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나니 이번에는 황사가 온단다.
오후부터 황사가 낄거라고 하더니 퇴근 후 청북지구 인조잔디 구장에 이르니 서쪽 하늘이 뿌옇다.
축구장에선 유소년축구단이 양쪽 골대로 나뉘어 코치로부터 훈련을 받고 있다.
드리볼런닝을 먼저 하면서 몸을 풀려고 했는데... 순서를 바꾸자!
산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이지만 건지산 수준으로 산길이 나있고 그 길이 또한 편도로 1Km는 되니 유용하게 쓸만하다.
더군다나 오늘같이 바람이 심하고 황사까지 낀 날엔 뻥뚫린 도로를 달린다는게 엄두조차 나지 않는데 이런 산길이 있어 다행이다.
운동장에서 2~300m쯤 떨어진 곳에 산길의 동쪽시작지점이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다.
여기를 기점으로 서쪽끝 하수종말처리장(수질복원센터) 앞까지 왕복.
첫회를 뛰고나니 뒤가 급해진다.
계단을 내려와서 운동장에 있는 공용화장실까지... 급한 불을 끄고...휴!
다시 코스로 돌아가 2회전을 추가
① 5'53", 5'44"
② 5'43", 5'34"
③ 4'49", 4'48"
운동장엔 꼬마선수들이 모두 철수했고 황사는 더욱 짙어졌다.
바람빠진 축구공을 몰고 외관라인을 따라 드리볼런닝, 첫 5바퀴는 트랙방향, 후반 5바퀴는 시계방향, 지난번에는 트랙방향으로 뛸 때가 훨씬 수월하고 시간도 덜 걸렸는데 이번에는 신경을 많이 쓴 덕에 시간상으론 역전이 되었다.
시계방향으로 돌땐 왼발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공을 콘트롤하기가 그만큼 어렵고 라인을 벗어날수록 시간소요가 많이 되는 것인데...
[전반5바퀴] 7:13 (평균 1'27")
[후반5바퀴] 7:02 (평균 1'24")
70미터 질주 3회까지~
총 런닝은 딱 1시간을 채웠다.
숨을 좀 돌리고 ... 서쪽 벌판을 바라보며 감따기 3세트
22, 23, 25개씩
지난주에 쉬었더니 그 여파가 몸으로 느껴진다.
차를 몰고 숙소로 가던 중에 서평택체육센터 헬스장에 들러 보강웨이트를 추가.
레그레이즈 108개도 하고 각 기구들을 두루두루 한세트씩 잡아보며 몸의 균형을 잡아본다.
모처럼 운동을 한 것처럼 해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