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을 문학 창간 기념식
송곡 노중하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연녹색 물결이 출렁이는 오월 중순 계간 한국 가을 문학 창단식에 참석하여 문학의 발전을 위해 왕림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는 초청장을 받고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사무실에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찾아 나셨다
70년대 후반 반월공단의 이름으로 공단이 들어서고 그 후 안산공단으로 명칭이 바뀌고 35년 전 안산 5지구 운동장 건립공사 현장의 기사로 근무할 당시 바둑판처럼 넓게 펼쳐진 택지 정리를 해두고 대지 분양을 한참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거대한 도시로 변모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찍이 출발한 덕택에 다목적홀에는 진행할 사회자, 반주자, 국악인이 “천년의 노래” 제목의 반주 예행 연습을 하고 있어 조용히 한쪽에 앉아 창간호를 뒤적이며 책을 읽고 있으니 사람들이 꽉 들어차고 식전 행사의 색소폰연주가 울려 퍼져 분위기가 한층 가중하고 있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 알곡 수확하는 마음으로 문학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문학을 수확하여 안산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마음으로 사회자의 이름을 강력한 봄날의 씨앗을 상징하여 “강 봄”으로 개명하여 좋은 문학의 씨를 뿌리는 여인,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봄날의 좋은 씨앗은 가을이면 알곡으로 수확하는 기쁨으로 훌륭한 문학도를 많이 배출할 수 있는 문학의 전당이 되겠다는 야심에 찬 의욕이 넘치는 문학지임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한국문인협회 회장 선거가 임박하여 문인협회 원로들이 대거 참석하여 김호윤 부이사장님은 축사에서 통섭(統攝)을 강조하셨습니다 “統 큰 줄기 통, 攝 당길 섭” 사전에 보면 큰 줄기, 본 가닥의 실, 혈통, 핏줄, 실마리의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통섭이란 ‘여러 개 줄기를 모아 한 손에 쥐다’라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의미로 가져왔습니다. 이 말을 문학에도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문학의 장르에 얽매이지 말고 시인이 소설, 수필을 즐겨 읽고, 수필가는 시, 소설, 아동문학을 즐겨 읽고, 소설가는 시와 수필 시조를 즐겨 감상하는 문학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문학인은 여러 개의 장르를 통섭하여 시인이면 한시(漢詩), 시조(時調)는 능란해야 하며, 수필가는 칼럼, 콩트 소설 평론을 섭렵하여 문학의 전도사가 되어야 합니다.
국제 PEN 한국본부 손해일 이사장님께서는 박가을 발행인은 목회자이면서 안산 지부장을 역임했고, 낭송회 회장을 맡아 매월 낭송 공연을 하는 일꾼이라고 격찬하셨습니다, 목회자이신 박가을 선생님께 마가복음 9장 23절에 “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곧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열정이 있는 곳에 성취도 있는 법이다. 문학은 언어의 예술이다. 책을 출간하는 것은 언어에 집을 지어주고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설교하셨습니다. 또한 不狂不及 (아니 불, 미치광이 광, 미칠 급)이란 미치지 아니하면 일정한 정도나 수준이 이르지 못함,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미치광이처럼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고사성어이다.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불광불급을 좌우명으로 하여, 일에 몰두하면 성공하지 아니할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은 조급하여 짜증과 싫증으로 포기하고 만다. 포기하는 자는 시작을 아니 함만 못하리라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어떤 일이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나는 물러설 수 없다는 일념으로 일에 몰두한 사람은 대부분이 경제적인 여유를 갖고 풍족하게 노후를 보낸다.
문인의 길은 험난하다. 不狂不及의 글을 책상머리에 붙여놓고 매일 한 건의 책을 읽어라. 시를 읽을 때면 논평도 해보고, 수필을 읽을 때는 어디에도 초점을 맞췄는가, 신문 칼럼을 볼 때면 본인은 어떻게 쓸 것인가를 연구하면서 많은 부분을 섭렵하여야 한다. 매일 한 편의 시를 쓰라 그러다가 보면 언젠가는 한편의 노벨문학상을 능가하는 글이 나오리라.
창간호에 등단한 4명의 신인 문학상 수여식이 이어지고 그들을 축하하는 박수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신인상 소감을 발표하게 되니 어릴 적부터 유난히 문학을 좋아하였으나 가정을 꾸려 아들, 딸들을 키우느라 시를 쓸 수가 없었다.
처음으로 쓴 시(詩)가 가을 문학에 등 단 되어 반갑고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부족한 글을 당선시켜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노인정에 가서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면서 노는 것보다 문학에 입문하였으니 노벨문학상까지 도전해 보겠다는 야심에 찬 각오를 발표하는 신인에게 청중들은 안산시에서 대한민국으로, 한국에서 세계로 나아갈 신인을 발굴했다고 칭찬이 자자 하였다
축하 시 낭송에서 아름다운 배경과 음악에 맞추어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낭송 인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제주까지 울려 퍼지니 성산포 푸른 바다의 파도가 무대 앞을 휩쓸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창단식에 참석한 것이 보람이 있고 뜻깊은 날이며 그들과 함께 문학발전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2호 3호 연속적으로 발행하면서 신인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을 기대해 본다.
2022.5.12.
창간기념식을 다녀와서