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깨달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상정등정각을 얻는다."
《반야심경》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범어 아눗따라 삼먁 삼보디(anuttara-samyak-sambodhi)를 그대로 음역한 말이다. 이는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또는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라고 하며, 줄여서 '무상정각', '정각'이라고도 한다.
득(得)은 ’얻었다, 깨달았다‘는 뜻이다. 범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아(阿)는 무(無)를 뜻하고, 뇩다라(耨多羅)는 ’상(上)‘이고, 삼먁(三藐)은 ’바름(正等)‘이고, 삼보리(三菩提)는 ’참된 깨달음(正覺)‘을 뜻한다. 이를 한 마디로 ’무상정등정각‘의 뜻이 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깨달음의 절정을 나타낸 말로서, 더없이 높고 원만한 깨달음, 최고의 깨달음을 의미한다. 즉 깨달음의 완전무결한 상태를 이르는 것이다. 한 순간의 깨달음이 아니라 영속적인 위없는 깨달음을 ’무상정각‘이라고 말한다.
‘무상(無上)’은 더 높은 깨달음이 있을 수 없는 최고의 가르침이란 의미이다. ‘정(正)’이란 객관적이고, 편견 없는 가르침,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조견(照見)한 가르침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팔정도의 ‘정(正)’, 중도의 ‘중(中)’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등(等)’은 보편적인 가르침을 의미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즉 ‘무상정등정각’이란 이 보다 더 높은 것이 없는 보편 타당한 가르침이며, 일체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깨우친 바른 진리, 최고의 경지를 의미한다. 삼세의 모든 부처님은 바로 이 보편 타당하고, 더 없이 높은 경지를 터득하고 무상정등정각에 오르신 것이다.
《반야심경》의 경문에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에서 ~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까지를 공능분(功能分)이라 칭한다. 공능분이라 분류한 것은 반야바라밀 수행이 우리들에게 주는 한량없는 이익이 있다는 공능을 언급한 부분을 말한다.
‘공능분’은 지혜의 공관으로 일체 현상을 비춰본 경지를 나타낸 부분이다. 곧 마음에 아무 걸림이 없이 자유로우며 마침내 열반에 이르러 성불을 이루는 대목이다. 삼세의 모든 부처님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바로 이 보편타당하고 더 없이 높은 가르침인 무상정등정각에 오르신 것이다.
[출처] 완전한 깨달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