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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48회
두문동재 삼거리-두문동재-금대봉-
수아밭령-비단봉-늦통목이재-고랭지채소밭-
바람의 언덕-매봉산-낙동정맥분기점-삼수령
20231217
1.크리스털 상고대와 바람의 언덕에서 부르는 바람의 노래
2020년 12월 20일 두문동재-금대봉-비단봉-매봉산-삼수령 구간을 산행한 뒤 3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이 구간을 산행한다. 그런데 이번 산행일의 태백 날씨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영하 20도가 넘는다. 방한 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두문동재 삼거리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금대봉길을 따라오르다가 주변 풍경에 넋을 잃었다. 청명한 날씨에 주변 자연의 풍경은 얼음과 눈과 상고대가 혼연일체가 되어 크리스털처럼 반짝인다. 수정 보석처럼 맺힌 가로수 가지의 풍경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맺힌 수정 보석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가로수들은 줄기가 굽어져 도로에 이마를 대고 있다. 금대봉길에서의 풍경의 감격은 끝이 아니었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가는 숲길로 들어서서 감격은 절정으로 치달아 삼수령에 이르기까지 산행 내내 가슴을 출렁거렸다.
가지를 흔들면 쟁그랑쟁그랑 소리를 내는 크리스털 고드름 소리가 귀에 쟁쟁인다. 높이 솟은 신갈나무 꼭대기 가지에 맺힌 크리스털 고드름이 파란 하늘에 은빛으로 반짝이며 눈부시다. 아름다운 소리와 풍경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자꾸 멈추게 된다. 숲길에서 나무와 풀에 맺힌 다양하게 맺힌 얼음 크리스털의 소리와 빛에 현혹되어 휘청휘청 산길을 간다.
이 고드름 상고대 크리스털이 맺힌 나무들이 숲을 이룬 산봉들이 이어지는 산줄기를 멀리서 조망하며 그 위치를 확인하는 조망의 환희는 비단봉, 고랭지채소밭, 바람의 언덕, 매봉산에서 절정으로 달린다. 그중 바람의 언덕에서의 조망이 최절정을 이룬다. 태백산,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으로 이어지는 서남쪽 백두대간 산줄기가 비단처럼 펼쳐진다. 매봉산, 삼수령, 건의령, 푯대봉, 덕항산, 지각산, 황장산,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동북쪽 백두대간 산줄기가 끝을 알 수 없듯이 아득하게 북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 아름다운 산줄기 조망에 가슴은 가느다란 솜털처럼 갈라져 파란 하늘로 날아간다. 잡힐 듯 잡힐 듯 가까운 함백산, 보일 듯 보일 듯 먼 두타산, 바람의 언덕에서는 모든 것을 잡을 수 있고 모든 것이 보이는 착각에 빠져 환장한다.
바람의 언덕에서 노래를 부른다. 바람아 바람아, 너는 누구냐? 고랭지채소단지에 우뚝 솟은 풍력발전기들, 바람이 불어와 이 풍경을 흔들고, 나뭇가지를 스쳐 쟁그렁 소리를 울린다. 나는 바람이 되어 날아간다. 알 수 없는 인생, 살아온 나날들, 흩어진 수많은 꿈과 떠나간 사람들, 나는 자꾸 위축되고 무서워진다. 남은 날들의 바람이 두타산 너머에서 날아온다.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바람의 노래 - 김순곤/작사, 김정욱/작곡, 조용필/노래)
2.산행 과정
전체 산행 거리 : 13.64km
전체 소요 시간 : 4시간 55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두문동재 삼거리에서 오른쪽 금대봉길을 따라 오른다. 왼쪽은 국도38호선 강원남로이다.
금대봉길 가로수에 눈과 고드름이 어우러져 있고 상고대가 피어난다.
금대봉길 숲의 나무에 크리스털 상고대가 햇빛에 반짝거린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과 고드름이 무거워 줄기가 구부러져 땅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금대봉길에는 견딜 수 없는 눈과 고드름 무게에 줄기가 구부러져 있거나 뿌리가 뽑힌 가로수들이 즐비하다.
나뭇가지에 맺힌 고드름 위에 크리스털 상고대가 피어나 있다.
금대봉길 가로수 나뭇가지는 온통 크리스털 상고대로 빛난다. 전깃줄에도 크리스털 상고대가 반짝인다.
눈과 고드름과 상고대의 무게에 눌려 가로수가 몸을 굽혔다.
금대봉길 함백산쉼터 앞을 왼쪽으로 돌아서 두문동재로 올라간다. 은대봉에서 내려오는 산줄기 상고대들이 아침빛에 반짝인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두문동재 삼거리에서 태백시 삼수동과 경계되는 두문동재(싸리재)에 54분이 걸려 도착했다. 백두대간 산줄기가 오른쪽 은대봉에서 두문동재를 거쳐 왼쪽 금대봉으로 이어진다. 중앙 뒤쪽에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저곳을 거쳐 매봉산에 오른 뒤 삼수령으로 내려갈 것이다.
해발 1268m 두문동재에서 백두대간 두문동재 표석과 함께 기념한다.
杜門不出이라는 말은 杜門洞에서 유래되었다. 본래 두문동은 고려 말기 유신들이 조선에 반대하여 벼슬살이를 거부하고 은거하여 살던 경기도 개풍군 광덕산 서쪽 골짜기를 이르던 곳이다. 조선 초기 경기도 두문동에 살던 고려 망국 유신 가운데 일부가 삼척 땅에 유배온 고려 마지막 공양왕을 뵈러 왔다가 공양왕이 타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태백의 건의령에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버리고 이 고개를 넘으며 不事二君의 정신으로 이 고개 밑에 있는 정선에서 두문동이란 이름을 짓고 터전을 잡게 되었다. 그래서 杜門洞이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두문동재 설명안내판)
등산화에 아이젠을 차고 두문동 탐방지원센터 앞을 통과한다. 오른쪽 뒤에 매봉산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언덕이 보인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까지 이어지는 1.2km의 능선을 싸리재 또는 불바래기 능선이라 이르는데, 예전 화전민들이 산 아래에서 놓은 불을 이 능선에서 맞불을 놓아 진화(鎭火)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두문동재를 싸리재라고도 이른다.
왼쪽은 고목나무샘으로 가는 길로 노목지맥 분기점이다. 백두대간은 오른쪽 금대봉 방향으로 이어간다.
금대봉 정상에 정상표석과 이정목, 자동기상관측 장비가 세워져 있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었다. 금대봉은 신들이 사는 땅이라는 의미의 '검대'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신라 선덕여왕 때 지장율사가 함백산 북서쪽에 정암사를 창건할 때 세운 금탑과 은탑에서 금대봉과 은대봉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해발 1418.1m 금대봉 정상에서 정상표석과 함께 기념한다.
고드름 상고대가 파란 하늘에서 춤을 춘다.
파란 하늘에서 내려주는 귀한 크리스털 고드름 상고대가 반짝반짝 빛난다.
파란 하늘에 흰 고드름 상고대가 신갈나무 가지에 높이 맺혀 있다.
수아밭령으로 내려가며 비단봉을 조망한다.
왼쪽은 검룡소주차장 1.4km, 뒤쪽은 금대봉 2.9km, 앞쪽은 비단봉 0.9km 지점의 해발 1117m 수아밭령(창죽령)이다.
수아밭령(水禾田嶺) : 한강 최상류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 옛날 화전에서 밭벼를 재배한 관계로 수화전水禾田이란 지명이 생겼다가 다시 줄여서 禾田(벼 화, 밭 전)이 되었다. 지역민들은 '쑤아밭'이라 불렀으며 오늘날 태백시에는 벼를 재배하는 농가가 없다. 수아밭령은 창죽령이라고도 이른다.
매봉산 3.1km, 금대봉 3.3km 지점, 창죽령(수아밭령)에서 400m를 올라왔다. 왼쪽 바로 위 400m 거리에 비단봉이 보인다.
전망바위에 해발 1281m 비단봉 정상표석과 '비단봉에서 바라본 전망위치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하이원스키장이 있는 백운산이 맨 뒤 중앙에 보인다. 바로 아래 중앙은 검룡소일 것이다.
중앙 산봉이 금대봉, 그 왼쪽 움푹 들어간 곳이 두문동재, 그 왼쪽 산봉이 은대봉이다. 오른쪽 앞은 수아밭령이다.
왼쪽에 함백산, 그 오른쪽에 중함백, 중앙에 은대봉, 그 오른쪽에 두문동재, 맨 오른쪽에 금대봉이 조망된다.
왼쪽에 태백산 천제단, 그 오른쪽에 태백산 장군봉, 중앙에 함백산, 그 오른쪽에 중함백, 맨 오른쪽에 은대봉이 조망된다.
비단봉은 이 전망대에서 조금 더 위쪽에 있는데, 이 전망바위에서 백두대간의 장쾌한 산줄기를 조망할수 있기에 정상표석을 이곳에 세운 것 같다. 비단봉은 비단처럼 펼쳐진 풍경을 조망하는 산봉이기에 비단봉이라 이름한 것일까?
다시 비단봉 전망바위와 함께 함백산에서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를 조망한다.
창죽령 0.9km, 매봉산 2.6km 지점을 통과한다. 이 이정목 위쪽이 실제의 비단봉인 것 같다.
실제의 비단봉 정상은 이 언저리일 것이다. 비단봉에서의 조망을 예찬하기 위해 비단봉 정상을 전망바위에 세운 것 같다.
비단봉에서 동북쪽으로 진행하다가 남쪽으로 꺾어 늦통목이재 방향으로 내려온다.
비단봉에서 동북쪽 진행하다가 남쪽으로 꺾어 내려와 늦통목이재와 고랭지채소밭으로 향하는 도중이다.
비단봉 남쪽 나들목에 태백산국립공원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늦통목이재로 내려가 고랭지채소단지로 올라간다.
늦통목이재에서 고랭지채소단지와 1271.1m 산봉을 조망한다.
고랭지채소밭을 가로질러 오른쪽 산봉으로 오른다.
겨울날 얼어붙은 고랭지채소밭을 걸어 오르기가 몹시 힘들다. 왼쪽 굴뚝 모양의 물체는 무엇일까?
고랭지채소밭을 오르다가 북쪽을 조망한다. 오른쪽 뒤에 덕항산과 지각산, 왼쪽 뒤에 황장산과 두타산을 가늠한다.
비단봉 능선이 부드럽다. 비단봉 오른쪽 능선에서 꺾어 맨 아래 중앙으로 내려왔다.
1차 고랭지채소밭을 올라와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올라간다. 왼쪽 굴뚝 모양의 물체는 무엇일까?
왼쪽에 비단봉, 왼쪽 뒤에 황장산, 그 왼쪽 맨 뒤에 두타산과 청옥산을 어림한다.
왼쪽에 금대봉, 중앙에 수아밭령, 그 오른쪽에 비단봉이 솟아 있다.
맨 왼쪽에 은대봉, 그 오른쪽에 두문동재, 그 오른쪽에 금대봉, 맨 오른족에 비단봉, 그 왼쪽 아래는 수아밭령이다.
고랭지채소밭 오른쪽 가장자리를 통과하여 1271.1m 산봉 헬기장으로 오른다.
1271.1m 산봉 넓은 평지를 헬기장이라 이르는 것 같다. 이곳에 매봉산 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매봉산은 오른쪽 뒤에 있다.
백두대간 매봉산 표석이 오른쪽에 서 있고, 왼쪽 뒤에 비단봉이 살짝 보인다.
매봉산 헬기장에서 중앙의 바람의 언덕을 거쳐 오른쪽의 매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풍력발전단지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에 바람의 언덕 표지판, 왼쪽에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표석이 세워져 있다. 위쪽 바람의 언덕 전망대로 오른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표석 앞에서 1271.1m 산봉 헬기장에서부터 이곳으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바람의 언덕 전망대로 올라와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바람의 언덕 전망대에서 '하늘다음 태백 바람의 언덕' 표지판과 함께 기념한다.
맨 오른쪽에 푯대봉, 중앙 뒤에 덕항산과 환선봉(지각산)이 가늠된다.
맨 왼쪽에 덕항산, 중앙에 푯대봉, 그 오른쪽 아래 건의령이 가늠된다. 삼수령은 맨 오른쪽일 것이며 뒤쪽은 동해 바다이다.
백두대간은 고랭지채소단지 뒤쪽 능선으로 이어져 맨 왼쪽 삼수령으로 떨어진다. 뒤쪽은 삼척의 대덕산 산줄기일 것이다.
해발 1303.1m 매봉산이 동남쪽에 부드럽게 솟아 있다.
해발 1271.1m 산봉에서 바람의 언덕 전망대로 이어지는 능선에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고랭지채소밭이 펼쳐져 있다. 맨 오른쪽에 덕항산과 지각산, 중앙 뒤쪽에 두타산과 청옥산을 가늠한다.
함백산이 중앙에, 그 왼쪽 뒤에 태백산, 함백산 오른쪽에 중함백이 확인된다.
왼쪽에 함백산, 그 오른쪽 옆에 중함백, 중앙에 은대봉, 그 오른쪽 아래에 두문동재, 맨 오른쪽에 금대봉이 비단처럼 이어진다.
왼쪽에 금대봉, 중앙에 수아밭령, 그 오른쪽에 비단봉, 그 오른쪽 앞에 매봉산 헬기장이 백두대간 능선으로 이어진다. 중앙 맨 뒤에 정선군 고한읍의 백운산과 하이원리조트가 가늠된다.
앞에는 얼음 상고대가 반짝이고 왼쪽 뒤에 매봉산이 솟아 있다. 저곳으로 올라간다.
얼음 위에 상고대가 맺혔다. 이것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 고드름상고대, 얼음상고대, 얼음꽃, 파란 하늘에서 반짝인다.
매봉산에 오르기 위해 눈꽃과 얼음꽃이 피어난 터널 아래로 들어간다.
이정목에 풍력단지 0.2km, 매봉산 50m, 작은피재 2.28km라고 적혀 있다. 매봉산에 올랐다가 작은피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해발 1303.1m 매봉산 정상 표석은 앞면에 매봉산, 뒷면에 천의봉이라고 적혀 있다. 매봉산은 매 응(鷹)을 써서 鷹峰山, 또는 天儀峰이라 하는 것 같은데, 天儀峰 한자를 천의무봉(天衣無縫)에서 따온 天衣峰라고 하고 싶다.
천의봉 뒤 전망대에서 태백시가지를 조망한다. 오른쪽 뒤에 문수봉과 부쇠봉, 태백산 천제단이 가늠된다.
오른쪽에 함백산과 중함백, 중앙 뒤에 태백산 장군봉, 그 왼쪽에 천제단, 그 왼쪽에 부쇠봉, 그 왼쪽에 문수봉이 가늠된다.
함백산, 중함백, 은대봉, 두문동재로 백두대간 산줄기가 멋지게 이어진다.
왼쪽 은대봉, 두문동재, 중앙 금대봉, 맨 오른쪽 수아밭령이 이어지고, 오른쪽 맨 뒤에 정선의 백운산이 가늠된다.
맨 왼쪽 금대봉, 중앙 수아밭령과 비단봉, 중앙 왼쪽 맨 뒤 백운산을 가늠한다.
풍력단지와 작은피재가 갈라지는 갈림목으로 되돌아와서 오른쪽 작은피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매봉산 정상에서 숲길을 통해 고랭지채소밭으로 내려왔다.
고랭지채소밭에서 맨 오른쪽 푯대봉과 건의령, 중앙의 덕항산과 지각산(환선봉)을 조망한다.
맨 왼쪽에 지각산, 그 오른쪽에 덕항산, 중앙에 푯대봉과 건의령, 오른쪽에 삼수령을 가늠한다.
도로로 내려갔다가 중앙의 고랭지채소밭을 거쳐 숲길로 들어간다. 왼쪽의 백두대간 산줄기가 삼수령으로 이어진다.
백두대간 마루금은 오른쪽 고랭지채소밭 가장자리를 거쳐 숲길로 들어가 낙동정맥 분기점으로 내려간다. 왼쪽에 푯대봉과 산불 지역, 그 아래에 건의령, 왼쪽 뒤에 삼척의 동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중앙의 집 앞을 거쳐 이곳으로 왔다. 중앙 오른쪽 뒤에 함백산, 왼쪽에 태백산 천제단이 가늠된다.
비단봉에서 내려와 왼쪽 집 앞을 거쳐 이곳으로 왔다. 오른쪽 위에 바람의 언덕 전망대가 있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고랭지채소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이 언덕을 바람의 언덕이라 부른다.
중앙 왼쪽 뒤에 덕항산과 지각산(환선봉), 중앙 오른쪽에 푯대봉과 건의령이 가늠된다. 오른쪽 백두대간 마루금이 맨 오른쪽 삼수령으로 이어진다. 맨 뒤는 삼척시가지와 동해 바다이다.
중앙 길을 따라가면 바로 아래 낙동정맥 분기점이 나오며 낙동정맥은 오른쪼긍로 백두대간은 왼쪽 능선으로 이어간다.
매봉산 2.2km 지점에서 왼쪽은 백두대간, 오른쪽은 낙동정맥으로 갈라진다. 표석 뒤에 '낙동정맥 예서 갈래치다'라고 적혀 있다.
낙동정맥(洛東正脈) : 태백산맥의 구봉산(九峰山 : 太白弟)에서 남쪽으로 뻗어 부산 다대포(多大浦)의 몰운대(沒芸臺)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 길이 370km.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白頭大幹)의 구봉산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백병산(白屏山)·백령산·(白嶺山)·주왕산(周王山)·주사산(朱砂山)·운주산(雲柱山)·사룡산(四龍山)·단석산(斷石山)·가지산(加智山)·취서산(鷲棲山)·원적산·(圓寂山)·금정산(金井山)·몰운대(沒芸臺)로 이어진다. 그 줄기는 낙동강 동쪽에 위치하는데, 그 산줄기의 동쪽으로는 동해안의 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부산, 서쪽으로는 태백·봉화·영양·청동·영천·경산·밀양·김해 지역과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가면 삼대강 꼭짓점 산봉의 조형물을 살피고 매봉산길로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멍청하게 곧바로 내려간다.
매봉산길로 내려와서 내려온 입구와 매봉산길을 올려본다.
매봉산길을 따라 삼수령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의 삼대강 꼭짓점을 들르면 앞쪽의 굴곡 지점을 지나서 내려온다.
2020년 12월 20일 이 구간을 산행할 때 삼대강 꼭짓점을 들러 돌탑과 조형물을 살폈었다. 그런데 이번에 들르지 못하였다.
2013년에 9월 7일에 조성된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삼대강 꼭짓점 조형물은 지대석, 기단, 조형물로 구성되어 있다.
한반도와 삼면의 바다가 중앙에 자리하고, 삼해로 흘러드는 한강, 낙동강, 오십천 강줄기를 조형하였다.
"여기는 동해, 서해, 남해로 흐르는 3대강인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계(分水界)입니다. 2011년 7월 8일"
삼대강 꼭짓점을 살피고 매봉산길로 내려오면 입구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매봉산 1.9km, 삼수령 500m 지점이다.
삼수령 목장은 태백시 하사미동 외나무골에 위치한 성공회(聖公會) 예수원에서 운영하는 목장이다.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이 분기한다고 하여 삼수령이며,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 지역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 피난을 왔다고 하여 피재라고도 불린다.
매봉산 : 해발 1303m의 높은 산으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분기점을 이루는 산으로 그 의미가 깊은 산이다. 즉 백두산에서 뻗어내린 산맥이 금강, 설악, 오대, 두타산을 만들고 그 맥이 남쪽으로 달리다가 피재에서 매봉산에 이르는 능선이 두 가닥으로 갈라지니 서쪽 가닥은 금대봉, 천의봉, 함백산, 태백산으로 이어져 지리산까지 뻗어가 해남반도의 땅끝(土末)까지 이어지고, 동쪽 가닥은 백병산, 면산, 일월산으로 이어져 멀리 부산의 용두산까지 뻗어가는 낙동정맥을 형성하는 분기점이 되는 산이다. 또한, 고문에 의하면 천의봉이라 부르기도 하며 1870년대 동학 2대교주 최시형이 피난 중에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매봉산마을 : 매봉산 마을은 1962년 한미재단의 도움으로 매봉산(1,303m) 북쪽 경사지를 개간하여 41가구의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여, 한때 황지초등학교 분교가 마을에 있을 정도로 거주민이 많았다. 현재 40만평의 고랭지 여름 배추단지가 조성되어 국내 제일의 맛있는 배추가 생산되고 있다.
고랭지배추 : 여름에 재배하여 수확하는 배추를 '여름배추'라 하며, 여름배추는주로 고랭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므로 '고랭지배추' 또는 '고랭지여름배추'라고 부른다. 저온성 작물인 배추는 타지역에서 여름철 재배가 거의 불가능하며, 해발 400m 이상이 되는 강원도 태백, 정선, 평창 등지와 전북 장수나 경북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특히 해발 1,000m 이상이 되는 매봉산마을 고랭지여름배추는 과실이 단단하며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삼대강 꼭짓점 : 이곳 매봉산은 백두대간이 낙동정맥을 분기하는 곳이자 오십천 유역, 낙동강 유역, 한강 유역의 경계가 꼭짓점을이루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삼해로 물길을 뻗는 지리적 명소이다.
바람의 언덕(매봉산 풍력단지) :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매봉산 정상부 능선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곳이다. 2004년부터 태백시에서 설치한 8기가 중앙에, 이후 민간사업자가 실시한 풍력단지가 좌우로 자리 잡고 있다. 정상 아래 드넓은 경사면을 자리한 고랭지배추밭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아주 이색적인 풍경을 빚어내며, 배추 재배기닝 7~8월이면 경치가 절정을 이룬다.
해발 935m 삼수령에 삼수령비가 세워져 있다. 맨 왼쪽은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매봉산길, 중앙은 백두대간로, 위쪽은 적각길로 삼수령공원을 거쳐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어진다. 삼수령碑 아래 삼수령 설명글이 새겨져 있다.
이 고개의 이름은 큰피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길은 태백시로 들어가는 關門이며 洛東江, 漢江, 五 十川의 三大江이 發原하고 民族의 始源인 太白山 을 상징하는 三水嶺이기도 하다. 太白에서 분출되는 洛東江은 南으로 흘러 嶺南 곡창의 질펀한 풍요를 점지하고 工業立國의 工都들을 자리잡게 했다. 漢江 역시 東北西로 물길을 만들면서 韓民族의 首府를 일깨우고 富國의 기틀인 京仁地域을 일으켜 세웠다. 五十川도 東으로 흘러 東海岸時代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의미는 三江의 潑原인 太白을 찾는 이에게 三水嶺의 상쾌한 休息을 삼가 권하며 이 비를 세운다. 1992年(壬申年) 9月 25日 太白市長(삼수령 설명비)
백두대간로를 따라 북쪽 방향의 산악회 임시본부로 진행하다가 삼수령을 뒤돌아본다.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命으로 빗물 한가족이 대지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삼수령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 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밖에 없는 빗물 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만이 전해주고 있다."(삼수령 조형탑 '빗물의 운명')
백두대간로에서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올려본다. 저곳을 거쳐 매봉산에 오른 뒤 삼수령으로 내려왔다.
백두대간로 매봉산 천상의 숲 입구 산악회 임시본부에서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