협회와의 아무런 협의도 없는 철거였습니다.
단순히 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관리실에서 철거하여 보관중이었고,
연수구청 김남진 담당자는 곧 회수하러 간다고 했습니다.
구청의 자산인 급식소를 관리실에서 마음대로 철거했다는 것도 황당했지만, 관리실을 설득시키지도 못하고 바로 회수하러 가는 김남진 담당자의 태도는 더욱더 화가 났습니다.
분명 그곳은 급식소 설치를 서면으로 정식적인 절차에 의해 구청에 요청한 곳인데,
단순 민원만으로 철거하는게 합당한지 김남진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방법이 없다고 하길래
김남진 담당자님이 구청 예산을 들여 만든 급식소와 TNR 된 길고양이들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하였냐고 물었습니다.
단지 전화통화만 하셨다고 하더군요.
저와 통화한 11월 11일까지 관리실에서 구청의 자산을 마음대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담당자님이 매우 바빴을거라는 믿음으로 일주일을 더 기다려 17일 재통화를 하였지만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담당자님은 합당한 절차없이 급식소를 회수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민원인지,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인지 아닌지,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본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후로 경제지원과 유기윤 팀장님과의 통화에서 더 기가막힌 대답을 들었습니다.
'과중한 업무' 때문에 김남진 담당자가 일처리를 빨리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전화민원으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란 것을 느끼고 인터넷으로 민원글을 올렸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는 통에 민원에 대한 답변은 거의 한달이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3명의 민원인의 민원에 거의 복사하여 붙인 똑같은 대답입니다.
동아금호아파트 부지 내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된 장소는 연수구청에서 관리하는 부지가 아닌 아파트주민들이 공유하는 부지로서 사용되며, 부지를 관리하는 관리사무소에서 요청하는 이상 연수구청이 관리사무소의 동의 없이 사업을 지속하여 실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울러, 이번 급식소철거는 아파트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관리소장의 전화민원 처리건으로 문서가 아닌 구두민원으로 처리가능한 사항이였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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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과 똑같은 글을 고양이커뮤니티에 올리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연수구청으로 급식소 재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올려주셨습니다.
그러자 연수구청 김남진 담당자는 모든 민원에 이런 답변을 달았습니다.
"지역적 환경적인 저해요인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최종 철거로 인해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
라는 협박에 가까운 답변입니다.
도대체 그 민원이란게 무엇인가요?
연수구청내에 발생한 길고양이 관련 민원들 대부분 저희 인캣 대표님에게
의논하던 김남진 담당자님 아니셨나요?
심지어 현장답사에 인캣 대표님과 제가 가서 사진찍고 민원 답변까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알려드리기까지 했지요.
민원인들의 욕까지 먹어가며 김남진 담당자님 대신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어떤 민원이 길고양이 급식소를 철거하라는 내용이었나요?
고양이 카페, 유기묘, 길고양이 구조에 대한 민원이 대부분 아니었나요?
다시한번 맨처음 올렸던 이미지를 봐주세요.
길고양이들의 번식조절을 위해 매년 인천광역시 전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TNR 사업의 사전작업의 일원으로
안정적인 급식과 급수를 위한 곳입니다.
본 급식소는 연수구청의 자산으로 파손 및 도난 시
형법에 의거하여 처벌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급식소 관리와 TNR 사업은 <연수구청 경제지원과>, <인천수의사회>,
<인천캣맘협의회>가 함께 합니다.
TNR 사업과 무관하다?
-TNR의 시작은 길고양이들의 안정적인 급식과 급수부터 입니다.
지역 길고양이들의 번식을 줄이고 적정 개체수를 유지시켜 길고양이들의 보호와 사람들과의 공존을 위한 사업입니다. 길고양이들을 수술시켜놓고 방치하자는 사업이 아니란 말입니다.
동아금호 아파트내 길고양이들이 밥자리를 옮겨갈 수 있다?
-이보다 무지한 답변은 본 적이 없습니다. 길고양이는 영역동물입니다. 영역을 벗어나면 그만큼의 길고양이는 영역싸움으로 인해 죽습니다. 수십번 설명을 해드려도 왜 담당자님은 이해를 못하시나요?
3월 2일 동대표 회의를 하기로 했다?
-왜? 동대표 회의를 통해야만 하나요? 이미 설치했던 길고양이 급식소를 언제든지 다시 철거할 수 있다는 뜻 아닌가요? 애초에 급식소 설치 후에 철거는 절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협력 요청서를 보내온 아파트 아닌가요?
동아금호 아파트 급식소 길고양이들의 휴식처였던 대나무들이 잘려나간 자리입니다.
찔리기라도하면 깊은 상처가 생길 수 있는... 날카롭게 잘려나간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생식기와 귀한쪽을 내어준 길생명들은 이제 갈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길생명들의 목숨을 건 약속을 무시할 수 있나요?
우린 분명 이 길생명들에게 약속했습니다.
생식기와 귀한쪽을 내어주면 살려주겠다고요.
겨우... 밥과 물을 주겠다...라고요.
지금 이 시간에도
<동아 금호 아파트> 단지 내에선 지난해 TNR 시술이 끝난 길 고양이들은 물론,
2016년도 TNR시술 대상인 길 고양이들의 생명들이 하나 둘씩 꺼져가고 있습니다.
이는 구민이 납부한 세금을 헛되이 사용하는 결과이며,
곧 예산 낭비이며, 생명권 학대이자, 공존의 의미로 시행 되고 있는
TNR 사업 취지에 위배되는 극악의 행위 입니다.
제발... 저 아이들의 생명줄 같은 밥자리를 지킬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생식기와 귀 한쪽 끝을 내어주고도 왜... 어째서... 무슨 큰 죽을 죄를 지었다고... 쫓겨나야 하나요?
이번 일이 지자체에서 한번 설치한 길고양이 급식소가 합당한 이유없이 사라지는 선례가 되지 않도록 연수구청에 민원을 넣어주세요.
다시한번 고개숙여 부탁드립니다. 제발...
연수구청 경제지원과 김남진 담당자 (032-749-7794)
연수구청 경제지원과 유기윤 팀장 (032-749-7791)
연수구청 경제지원과 하인순 과장 (032-749-7780)
인터넷 민원 http://www.yeonsu.go.kr/main/civil/civil.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